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 좋은날] 익숙하고도 낯선, 낯설고도 익숙한
글 입력 2017.01.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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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을 가로질러 20분을 족히 걸어가야겨우 작은 슈퍼마켓 하나를 찾을 수 있는산골짜기 마을에서나의 부모님은 전래동화처럼,동네 친구로, 연인으로,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스물 몇 해가 넘도록 찾아오는이 조용한 시골마을은어느새 내가 나고자란 내 고향만큼이나 익숙해졌다.이제는 다 커버려 오지않는 친척들과의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홀로 마을 초입의 작은 산사를 산책한다.통일 신라시대에 세워졌다는절의 소개문구를 읽고는내가 서있는 이곳이, 눈에 보이는 모든게마치 전설인냥 느껴져 어딘가 낯설어졌다.익숙하고도 낯선, 낯설고도 익숙한 명절의 어느날.[신예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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