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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순수하고 저돌적인 투쟁 [영화]
집 밖으로 나간 세 자매를 멀리서 비추는 영화의 엔딩은 이들이 진정한 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스페인의 내전과 독재에 대해 다룬 대부분의 영화가 트라우마를 겪는 지식인의 무기력에 기반한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가졌던 반면,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까마귀 기르기>는 그다지 무기력하지 않다. 독재 정권의 하수인이자 가부장으로서의 아버지를 독살하고자 마음 먹은 한 소녀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순수하고 저돌적인 투쟁을 보여준다. 오히려 ‘아나’에게
by
장연우 에디터
2024.12.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예술인은 왜 고독하고 배고파야해? - 청년예술청 네트워킹 행사에 다녀오다
충정로를 거니는 낭랑백수의 체험기
겨울이 왔고, 한 해가 끝나가고, 신춘과 소설 퇴고일이 동시에 다가왔다.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한동안 집, 카페, 헬스장만을 전전하며 무료함을 대가로 소설처럼 보이는 뭉텅이 따위를 빚고 있었다. 평소 카페 두어개를 번갈아 다니며 작업을 하는데, 하도 같은 곳만 가니 인테리어도, 조명도, 커피 맛도 특별할 것 없고 사장님조차 나를 질려하는 것 같아 새로운 작
by
김한솔 에디터
2024.12.13
작품기고
The Writer
[Jelly] Epilogue. 마음의 바깥
반짝이는 곁. 나는 다시 가장 가깝고도 낯선 세계로 나아간다.
O 0 o 0 . {Jellyfish Monologue} Epilogue. 마음의 바깥 O 0 o 0 . 내가 늘 하는, 가까운 것을 모호하게 이야기하기. ‘마음‘을 발음해본다. 마-음-. 무언가를 분명하게 알아차린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마음. 우리는 종종 '나'를 '마음'이라 부르곤 한다. “내 마음은 그래, 나는 그래”하면서
by
오예찬 에디터
2024.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고독한 순간의 아름다움 - 고독의 지리학 [영화]
이 다큐멘터리는 고귀한 삶에 대해, 무언가를 사랑하고 그것을 끝끝내 지키는 일에 대한 영화이자, 그 사랑의 실천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고독할까. 나는 그런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롭지 않을까 생각하곤 했다. 자신만의 가치를 어디서 찾았고, 어디에서 그것을 따를 의지가 나온 걸까. <고독의 지리학>은 그런 사람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비추는 주인공 조이 루커스는 캐나다의 세이블섬에서
by
강민지 에디터
2024.12.09
리뷰
도서
[리뷰] 치유의 미술관 - 사실 그들은 삶의 찬미자였다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산 이들이, 나에게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고되고 불안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느낌표와 물음표 가득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2024와 2025의 경계에 선 나는, 올해의 끝자락을 붙잡고 끈질기게 자문한다. 올해 나는 기어코 뭘 해냈고, 무엇을 얻어냈는지. 머리카락이 쭈뼛 설만큼 아차! 싶은 후회도 한다. 이걸 해야 했는데, 저건 하지 말아야 했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다 계획한 것들을 끝내지 못한 데 있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4.12.06
리뷰
공연
[Review] 두 청년의 죽음 - 붉은웃음
인간의 본질적인 고통과 무력감, 고립
연극 <붉은웃음>은 러시아 작가 레오니트 안드레예프의 <붉은 웃음>을 원작으로 창작된 극이다. 극은 1904년의 청년과 2024의 청년이 등장한다. 1인극이기 때문에 모든 배역을 배우 혼자 연기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1904년의 청년은 전쟁에서 돌아온 뒤 글을 쓰는 형이다. 동생은 전쟁에서 돌아온 뒤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계속해 써 내려가는 형을 바
by
김예은 에디터
2024.12.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미 당신의 삶에 있을지도 모른다 [도서/문학]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묻는 당신에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탑승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엄마의 심부름을 하면 컵떡볶이를 살 수 있었던 시절, 나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사는 사람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숙제하지 않아도 되고,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하며 밤늦게까지 깨어 있을 수 있으며,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삶이 부러웠다. 하지만 사회에 발을 내디
by
박지영 에디터
2024.12.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관습을 벗어난 독특함의 설득력, Louis Cole - Quality Over Opinion [음악]
괴짜 음악가의 숨 가쁜 펑크 그루브와 섬세한 재즈 편곡을 느끼고 싶다면, [Quality Over Opinion]을 들어보길 권한다.
louis cole - Quality Over Opinion 루이스 콜(Louis Cole)은 '재즈계의 괴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인물이다.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다른 아티스트와 비교할 수 없이 독특하고 독보적이다. 미국 출신의 그는 재즈, 펑크(funk), 일렉트로닉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인다. 재즈 기반의 화성과 펑크의 그루브를 빠른 속도로 전
by
김용준 에디터
2024.12.05
리뷰
공연
[Review] 청춘들의 진짜 웃음을 위해 - 연극 '붉은웃음'
건강한 사회란 청춘들의 진짜 웃음을 찾아주는 것
진짜 웃음이란 웃음을 떠올렸을 때 즐거움, 기쁨, 코미디 등 흔히 긍정적인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웃음에는 좋은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각자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너무 지칠 때가 분명 있을 것이고 그때 우리는 웃음을 짓곤 한다. 바로 허탈한 웃음,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것이다. 또한 가끔 신체적으로나 정신
by
경건하 에디터
2024.12.05
리뷰
공연
[Review] 연극 '붉은웃음', 타의적 선택에 내몰린 청년들
청년들은 왜 고독한가?
시대를 막론하고, 왜 청년들은 방황하는가? 인간의 생애 주기에서 오는 필연성인가? 아니면 사회가 청년들을 방황으로 내몰았는가? 이에 대한 질문을 연극 <붉은웃음>을 통해 살펴본다. 지난 12월 1일까지 더줌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 연극 <붉은웃음>은 레오니드 안드레예프의 소설 <붉은 웃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본 연극은 소설의 이야기를 2024년 외
by
김은빈 에디터
2024.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제를 다녀오며, 젖은 길 위를 걸으며 [영화]
50주년을 맞은 서울독립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50주년을 맞았다. 신진 영화인들의 등용문이자 한국 영화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는 서독제는 한국 영화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50의 반 정도 되는 세월을 살아온 내가 서독제에 간 건 부끄럽지만 올해가 처음이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탓일 수도, 혹은 이제야 비로소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발걸음을 움
by
박도훈 에디터
2024.12.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낭독의 선율이 그려낸 고독의 색채 [도서/문학]
시집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에 색을 입히다
시를 들으며 하나의 팔레트를 완성했다. 날씨가 추워지며 손이 시려서, 종이가 추위를 머금어 아주 차갑게 느껴져서, 그래서 귀로 듣는 시를 선택했다. 단지 그 뿐이었다.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녹음된 낭독을 들으며 글씨가 색채로 변하는 신기하고도 귀한 경험을 했다. 아래는 시집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에서 가장 마음에 든 두 편의 시를 듣
by
김효주 에디터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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