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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뚜두뚜두, 그림이 그려지는 소리 [미술/전시]
회화와 닮아있는, 실로 그리는 그림
섬유예술은 공예나 장식미술의 연장선으로서 회화나 조각에 비해 은연중에 가치절하될 때가 많다. 하지만 배경인 캔버스와 주재료가 섬유로 달라졌을 뿐, 회화의 특성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면 그 예술성을 올바르게 재인식해야 되지 않을까. 물론 섬유예술의 지평이 꼭 모더니즘적 순수예술 구분의 대척점에 놓여있다 말할 순 없다. 다만 섬유예술과 다른 장르간의 관계성과
by
신민경 에디터
2021.08.17
리뷰
공연
[Review] 100년이 흘러도 당신이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 - 페미니즘 창작 뮤지컬 '모던걸 백년사' [공연]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은 계속된다
'모던걸 백년사'는 여성 창작 집단 '하이카라'가 제작한 페미니즘 창작 뮤지컬이다. 2016년 대학로 봄날 아트홀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 대학로 해오름 예술극장에서 두 번째 재연에 이어, 올해에는 ‘2021년 서울 메세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세 번째 막을 열었다. 처음 '모던걸 백년사'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에는 '모던걸
by
신송희 에디터
2021.08.06
리뷰
공연
[Review] 마음을 다독이는 소리 - Baroque to Modern, 이은호 바순 리사이틀
바로크에서 모던까지, 묵직하지만 다정한 멜로디를 따라서
지난 2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바수니스트 이은호의 솔로 리사이틀이 열렸다. 공연을 접하고 보니 악기의 이름도 낯설 뿐더러 늘 오케스트라 안에서만 만날 수 있었지 바순의 독주 공연은 들어본 적 없음을 깨달았다. 알고 보니 그 이름이 주는 부드러운 어감답게, 바순은 신비로우면서도 따스한 음율을 들려주는 악기였다. 공간을 밀도 있게 채우되 상냥하고 섬세
by
신은지 에디터
2021.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당신의 고막을 달달하게 녹여줄게요, '고막메이트' [드라마/예능]
당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감미로운 목소리
밤과 낮이 완전히 뒤바뀐 나는 그날 밤에도 어김없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에도 잠은 오지 않고 심심하기만 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미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고, 그렇다고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는 싫었다. 해가 기지개를 켜기까지 남은 시간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때 유튜브에서 발견한 보물이 바로 '고막메이트
by
최지혜 에디터
2021.07.21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잊어버린 공간
삶은 소리이자 이미지이자 율동임을 조금 더 실감하고 살고 싶다.
아카이빙 1 2 한승민(Han SeungMin) 잊어버린 공간 : 실용과 미학 2021 디지털 드로잉 이미지, Drawing Digital Image Seoul 잊혀진 공간들은 보통 너무나 필수적인 공간인 경우가 많다. 너무 당연해서 주위에 널려있고, 너무 흔해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것을 조명하는 것이 예술의 의미라고 생각했고, 그런 것들의 모임이
by
한승민 에디터
2021.07.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리의 죽음, 침묵의 부활 [영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사운드 오브 메탈>이 선사하는 침묵의 세계
나는 귀가 예민한 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독 요란하고 큰 소리에 자동으로 몸이 움츠러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선천적으로 청각의 예민함을 타고난 것 같기도 하다. 이 때문에 불꽃놀이 축제에 가면 으레 한쪽 귀를 꾹 막거나 두 귀를 슬쩍 막아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고,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가서도 축하 노래가 끝나갈 즈음에는 생일 폭죽이
by
윤아경 에디터
2021.07.14
칼럼/에세이
칼럼
[TAROTEA] JUDGEMENT 20: 황홀한 경적소리
그러니까 이 글을 보는 선생님들께서도 크고 작은 멍청한 짓은 "ㄹㅇㅋㅋ"만 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엉덩이 사진이 아파트 대문에 붙어 있다면 어떠하시겠습니까. 그것도 휴지가 붙은 버전으로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사진을 떼고 싶을 것입니다. 저 역시 변태목 숙고포기과에 들어간다고 자부하는 사람이지만, 차마 제 엉덩이 사진을 붙이고 "어떤 엉덩이 사진이 더 추잡한가요?"라는 문구와 동그라미 스티커를 제공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요즘 아트
by
손진주 에디터
2021.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이 허무할지라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면 [영화]
다자이 오사무 「망치소리」 요시다 다이하치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인견 실격』으로 잘 알려진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에는 그 시절 일본의 동시대의 작가들에게서 보이는 퇴폐성, 탐미주의, 허무주의 등이 깊게 담겨있다. 인간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그것을 최대한의 섬세함으로 그려내기에 일본의 문학은 내면과 불화를 겪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다. 나 또한 대학생 시절, 거의 중학교 2학년 때의 사춘기 못지않은 (일
by
박정민 에디터
2021.06.2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 요나단의 목소리 [만화]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자기의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
* 이 글에는 <요나단의 목소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나단의 목소리>는 6월 18일 현재 창작 만화 플랫폼 '딜리헙'에서 무료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작품 열람 후에 글을 읽기를 권장합니다. 요나단과 다윗 사무엘상 18장 3절 -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사무엘상 18장 4절 - 요나단이 자기가 입었던
by
송세희 에디터
2021.06.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땅의 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요? [미술/전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붙잡을 수 없는 소리
언젠가부터 ASMR이 인터넷 상에 유행처럼 자리 잡았다. 오늘날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원치 않는 생활 소음들로 가득해서일까. 들려도 전혀 들리지 않는 듯, 주변의 넘쳐나는 청각적 자극에 귀를 닫은 채 오롯이 본인이 원할 때에만 귀를 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혹시 당신도 이에 해당하며 인공성이 배제된 자연의 소리가 그립다면, 성북구립
by
신민경 에디터
2021.06.07
리뷰
PRESS
[PRESS] 기록되지 않은 목소리를 듣다 - 여성, 귀신이 되다
우리의 옛이야기 속 여성 귀신들
해마다 새로운 공포영화가 만들어지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괴담은 여기저기로 퍼진다. 나 역시 괴담을 좋아해서 종종 일부러 찾아보곤 한다. 괴담의 매력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오직 사람들에 반응에 의해 생명력을 이어간다는 데 있다. 그래서 한 사회에서 유행하는 괴담에는 늘 그 사회의 단면이 담겨 있고,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가 녹아 있다
by
김소원 에디터
2021.05.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목소리, 태연 [음악]
또 다시 태연 노래에 쿨타임이 차버렸다.
내가 14년째 사랑하는, 앞으로도 사랑할 목소리가 있다. 바로 소녀시대의 태연 목소리이다. 학생 때 티브이로 처음 만난 소녀시대는 나의 우상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특히, 그중 나는 태연을 유독 좋아했었다. 사실 10년도 더 지난 일이기도 하고 좋다는 감정이 자연스레 스며들어서 결정적인 계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엄청난 가창력에 반해서 내 눈이 졸졸
by
지은정 에디터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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