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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8월 15일, 다시 쓰이는 그날의 기록 [문화 전반]
81주년 광복절, 기록되지 못했던 이름과 타국에 남겨졌던 이름들이 하나둘 대한으로 돌아온다. 형식은 매년 달라지지만, 이름을 잊지 않고 불러내는 마음만은 끊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8월 15일은 '빛을 되찾았다'는 뜻의 광복(光復)을 맞이한 지 올해로 81년째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러 기관과 기업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콘텐츠를 보여주는데, 올해 눈에 밟힌 건 '얼마나 많은 이름을 새롭게 새겼는가'였다. 안중근, 김구, 안창호처럼 익숙한 이름들 곁에,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내고
by
김정현 에디터
2026.08.16
리뷰
전시
[Review] 독을 건네는 어머니 - 뱅크시 : Still Here [전시]
익숙한 이미지의 틈 속에 저항을 던지다
한 여자가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분유 대신 독을 먹이고 있다. 이 여자는 자비로운 모성의 초상이자,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다. ‘모성’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성모 마리아가 아이에게 독을 먹이고 있는 모습은 괴리감과 불쾌함을 불러일으킨다. 어머니가 건네준 것이 분유일까? 아이는 그것이 분유인지 독인지 알 길이 없다. 그저 받아먹으며, 나의 처음을 책임
by
길유빈 에디터
2026.08.16
리뷰
도서
[Review] 긴 여정의 끝에서, 오디세이아 [도서]
우리는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간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차례가 아닐까. 그 사유의 실마리를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지금껏 나는 수도 없이 많은 역경을 견뎌왔소. 만약 신들께서 아직도 내게 내리실 고난이 더 남아 있다면, 내 그 나머지도 모두 기꺼이 견뎌낼 작정이오!” 202쪽 많은 이야기의 서사적 원형이 되는, 조셉 캠벨
by
정현승 에디터
2026.08.16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특별함에 대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보고 난 후 그린 작품
* 이 글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illust 한수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등장하는 세라의 이야기를 보며, 돌연변이라는 이유만으로 실험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그녀의 고통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V-Max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의미와, 끝내 죽음을 맞이한 세라의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16
리뷰
도서
[Review] 돌아갈 곳을 저버리지 않았기에 - 오디세이아 [도서]
아주 오래된, 방황하는 인간의 이야기. 불사의 삶을 거절하고 유한한 생의 무게를 짊어지러 돌아온 한 인간의 이야기는, 3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3천년 전에 쓰인 이야기를 오늘 날까지 흡입력 있게 읽어내게 만드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오디세이아'는 그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원전은 오디세우스의 귀향이 임박한 시점에서 시작해, 그의 10년 간의 여정을 회상 형식으로 되짚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이 구조를 과감히 풀어,
by
황지윤 에디터
2026.08.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만의 세계를 지켜내는 해방의 문 - 연극 '영지' [공연]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한 청소년극 <영지>
오랜만에 국립극단 온라인극장에 올라와 있는 <영지>를 다시 보았다. 청소년극 <영지>는 굉장히 독특하고 시끄러운 작품이다. 12살 정도 나이대의 관객의 시선에 맞추어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구성했고, 무대도 제의적이고 놀이적인 구성이 강하다. 그래서 11살 영지가 나오는 이 연극이 처음에는 필자에게 다소 낯설게,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공연은 ‘문’을
by
권혜선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평생 자신을 넘어가는 중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르 통해 삶은 주어진 가치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존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되짚어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한 번 읽고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철학적 개념은 방대했고 한참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아 쉬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분명 글자를 읽고 있는데도 그 의미를 붙잡지 못한 채 몇 번이고 같은 곳을 되돌아가기도 했다. 어쩌면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여러 번 펼쳐볼 때마다 조금씩
by
최아정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여정은 결국 집으로 향한다 - 오디세이아 [도서]
영웅의 마지막 모험은 괴물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서사시가 이야기가 될 때 고전을 읽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오디세이아> 같은 책 앞에서는 늘 머뭇거리게 된다. 운문으로 된 서사시, 낯선 이름들, 수많은 각주. 완역본을 펼쳤다가 몇 장 넘기지 못하고 덮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오디세이아>는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호메로스의
by
김지현 에디터
2026.08.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왜 굳이 CD로 듣냐면요 [음악]
아날로그의 불편함이 좋다
나의 첫 CD, [클라우드 쿠쿠랜드] 내가 가장 처음으로 구매한 CD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정우의 [클라우드 쿠쿠랜드]. ‘왜 굳이 CD로 음악을 듣느냐에 관한 생각’이 이 글의 주제이긴 하지만, [클라우드 쿠쿠랜드]는 나를 CD의 세계에 입문하게 해준 앨범인 만큼 조금 자세히 이야기하고 넘어가고 싶다. 우연히 이 앨범의 수록곡 [JUVEN
by
방지수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영웅이 이름을 되찾는 여정 - 오디세이아 [도서]
키클롭스, 세이렌, 칼립소보다 더 중요한 이타케에서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만약 언젠가 <응답하라 2000>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져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의 풍경을 그린다면,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장면이 한 번쯤은 나오지 않을까. 화려한 그림체로 그려진 인물들이 끊임없이 사랑하고, 질투하고, 배신과 복수를 반복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나의 어릴 적 '도파민'이었다. (*ai로 생성된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존재를 통해 부재를 깨닫는다는 것, 비인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 - 상자 속의 양
<상자 속의 양(고레에다 히로카즈)>과 <작별인사(김영하)>를 함께 읽다
우리 집에는 청소부 ‘밥 Bob’이 함께 살고 있다. 언제나 바닥 청소라는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지키는 필수불가결의 존재. 가끔 구석에 틀어박혀 곤란하게도 하지만, 대체로 우리 집에서 가장 의젓한 로봇 청소기이다. ‘비인간’에게 고유의 이름을 붙여주는 건 생각보다 아주 일반적인 일이다. 그것이 유희적 ‘의인화’의 영역인지, ‘정情’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by
신지원 에디터
2026.08.15
리뷰
전시
[Review] 나는 정말 원숭이가 맞을까? - 뱅크시 : Still Here
뱅크시의 저항을 소비하는 사람들
Art should comfort the disturbed and disturb the comforable 예술은 불안한 사람을 위로하고 안락한 사람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 얼굴 없는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유명한 철학이다. 그는 사회의 모순이나 타락한 현실, 권력자의 어리석음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피켓을 들고 소리치는 대신 벽면에 원숭이를
by
이지연 에디터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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