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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미워할 수 없어서 사랑하게 된 양미숙 양을 소개합니다 [영화]
이상하고 비호감인 주인공을 사랑하는 방법
‘도대체 왜 저렇게 살까?’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을 스크린 속에서 만나면 나는 묘하게 기쁘다. 만약 현실에서 만난다면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 그들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와 관객이라는 애매한 거리에서, 나는 보기 힘든 인물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이경미 감독의 영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특이하고, 비호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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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에디터
2022.10.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를 본다'를 완성해내기까지 [문화 전반]
어쩔 때에는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완벽하게 연결되어 보이기도 한다.
우리 집에서 영화관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20여 분 정도 가야 한다. 이 작은 동네에 카페와 병원이 종류별로 다 있는데 영화관은 없는 게 야속하기는 하면서도 영화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싣고 나면 어쩐지 그런 사실에 감사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버스에 앉아 가만 창밖을 내다 보면 꽤 많은 것들이 보인다. 내가 요즘 잘 가지 않은 길의 건
by
민시은 에디터
2022.10.13
리뷰
영화
[Review] 미리내가 반짝이는,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2
다양한 시각을 불어넣는 상상력의 향연
애니메이션은 매력적이다. 언어가 없이도, 오직 그림과 움직임만으로 세계를 창조하고 메시지와 감동을 전한다. 작가가 화면 위에 펼쳐내는 세계를 알아가는 것은 흥미롭고 틀을 깨는 과정이다. 작년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1에서 애니메이션의 매력에 듬뿍 빠졌던 것처럼 올해도 인디애니페스트를 찾았다. 2022의 메인 주제는 미리내. 미리내는 '은하수'라는 제주 방언
by
이소희 에디터
2022.10.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더 좋을 거야
10월이 되면 들통날 거짓말이어도 괜찮다.
지난 3개월이 나에게는 정말 많은 의미가 있었다. 그 시간동안 내가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돌아보면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밀도가 높았다. 좋은 일과 즐거운 일이 있었고, 나쁜 일도 힘든 일도 쉬지 않고 일어났다. 어제 본 글에서는 인생은 작은 기쁨으로 큰 아픔을 덮으며 살아가는 거라던데 큰 기쁨으로도 작은 슬픔이
by
김인규 에디터
2022.10.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곳에 ‘내가 남았다’ – 영화 ‘내가 죽던 날’ [영화]
‘죽음’을 경유하여 ‘삶’을 그리는 매력적인 여성 서사
* 이 글은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풍과 함께 거센 비가 이어지는 날들 이후에 맞이한 맑은 하늘이, 놀랍기도 감사하게도 느껴지는 요즘이다. 태풍은 하루에도 안도와 탄식이 여러 번 교차되는 나날들을 데려왔고, 여러 사람들에게 소중한 많은 것들을 휩쓸어 가고 망가뜨리며, 우리가 서 있는 다양한 위치와 현실을 절실하게 마주하도
by
김효중 에디터
2022.09.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는 내가, '웃음'을 이야기하는 이유 [문화 전반]
과연 모두를 건강하게 웃길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는가?
나는 남을 웃기는 재주를 타고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가끔, 나의 액션에 상대방이 웃을 때가 있는데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상황이 있다. 첫째, 상대방이 가족이나 친구처럼 내가 잘 아는 대상일 때 종종 나는 그들을 웃긴다. 웃기고자 노력했다기보다는 너무나 속속들이 잘 알기에, 자연스럽게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낸다. 웃기는 재주는 없지만, 유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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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2.09.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영화]
먹의 농담이 번지듯 서로의 가치관이 스며드는 영화 <자산어보>
* 스포주의 <자산어보>(2021)는 정약용, 정약종, 정약전 세 형제가 신유박해에 휘말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천주교를 종교로 삼았던 정약종은 처형을 당하고, 그렇지 않은 정약전과 정약용은 유배에 가는 것으로 그친다. 정약용보다 급진적인 정약전은 더 위험한 인물로 여겨져 훨씬 더 먼 흑산도로 유배를 간다. 정약전(설경구)은 흑산도에 도착하여 장창대(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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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에디터
2022.09.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내가 여전히 프렌즈를 사랑하는 이유 [드라마/예능]
프렌즈 속 등장인물들은 어느 하나 완벽한 인물들이 없다.
시즌 10개, 각 시즌 당 약 25편, 한 편당 약 25분.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이 시트콤을 난 자그마치 6번째 돌려보는 중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역시 옆에 틀어놓았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영상물을 보기 꺼려졌다. 열심히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던가,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하다던가, 혹은 사회의 중요한 현안들을 다룬다던가. 한동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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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경 에디터
2022.09.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거절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때의 거절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어
나를 거절했던 모든 이들에게 아직도 그때의 거절의 기억들이 생생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여기서 꺼내기 조금 부끄럽지만, 이제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아요. 당신과 나 사이에 있던 일을, 이제 솔직하게 풀어 놓으려고 해요. 어쩌면 저에게만 남았을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기억 속 여러분들을 모두 놓아주고, 전하지 못했던 말을 몇 자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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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2.08.31
리뷰
PRESS
[PRESS] 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리라 [도서]
내가 여기에 있고 당신이 거기에 있어서 다행이다
스티비 원더의 Sir Duke를 들으며 글을 쓴다. 음악에서 여러 개의 악기가 같은 라인을 연주하는 것을 ‘유니즌 플레이’, ‘유니즌 라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곡은 꽤 길고 매력적인 유니즌 라인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교다닐 때 밴드부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런 파트가 들어간 곡은 멜로디를 익히기가 까다롭고 다른 악기와 정확히 맞추기도 어려울 뿐
by
김인규 에디터
2022.08.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영화]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울어줄 사람이 있을까요?
평소와 같이 우편배달부 일을 하던 주인공은 뇌종양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어느날 그에게 자신과 똑같은 외관을 가진 존재가 나타나고, 그는 자신을 악마라고 소개한다. 악마는 이 세상의 것들 중 하나를 없애는 대신 주인공의 수명을 하루 연장해주겠다고 말한다. 악마는 첫째 날 전화를, 그 다음은 영화, 시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고양이를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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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시은 에디터
2022.08.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
그래 누가 그랬다. 지금 나이에 늦은 건 키즈모델밖에 없다고.
가사는 사랑 얘기지만 잔인한 여름이라는 제목이 어울려서. 원래도 움직이기도 싫게 만드는 습기 가득한 날씨라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해가 바뀌면서 학기가 끝나고 두 달 반이라는 시간이 붕 떠버리는 시기인 여름이 더더욱 싫어졌다.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촘촘히 짜둔 사람이라면 이 시기가 두렵지 않겠지만 난 정말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급하게
by
신민정 에디터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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