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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영화를 기억하는 법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시]
모든 것이 보이는 원경의 꼭대기에서
청량하고도 매서운 칼날처럼 와닿는 차가운 공기를 뚫고,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이 열리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의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듯, 이번 전시는 서울살이를 하면서도 어렸을 때 이후로 한 번도 다시 찾아갈 생각을 못 해 봤던 63빌딩에서 개최되었다. 내게 있어 맥스 달튼 전은 올해 관람이 처음이지만, 작년 마이아트뮤지엄에서도 동일
by
민정은 에디터
2022.12.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12월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
그를 기억하는 겨울
12월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따뜻한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위로를 전해주던 사람이었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끝없이 노력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지 곧 5주기가 되는 사람이다. 사실, 필자는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매우 뚜렷하다. 올해의 대중음악보다는 20세기 중후반을 휩쓴 음악을 좋아한다. 어릴 때는 이
by
윤지원 에디터
2022.12.12
리뷰
PRESS
[PRESS] 닿지 않는 말에서 건져낸 기억 - 연극 '미세스 엠알아이'
지금, 우리는 같은 무대에서 다른 연극을 본다.
거짓말을 믿는 곳, 극장 관객은 연극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간다. 표를 확인받고, 입장해서 자리에 앉아 있다가 시간이 되면 시작하는 공연을 감상한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던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특별한 우연을 맞이한다. 어느 정도 정형화된 공연 감상의 과정에서 극장의 존재는 공연을 위한 여러 조건 중 하나일 뿐이다. 다시 말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08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기억의 호흡
무의식에 대하여
상처 입은 기억들이 뻐끔거리며 그 자취를 내뱉을 때, 잊고 있던 것들이 하나 둘 수면(水面)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안온한 일상에 불안이 퍼지는 시발점이었다. 그럼에도 그냥 살아가게 되었다. 수면(睡眠)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방울들에 몸서리치지 않게 되었다. 어느덧 그것들을 잔잔히 응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일까. 시간이 지나서일까? 세상에 영원한 것
by
최주아 에디터
2022.12.07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오늘의 평범한 순간이 언젠가의 특별한 기억으로, 연극 '복길잡화점'의 유연 연출
"지금의 오늘이 언젠가에 가장 특별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오늘의 평범한 순간이 언젠가의 특별한 기억으로 연극 '복길잡화점'의 유연 연출 손때 묻은 고즈넉한 복길잡화점, 그곳은 일평생 잡화점을 지켜온 '경석'과 그의 아내 '연화', 두 사람의 아들인 '복길'과 그의 딸 '소리', 잡화점 직원 '민정'의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인 나이테 같은 공간이다. 그 하루하루는 한 마디로 평범하다. 출생의 비밀도, 재산을 둘러싼
by
김나윤 에디터
2022.12.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삭제된 기억 속 연정(戀情) [영화]
기억나지 않는 사랑을 영화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없는 기억 속에서 사랑을 찾아 헤맬 수 있을지 궁금했던 것이 신호탄이었다. 추억은 상기할수록 마음이 슬픔에 절게 만들고, 순간 되돌려지는 행복감에 웃음을 짓게 만든다. 추억이 상기되는 것은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단순한 행동이 아니다. 추억에 따라 남는 스치는 촉감, 길거리를 다니며 나는 계절 내음, 낮게 속삭이던 목소리처럼 복합적으로 모여 만든
by
견유빈 에디터
2022.12.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지옥 탈출'을 기억하시나요?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문화 전반]
요즘 초등학생들은, 뭐 하고 노나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뭘 하고 놀까 그런데 말이야, 요즘 초등학생들은 뭐 하고 논대? 아파트 단지의 한 놀이터를 지나쳐 걸을 때 나와 친구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몇 년 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초등학생 과외를 맡았던 적이 있다. 한 번은 아이에게 방과 후 친구들과 무얼 하며 노는지 질문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이는 당장 자신만 해도 4개,
by
김채영 에디터
2022.11.30
리뷰
공연
[Review] 공자의 64대손이 세우고, 어명으로 꽃피우다.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공연]
조선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정조의 또 다른 업적
맑고 청명한 하늘, 제법 쌀쌀해진 바람사이로 아직까진 조금 따가운 햇살이 비춥니다. 거리엔 낙엽이 뒹굴고 가로수들이 제법 쨍하게 물들었고요. 외출 할 때마다 형형색색의 나무를 보는 게 행복인 요즘입니다. 날이 조금씩 추워질 때마다 다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곧 떠나갈 가을을 만끽하자는 것입니다.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주된 생활 반경이 서울 안이라 경기 남
by
강윤화 에디터
2022.11.07
리뷰
도서
[Review] 음식으로 삶을 추억하기 - 끼니
음식 주변의 맛과 향, 기억을 떠올려 내 삶 추억하기
'먹고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나, 밥부터 먹자!'라는 말 많이 들어왔고, 나도 몇 번 한 적 있다. 그만큼 '음식'은 우리 삶에 중요하다. 끼니를 잘 챙겨 먹어야 일상도 잘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인풋이 좋아야 아웃풋이 좋다는 논리와 같다. 혼자 살기 때문에 더욱이 '끼니'를 잘 차려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끼니를 때운다'라는 표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by
강민영 에디터
2022.10.18
리뷰
공연
[Review] 기억을 잃은 우주비행사의 선택, 창작 뮤지컬 '디어 마이 라이카'
공간을 넘어, 시간을 넘어, 너를 만나러 왔어
라이카. 꿈을 꾼다. 어떤 목소리가 자신을 부르고 있지만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고, 무엇인가 상실했다는 느낌에 눈물만 흐른다. 꿈에서 깬 라이카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 K 박사에 의해 자신이 우주비행사이며 동면 상태로 지구와 닮은 별 야사 B 행성을 탐사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드디어 도착한 야사 B 행성.
by
고혜원 에디터
2022.10.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방은 내 기억들을 끌어안고 있다 [공간]
방은 누군가의 기억(그것이 슬픔, 기쁨, 외로움)을 끌어안고 있은 채 바깥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누구나 꿈꾸는 방 하나쯤은 있으니 어렸을 때 방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분홍색 커튼에 레이스가 잔뜩 달린 방. 푹신한 침대 주변에 귀여운 인형들이 가득하다.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켜며 실눈을 뜨며 일어나면 솜사탕처럼 향긋한 냄새들이 주위에 일렁이고 있을 것 같은 공간이다. 방한켠에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수납함이 있어 언제든지 꺼내 놀면 좋을 것이다
by
최아정 에디터
2022.10.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작년 나의 가을 기억 [음악]
나의 계절을 만드는 음악들
나의 음악들은 나의 시간들을 만들어낸다. 별 것 아닌 평범한 순간이라도 음악과 함께하면 특별한 순간이 된다는 비긴어게인의 대사처럼, 내 거의 모든 순간들에는 음악이 존재한다.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갈 때 새로운 향수를 뿌리고 가면 돌아와서도 그 향을 맡을 때마다 그곳에서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과 같다. 실제로 나는 계절을 음악으로 자주 기억한다. 작년 3월은
by
최지우 에디터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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