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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움받을 용기, 사랑받을 자유 - 뮤지컬 '레드북'
이탈이 오답이 아님을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2년 만에 관객을 맞이했다. "찐" 뮤지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고 들었던 터라, 아직은 문화 체험의 한 부분으로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나는 큰 호기심을 안고 극장으로 향했다. 줄거리만 보면 발칙하기 짝이 없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주연으로 옥주현 배우의 이름이 적혀있는 게 아닌가. 그녀를 진중한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by
유다연 에디터
2025.10.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감정의 표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속 사랑과 비겁함
사랑은 불완전한 존재들의 서사다. 그것은 언제나 결핍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은 불완전한 사랑의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바다를 꿈꾸는 장애인 조제와 그녀에게 잠시나마 닿았던 츠네오의 이야기는, 현실의 물리적 거리보다 마음의 깊이를 측정하려는 시도처럼 느리게, 그러나 명확하게 가라앉는다. “눈 감아 봐.
by
오수민 에디터
2025.10.25
리뷰
공연
[Review] 이토록 사랑스러운 레드북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넘버, 캐릭터, 스토리의 사랑스러운 삼위일체
뮤지컬 〈레드북〉은 보수적인 19세기 영국, 시대가 규정한 여성성을 거부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안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야한 상상과 사랑 이야기를 말하는 데 재능을 지닌 그녀는 변호사 브라운의 응원에 힘입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시대, 첫사랑과의 추억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간 안나의
by
윤하원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애정의 온도 [사람]
미적지근한 온도로 사랑하기
얼마 전 욕망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찬찬히 글을 읽다 보니 내가 가장 욕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던 문학, 영화, 또는 음악을 탐닉하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지만, 실은 무언가를 명확하게 뽑기가 어렵다. 아마 내 기준에서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남들의 기준에서는 저게 좋아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by
조현정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의 세계 안에서 사랑하는 법 [영화]
영화 <세계의 주인> 후기
개봉 당일, 그것도 이른 아침에 영화를 관람하는 건 나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정식 개봉 전부터 들려온 각종 영화제에서의 수상 소식과 시사회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나의 기대감이 이토록 증폭된 적은 오랜만이었다. 개봉 이틀 전, 집 근처 영화관에서 <세계의 주인> 상영 스케줄을 발견하고는 바로 예매했다. 다소 성급한 결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
by
임유진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도서/문학
사랑과 결핍이 공존하는 구조의 설계도
가족은 무엇으로 존재할까. 사랑으로 묶인 혈연의 구조일까, 아니면 부딪히며 균열을 일으키는 생의 도면일까. 희곡 <매달린 집>은 이러한 물음을 ‘집’이라는 공간 위에 세워둔다.
가족은 무엇으로 존재할까. 사랑으로 묶인 혈연의 구조일까, 아니면 부딪히며 균열을 일으키는 생의 도면일까. 희곡 <매달린 집>은 이러한 물음을 ‘집’이라는 공간 위에 세워둔다. 퀘벡 출신 작가 미셸 트랑블레가 집필한 <매달린 집>은퀘벡의 외딴 집을 배경으로 하여 세대에 걸친 가족의 삶을 그려내는 군상극이다. 희곡은 사회적인 인식과 충돌하는 개인들의 아픔을
by
천유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찬란한 첫사랑, 마지막에야 내게 건네는 인터뷰 [영화]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찬란한 첫사랑, 마지막에야 내게 건네는 인터뷰
온전히 가져보지 못한 찬란한 첫사랑, 마지막에야 내게 건네는 인터뷰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신작 영화 <마리아>는 전작 <재키>와 <스펜서>에 이어 20세기 위대한 여성의 초상을 그리는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재키>에서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의 삶을, <스펜서>에서는 왕세자비의 고립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냈던 라라인은 이번에는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
by
이유은 에디터
2025.10.22
작품기고
The Artist
사랑의 흔적들을
다만 그 자리에 멈추어 있다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강은교, <사랑법> 中
by
손가인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반항하는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밥 퍼거슨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그냥 좀 넘어가지 않는 사람.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구태여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 말고, 작은 것이라도 바꾸려 드는 사람. 반항하는 인간이다. 퍼피디아 베벌리 힐스나 밥 퍼거슨 같은 사람. 물론 그 과격함에 있어서 둘은 적잖이 차이 나는 인물이지만, 어찌 됐든 반항하는 인간이다. 최근 개봉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하 PTA)
by
김하은 에디터
2025.10.22
리뷰
PRESS
[PRESS] 난 너를 사랑하겠노라, 죄가 될지라도 - 뮤지컬 ‘아몬드’ [공연]
감정을 못 느끼는 괴물 윤재와 감정을 너무 잘 느껴 아픈 괴물 곤이, 그들을 이해하는 뮤지컬 <아몬드>
출처 : 라이브㈜ 삶을 살며 상처를 안 받는 건 불가능하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통과 맞서 싸우는 건 당연히 겪는 통과의례다. 아픔을 마주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픔이 찾아오면 보태지도 숨기지도 않고 슬픔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솔직하고 용감한 부류다. 반면 누군가는 상처를 입어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군다. 아픔을 못 느끼거나,
by
이진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만큼 너를 사랑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어 [문화 전반]
운명처럼 시작해 필연적으로 끝나는 이야기
나는 사랑을 모른다.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 이게 무슨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같은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정의하는 사랑의 이데올로기 하에, 연애와 사랑을 엄격히 구분한다. 단순히 연인을 만나 식사를 하고, 카페를 가고, 영화를 보고, 몸을 나누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연애일 뿐이다. 내가 한 것들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사키사카 이오의 청춘 3부작―순정만화 공식 이해하기 프로젝트 [만화]
사키사카 이오의 청춘 3부작, 순정 만화 <스트롭 에지>, <아오하라이드>,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로 순정 만화 공식을 이해한다. 삶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성장을 지켜보는 건 늘 즐겁다.
* 이 글은 세 작품의 결말에 대한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일부 작품의 줄거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순정 만화가 좋다. 취향은 대물림된다는 말도 있다던데, 그 말이 맞다면 내가 물려받은 건 이쪽일 거다. 로맨스가 대부분인 인기 작품을 과식하듯 섭렵하며 첫사랑을 시작하기 전부터 순정 만화를 읽었다. 이제는 공부하다 얻은 속독 능력으로 만
by
정현승 에디터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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