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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현재형 재난 속 인물 - 밤의 여행자들 [도서]
상품화된 재난 속 인물들
『밤의 여행자들』에서 요나는 다크 투어리즘 관련 관광 상품을 기획하여 판매하는 여성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자 인기가 없는 재난 여행 상품인 “무이”로 떠난다. “무이”는 현재형 재난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그러나 무이의 원주민들은 “재난을 인식하지 못한”다. 무이 사람들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전까지 무이를 “아무것도 없을 뿐”이라 생각했다.
by
이승현 에디터
2023.12.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느 예술가의 소설 [문학]
그런 소설가의 소설은 흔들리지 않는다.
예술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탐구에서 시작된다. 예술이 바라보는 대상 중 하나가 분명 인간이므로, 예술가가 인간에 몰입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몰입의 형태는 자주 기이하고 때때로 끔찍해서, 예술이 단지 욕망의 해방구로 변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물론 예술이 욕망의 ‘아름다운’ 해방구로 승화되는 순간 의미가 있다). 몇 해 전, 미투
by
차승환 에디터
2023.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도달한 자의식 - 최후의 라이오니 [도서/문학]
어떤 사람은 흔들리며 자신을 찾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휴식기가 있다. 제각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또 회복하며 원동력을 얻는다. 나는 현재 휴식기에 있다. 목적도 없이 반복의 삶을 살다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무력감이 몰려와 잠시 쉬고 있다. 그럼에도 머릿속이 복잡했다. 현재의 휴식기가 과연 미래의 내게 원동력을 가져다줄까 하는 불안도 함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주한 한 소설이 나에게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종적 인간의 1인용 광장 - 소설 회색인 [도서/문학]
<회색인>은 아주 촘촘한 격자무늬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세상을 이분화해서 보는 버릇이 있었다. 유난히 큰 냉장고 소음에 잠 못 이루던 밤에는 세상이 냉장고 안과 밖으로 나눠져 있는 게 아닐까 상상했다. 모든 결정권이 맺힌 진원지로부터 그렇지 못한 세상으로 하달되는 소음에 대해 밤새 생각했다. 또 한번은 선물 받은 스노우볼 안의 모형이 너무 정교해서 세상이 꼭 그 작은 구 안과 밖으로 나눠
by
오송림 에디터
2023.12.11
문화소식
도서
[도서] 복길잡화점
슬픔 한 방울, 그리고 희망 차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이기를.
슬픔 한 방울, 그리고 희망 차고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이기를. 많은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는 연극 <복길잡화점>이 동명의 소설로 출간되었다. 연극 <복길잡화점>은 유연 연출, 이민혁 작가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치매로 기억을 잃어 가는 '연화'와 그 기억을 찾아 주려는 남편 '경석', 그리고 아들 '복길', 손녀 '소리', 잡화점 직원
by
김나윤 에디터
2023.12.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정세랑과 함께, 어떤 기계도 없이 떠나는 시간 여행 [도서/문학]
정세랑 작가의 신간 소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읽고
“이름을 얻은 걸까, 빼앗긴 걸까” 정세랑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소설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는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장하고 당나라 유학을 다녀온 설자은이 신라의 수도 금성으로 돌아와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어째서인지 자꾸 휘말리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간 쌓아 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영민하게 해결해 나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소설 <보건교사 안은
by
최아연 에디터
2023.12.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각색의 새로운 즐거움 -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 [만화]
웹툰/웹소설 IP 비즈니스 확장으로 작품이 다양한 콘텐츠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오늘은 이번에 새롭게 시즌2로 돌아온 네이버 웹툰인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그림체로 많은 관심 속에서 시작한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는 각색을 통해 원작과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를 선보이면서 현재 많은 팬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웹툰, 웹소설의 IP 확장 본격적으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by
정소형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모든 일은 사랑으로 시작됐다 - 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 [도서]
이 세계에 불시착한 성진의 사고도, 전쟁도, 다툼도, 신념도 모두 사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5년 차 편집자로 근무하던 김성진은 어느 날 한 원고를 맡게 된다. 무사이 작가가 쓴 <알비온 왕국의 왕자>로, 이 작가는 망해가는 성진의 출판사는 어떻게 알았는지 주 분야도 아닌 판타지를 투고했다. 산만한 전개와 완결되지 않은 원고였지만, 이를 그냥 무시할 수 없었던 성진은 여덟 번이나 고쳐 쓴 작가의 노력이 안타까워 충고의 메일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by
정소형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말하는' 작가는 촌스럽다 [도서/문학]
초보 소설가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
물론 샌드라 거스는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았다. '촌스럽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묘사의 힘」을 정독하고 나서 오래전에 재미로 썼던 단편 소설을 다시 읽으니 촌스럽기 그지없는 것이다. 전형적으로 '말만 하는' 글이었다. 그렇다면 말하는 글과 보여주는 글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기'는 작가가 단정 내린 결론과 해석을 독자에게 전해주는 일
by
이지연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두 번째 달 [도서/문학]
두 번째 달 :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
두 번째 달은 인공지능이 온난화로 멸망한 인류를 되살리고 테라포밍하기 위한 여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책은 과학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부분을 함께 건드리고 있다. "손가락 개수에 따른 인종차별을 시작한 것은 인간이었지만, 그 인종차별을 끝낸 것 역시 인간이었다. 자기 스스로를 비판하고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능력 역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8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 [영화]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헝거게임 시리즈가 끝난지 어연 8년이 됐다. 원래는 소설 원작이 있다고 해도 영화로만 보고 원작은 따로 찾아보지 않는 편인데 헝거게임은 원작 소설까지 다 읽어봤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봐서 8년 만에 돌아오는 프리퀄 소식이 반가웠다. 헝거게임 시리즈가 끝났음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헝거게임 같은 영화를 검색해서 뜨는 여러 영화를 봤지만, 헝거게임을 봤던 그
by
신민정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웹소설의 세계로 뛰어들기 [도서/문학]
『웹소설 보는 법』을 읽고
바야흐로 ‘출퇴근 문학’의 시대가 왔다. 시대 상황에 맞추어 문학의 사조가 변한다면 2023년을 대표하는 문학은 바로 출퇴근 문학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는 출퇴근길 비좁고 복잡한 대중교통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웹소설을 뜻한다. 2022년 웹소설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서며 웹소설은 대중 콘텐츠로서 천천히, 그리고 깊게 자리잡
by
김나경 에디터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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