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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정말 저질러버릴까? [문학]
'76세 기리코의 범죄일기'를 읽고
우리 늙으면 같이 살까? 결혼 생각이라고는 없는 나의 오랜 친구들과 만나서 놀다 보면 으레 나오는 말이다. 애인을 만들어 결혼하는 것 보다 우리끼리 노는 게 즐겁다며 빌라같이 층별로 집을 구해서 같이 지내는게 재밌지 않을까. 다들 좋은 생각이라며 꺄르륵 웃곤 했다. 결혼하면 각자 가정이 생겨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독신으로 살면 기댈 가족도 적을 텐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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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지 에디터
2023.04.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 편지는 여기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사람]
편지에 대하여
23명에게 보내는 편지 22년의 마지막, 나는 문구점에 가서 편지지와 봉투, 펜 한 자루를 샀다. 메모지에 23명의 이름을 적고 차 한 잔을 우려와 책상 앞에 앉았다. 카페 창가 자리에서, 내 책상 앞에서, 침대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마음이 가는 대로 생각이 나는 대로 말을 메모해두었다가 차근차근 펜촉을 힘껏 눌러 글을 적었다. 23년이 밝자, 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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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3.04.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길복순', 흩어지면 스타일리시하고 뭉치면 모호한 [영화]
액션 영화의 연출, 메시지, 그리고 구도
액션. 액션 영화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는 대개 역동성, 스펙타클함, 짜릿함, 시원함 같은 것이다. 영화의 장르로 액션을 선택했을 때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시원하게 때려부수는 것이지, 눈물을 흘리거나, 복잡한 교훈을 주입받거나, 아련한 감정선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공개된 <길복순>은 전도연의 킬러 연기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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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우 에디터
2023.04.05
리뷰
도서
[Review] 길을 알려주기 위해 길을 잃은 사람들 - 세상 끝 등대
등대의 잔혹동화 속으로 들어올래?
모든 고독한 이에게는 등불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것이 곧 영웅적인 것이었던 시대의 언어, 등대 불가능했던 건축의 폐허로 떠나는 서사시적 여행 쥘 베른의 소설 [세상 끝의 등대]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세상 끝 등대: 바다 위 낭만적인 보호자]는 스페인의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편집자인 곤살레스 마시아스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수 만들었지만, 본인이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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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3.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안 한가운데서, 강화길 '복도' [도서/문학]
강화길의 <복도>를 읽고,
우리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본다. 거울의 각도를 달리해 우리의 눈이 닿지 않는 뒷모습도 볼 수 있다. 나에게 소설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사회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혹은 이미 알고 있지만 자각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를 통해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내게 그런 거울 같은 작품이 있다. 바로 강화길 작가의 「복도」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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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3.03.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함께 가는 길, 의지의 향연을 보며 [전시]
양애숙 작가의 8번째 개인전 <함께 가는 길>에서 의지의 향연을 보고 위로를 얻어간다.
서울 한전 갤러리에서 양애숙 작가의 8번째 개인전 I, I+ YOU, WE/ 함께 가는 길이 진행되었다. <함께 가는 길>은 총 24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모두 2020년~ 2023년까지의 근작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크게 '걷는 사람들'과 '물결' 시리즈로 이루어진다. 전시장에 들어가 먼저 보게 되는것은 '걷는 사람들' 시리즈다. 작품의 감상을 시작하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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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에디터
2023.03.2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3월 참 길다 [사람]
스물넷 대학생의 3월 한 달간의 삶
3월 참 길다 며칠 전, 일정으로 가득 찬 캘린더를 배경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문구다. 바쁘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매일매일, 일주일, 그렇게 거의 한 달을 꽉 차게 살고 있는 나로선 여태 3월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대체 뭘 하길래 그러한가 나조차도 궁금했다. 그래서 스물넷 대학생의 3월 한 달간의 삶을 정리해 보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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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형 에디터
2023.03.27
리뷰
공연
[Review] 돌담길 넘어, 비밀의 화원으로 가자 - 비밀의 화원
돌담길 끝 모퉁이에 가려진 곳, 내 비밀의 화원
비밀의 화원으로 간다. 마침 극장이 회사 근처라서 오기 부리듯 신청했다. 근 반년 가까이 연극을 보지 못했기에 요즘 들어 마구잡이로 집어보고 있다. 서울로 발령이 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회사에서는 여러모로 머리가 아파오곤 하지만, 오늘은 비밀의 화원으로 간다. 머리의 회로가 과전류에 다 타버린 듯, 멍해지는 오후 3시면 언제 집에 가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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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3.03.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길들여진다는 것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 [문화 전반]
영화 <쇼생크 탈출> 브룩스의 모습과 <어린 왕자>의 여우의 말을 되돌아보며 길들여지는 것에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희망과 사랑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희망이 없다면 미래에 대한 기대 없이 통념 안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 통념 안에서 안정적인 삶의 형태를 그리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들여진다. 그럼 모두 기꺼이 누군가를 길들이고 누군가에게 길들여질 준비를 하는 것. 후회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 뻔하지만 결국 사랑, 사랑합시다!
소중함은 잃는 순간 다가온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지는 것이 좋은 만큼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떠한 형태의 이별이더라도, 세상에 이별만큼 슬픈 것은 없으니까. part 01. 사회에 길들여진다는 것 - 무언가에 길들여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공감하는 요즘이다. 그러다 문득,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by
박현빈 에디터
2023.03.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정을 만나는 또 하나의 길 - OOTD 말고 EOTD
감정의 바다가, 있다
감정은 지난 가을 나의 가장 큰 화두였다. 감정에 휩쓸리는 것보다 느끼지 않는 상태가 더 안정적이라고 여겨온 오랜 역사에 균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건 곧 착각의 역사다. 감정을 느끼지 않고 끊어낼 수 있다고 자만한 착각의 역사. 착각은 진리처럼 강했다. 심리 상담을 통해, 까맣게 잊었다고 생각한 사건과 감정이 은밀하지만 거대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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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에디터
2023.03.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단란한 골목길 보다는 도시의 화려함이 좋아 [사람]
서울은 화려함이 가득한 대도시의 세계다.
언젠가 우리나라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 서울에 와서 이곳은 어떤 곳인지 묻는다면 어떻게 설명해줄지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내가 느낀 서울은 도시의 세계다. 탁 트인 넓은 길과 도로, 거기서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수많은 차, 고개를 뒤로 젖혀서 위로 올려다보아야 끝이 어딘지 알 수 있는 고층 건물, 화려하게 디자인된 건물들, 사람들 사이를 거쳐 가면 나오는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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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에디터
2023.03.18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예술과 사람이 만나는 길목에서
문화재단에서 실무자로 일하는 이민주 님의 이야기
아무리 잘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라 할지라도 예술가 한 명의 힘만으로 그것을 세상에 보여주기는 역부족이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출판사가 있고 영화와 관객 사이에 배급사가 있듯이, 어떤 예술 분야건 사람에게 예술을 전하는 존재가 필요하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실무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늘도 바쁘게 예술과 사람 사이를 오가는 이들이 없다면 예술
by
김소원 에디터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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