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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부수지 않고 살아가는 법 - 공간
누군가의 한 평 방과 쌓아온 시간을 부수지 않고 살아가는 법, 계속 찾아갈 수 있을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된 공사장을 지나곤 한다. 보통은 빠른 속도로 지나지만 유독 갑갑해지는 장소가 있다. 사람 키보다 훌쩍 높은 가림막이 설치된 건축 예정지이다. 그 너머에 혹은 그 너머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벽을 따라 걷다 보면 그 공간에 대한 기대보다 또 아파트를 짓는구나 하는 실소가 터져 나온다. 한국에
by
노현정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영화에는 이유가 있는 법 [영화]
로맨틱 코미디, <첫키스만 50번째>
로맨틱 코미디 혹은 로맨스 영화 추천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추천 리스트에 있는 다른 영화는 거의 다 봤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첫 키스만 50번째>만 계속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보게 됐다. 당시 한창 전성기였던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를 주연으로 장르까지 로맨틱 코미디라니 아주 작정하고 성공하겠다는 게 느껴진다. 하지
by
신민정 에디터
2025.02.0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대도시의, 아니, 사람의 사랑법.
사랑은 힘들다. 사랑은 어렵다. 그럼에도-
날이 차다. 해는 짧다. 일은 고되고. 사람은 고프다. 사랑이, 하고 싶다. 하지만- * 드라마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도시는 잔인한 곳이다. 주말마다 클럽에 수많은 남자들이 모이지만, 이 중에 괜찮은 사람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할 확률은... 글쎄. 그건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성인이 되어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무자비한
by
최원영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작품과 하나가 되는 방법 - 피렌체 [여행]
피렌체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뽑으라고 묻는다면 나는 지체 없이 "알쓸신잡"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알쓸신잡 시즌 3. 종영한 지 어언 7년이 넘어 자극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잊힌 지 오래지만, 그럼에도 나는 해당 프로그램의 영상 클립 본을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았다. 많은 “알쓸”시리즈가 출범되었고,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이
by
조유진 에디터
2025.01.31
리뷰
전시
[Review] 연재 20주년이 되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만화, 전시로 돌아오다 - 강철의 연금술사전
빼곡하게 채워진 팬들의 포스트잇을 보면서 20년이 지나도 강철의 연금술사가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 만화의 줄거리를 비롯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필자는 <강철의 연금술사> 만화책을 전권 소유하고 애니메이션을 10번도 넘게 정주행한 강철의 연금술사의 ‘찐덕후’다. 인생이 삭막해졌을 때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만화인데, ‘진리’라는 주제를 계속해서 곱씹고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인생만화’, ‘인생애니’의 타이틀을 거머쥔
by
권수현 에디터
2025.01.28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작품과 하나가 되는 방법 - 나폴리 [여행]
기묘한 모험을 위해 나폴리에 몸을 맡기다.
다사다난했던 24년의 마지막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타지에서 경험하는 카운트다운은 겪어보지 못한 미래로 건너가는 그 찰나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참으로 낭만 있는 일이었다. 동시에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감이 괜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25년의 웅장한 서두를 올리며 떠오른 태양을 마주한 것은 나폴리행 비행기 안에서였다. 새벽 탑승 수속
by
조유진 에디터
2025.0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무소유를 읽고
무소유를 외치는 책에서 소유를 갈망하다
새해를 맞이해 오래전 읽고 서재에 고이 모셔뒀던 ‘무소유’를 다시 꺼내 읽었다. 무엇인가를 살 때마다 오는 찰나의 행복에 길들어, 무소유를 제목으로 하는 이 책을 오랫동안 외면해 왔던 나에겐 마음가짐을 정돈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했다. 책을 펼치기 전, 표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서재는 ‘무소유’를 소유하고 있구나. 1970년부터 76
by
김유정 에디터
2025.01.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경기도민으로 산다는 것 [문화 전반]
경기도민으로서 불편함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얻은 것들
3월 15일부터 지하철 요금이 1400원에서 150원이나 오른 1550원으로 확정됐다는 기사를 보았다. "150원쯤이야"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나같은 학생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다. 매달 경기패스를 끊어놓은 덕분에 교통비의 30%는 감면된 금액이 내 통장에서 나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월에 12만원은 학생인 나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서울 시민들에게는 월
by
이지윤 에디터
2025.01.23
리뷰
PRESS
[PRESS] 우리말이 온전히 담겨야 하는 이유 -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우리가 언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언어사용이 '적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왔다. 정보를 습득하고 정리하는 데에 있어 언어사용은 언제나 '정확한' 수준이면 충분하다. 지금도 이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두 문장을 쓰는 것은 오늘 리뷰할 책,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를 읽은 후에나 가능했다. '적확하다'는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음'의 의
by
이승주 에디터
2025.01.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린왕자를 읽고 썼던 노트 [도서/문학]
길들여지면 약간의 눈물은 감수해야하는 법
작년 가을, 어린 왕자를 읽고 썼던 노트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노트를 다시 꺼내보게 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갑자기 그 노트가 이유 없이 떠올랐다던가, 특정 사람이 그것을 꺼내보게 한다던가 공기의 흐름 때문이라던가. 하지만 나는 분명 그렇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나 같은 경우에는 사람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교환 학생을 같이
by
배수빈 에디터
2025.01.18
리뷰
전시
[Review] 세상의 모든 토토에게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파라다이스 극장으로 놀러오세요
이머시브 전시,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시네마천국>을 처음 본 건 5년 전이라 영화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있었는데,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영화가 생생하게 기억났다. 바로 이머시브 전시의 힘이다. 영화를 볼 때 항상 아름다운 공간을 보면 저 곳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진짜는 아니지만 비슷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영화 속 토토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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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에디터
2025.01.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도시의 예술가되는 법 [문화 전반]
목적없는 거리 위 방랑의 기쁨
아무런 일도 약속도 없는 날, 집 밖을 나설 이유는 없지만 멋들어지게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선다. 목적 없이 나왔기에 딱히 갈 곳은 없다. 평소 많이 다니던 큰길보다는 좁은 골목길로 발걸음을 향해본다. 익숙한 동네지만 새롭다. 이리저리 바닥의 질감을 느껴가며 걸어본다. 목적지가 분명할 때는 결코 알 수 없었을 주변의 풍경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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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에디터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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