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 좋은날] 겨울냄새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하며.
글 입력 2016.12.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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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겨울의 하늘에서 풍겨오는 냄새를 좋아한다. 
 차갑지만 시원한 그 공기를 들이키고 있노라면
 지난 한 해의 크고 작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나의 모든 선택들과 그로 인한 결과들.
 조금 덜 했어도 되는 자책과 조금 더 했어야만 했던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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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빨리간다'는 말. 
이제는 지겨우리만큼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낯선 나에게 주어질 숫자는 
 나도 모르던 내 안의 책임감을 두드려 깨운다. 

 그래, 겨울 냄새는 나에게 후회이자 책임감이며
 또한 다가오지 않은 날들에 대한 기대감의 냄새이기도 하다. 
 그러니 나는 나의 한 해를 기꺼이 보내줄 것이다. 
 겨울 바람을 타고 오는 내음새를 맡으며. 


[신예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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