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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익숙하고도 낯선, 낯설고도 익숙한
명절에 고즈넉한 시골마을을 거닐며
논밭을 가로질러 20분을 족히 걸어가야 겨우 작은 슈퍼마켓 하나를 찾을 수 있는 산골짜기 마을에서 나의 부모님은 전래동화처럼, 동네 친구로, 연인으로,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스물 몇 해가 넘도록 찾아오는 이 조용한 시골마을은 어느새 내가 나고자란 내 고향만큼이나 익숙해졌다. 이제는 다 커버려 오지않는 친척들과의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홀로 마을 초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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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7.01.29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눈내린 다음날
올해 겨울은 유난히 따듯한가 싶더니 밤새 눈이 나려 발목까지 잠기게 쌓이었다. 볕이 없는 곳 지붕은 저마다 두툼하게 하얀 이불을 덮어쓰고, 한 낮 태양 빛에 녹아내린 눈은 처마끝에 매달려 투명한 얼음 발을 드리운다. 쌓인 눈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마음 한구석에 숨어있던 개구진 꼬마가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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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7.01.22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불행과 행복을 수도없이 경험합니다.특히 불행이 닥쳐오면 한없이 절망하고좌절하기 마련이지요.살아있는 뜨거움의 저자 김미경은박노해 시인의 말을 빌려 이야기합니다.불행과 상처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그저 지나가도록 놓아두는 것이다.내 절망을 지켜보는 것만큼 힘들고 아픈 일이 또 있을까.그러나 애써 긍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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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에디터
2017.01.19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순간의 찬란함
몇 백자의 글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깊숙이 다가오는 때가 있다. 두툼한 일기장을 읽어내려가는 시간보다 몇 장의 사진을 넘겨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것은 왜일까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이유는 그 순간, 찰나에 느끼고 있는 감정을 기록하기 위함일것이다. 당시엔 깨닫지 못해도 돌아보면 이유없이 찬란한 날들. 누군가의 말마따나 삶은 너무나도 아름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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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7.01.15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밤의 경치
지역의 랜드마크라는 대관람차는 쉼없이 그 색을 달리하며 돌아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엇엔가 홀린듯 저마다 바쁘게 기념촬영을 하고 또 몇몇은 대관람차에 탑승하기 위해 화려한 불빛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별다른 기대 없이 내려다본 이곳의 밤은 눈이 시릴정도로 아름다웠다. 형형한 불빛들이 끝도 없이 도시를 수놓고 있었다. 잠들지 못하는 도시, 그리고 이를 야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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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7.01.08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어른아이
날이 밝았다 저무는 것처럼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한 해가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내가 지나온 자리 어딘가에 남아있는 듯 하다. 도무지 자라는 것 같지가 않다.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것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진다. 눈을 감아도 스미는 빛처럼 마음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오는 불안감을 나는 어찌 할 수가 없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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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7.01.01
작품기고
[꽃처럼 글씨]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겨울사랑
[겨울사랑] 문정희 시인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거리지말고 서성대지말고 숨기지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백설이 되고 싶다. 계속되는 추위에 조금이나마 따스함을 전해주는 시인것 같습니다. 꽃처럼 글씨 ⓒ2016. kkotgeul all rights reserved.
by
이화정 에디터
2016.12.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실험실, 월드컬처오픈 코리아 [문화공간]
지난 학기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기 전까지 ‘월드컬처오픈’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이름이 멋져보여서 근무를 신청했지만, 정확히 어떤 곳인지 얼른 감을 잡을 수 없어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사무실에 찾아갔다. 월드컬처오픈 코리아는 시청역에 사무실을 비롯해 오렌지 컨테이너, 토킹 스푼, W 스테이지라는 공간이 있고, 안국역에도 사무실과 W 스테이
by
채현진 에디터
2016.12.27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낯선 곳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지구의 반대편 낯선 곳에서 마주한 크리스마스, 그 언저리에는 이맘 때쯤 내리던 하얀 눈도, 둘둘 감아 매던 빨간 목도리도 없었다. 그 대신에 '따뜻한 크리스마스' 너무도 이질적이라 생각해본적 없던 두 단어의 조합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도 작은 전구들은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거리의 악사들은 캐롤을 연주했으며, 상점들 앞에는 으레 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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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6.1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보암보암] 바라만 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바라만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얼굴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지도
사랑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싶어>라는 곡에 한창 취해 있을 때였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곡이고, 사랑만큼 널리 쓰이는 주제도 없기에 기고하길 망설였으나, 노래가 담은 가사에 괜히 푸근해진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글을 끄적인 것이었다. 이번에도 그렇다. 사랑에 대해 쓰고 싶게 만드는 작품을 만난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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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채은 에디터
2016.12.21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겨울냄새
겨울 냄새를 맡으며 보내주는 나의 한 해.
청명한 겨울의 하늘에서 풍겨오는 냄새를 좋아한다. 차갑지만 시원한 그 공기를 들이키고 있노라면 지난 한 해의 크고 작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나의 모든 선택들과 그로 인한 결과들. 조금 덜 했어도 되는 자책과 조금 더 했어야만 했던 칭찬. '시간이 참 빨리간다'는 말. 이제는 지겨우리만큼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낯선 나에게 주어질 숫자는 나도 모르던 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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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6.12.15
작품기고
[돌아다니기 좋은날] 밤바다를 보고싶다고 하셨지요.
밤바다를 보고싶다고 하셨지요. 낮과는 너무도 다른 칠흑같음을 보고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수평선 너머 저 먼 곳까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함, 처음 마주한 그 낯설음과 두려움을 아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날의 바다는 퍽 아늑했습니다. 모든걸 받아줄 것만 같은 그 넓고 넓은 어둠. 그 캄캄함 속에 당신이 묻어두고 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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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희 에디터
201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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