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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슬픔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 -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
저마다 달리 진화하는 슬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디자이너인 마이라 칼만의 『우리가 가진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은 작가 자신의 내밀한 가족사와 그녀의 삶을 스쳐 지나갔던 각국의 인물들에 대한 개인사를 겹쳐 놓음으로써 슬픔이라는 감정의 원형을 담담한 어조로 그린다. 슬픔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속에서 저마다의 얼굴로 돌출되는 까닭에 우리에게는 좀처럼 '슬픔의 원형은 어떤 얼굴을 하
by
유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나는 아기 토끼와 살고 있다. [동물]
나는 여전히 너한테 사랑을 배운다.
2009년 10월 12일, 저녁 식사 중 네가 태어났다. 예삐. 너의 이름을 지어준 건 내 동생이었다. 그 뜻은 나중에 알게 됐다. 태어났을 때 너무 못생겨서 예쁘게 크라고 지어준 이름이었다. 2년 정도 지났을까. 나에게 막내 동생이 생겼다. 미신 아닌 미신으로 너의 털이 아기에게 좋지 않다고 하여 너는 이모네 집에 맡겨졌다. 이모 집은 마당도 넓으니 네가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상의 미학 [문화 전반]
영화와 참여형 예술에서 발견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흔적
아침에 일어나 중국인 친구의 유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대폰 통신사에 동행했다. SNS로만 연락하던 친구와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우리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달라 번역기를 사이에 두고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눴다. 번역기로도 완전히 옮겨지지 않는 의도가 있을 때면 서로 멋쩍게 웃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헤어졌지만, 짧은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다는 것 [도서/문학]
고독과 삶의 무의미를 마주한 인간이 결국 사랑과 자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언제나 우리의 삶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궤도를 맴도는 것만 같다. 인간의 본질이 모순적이기에 우리는 안정적인 삶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끊임없이 저울질한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무언가를 내어주어야 한다. 어느 쪽의 대가가 더 무거운지를 묻는 것은 어쩌면 공허한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결국 하나의 삶만을 살
by
서연화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깟 고추가 뭐길래 -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옥상의 고추 몇 개에서 시작된 갈등은 재개발과 세대, 욕망과 정의로 번져간다
처음에는 정말 고추가 문제인가 싶었다. 오래된 빌라 옥상에서 한 노인이 키우던 고추가 사라졌고, 누가 가져갔는지도 안다. 돌려받거나 사과를 받으면 될 것 같은 사건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일 때문에 시위를 시작하고, 이웃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결국 빌라 전체가 들썩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깟 고추가 뭐라고. 그런데 연극 <옥상 밭 고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02
문화소식
문화현장
TRAUMA를 거꾸로 바라보다... 삶을 기록한 《대중의 예술 : AMUART》 전시 성료
분야
전시 ·
기간
2026.09.19 - 2026.09.26 ·
장소
춘천 갤러리상상언더 ·
지역
강원 ·
관람료
무료
작가 김수림(예명 모먼트)가 지난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춘천 갤러리상상언더에서 세 번째 개인전 《대중의 예술 : AMUART》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약 5년간 이어온 문화예술 프로젝트 ‘AMUART(아뮤아트)’라는 이름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전시 구성은 AMUART라는 이름은 ‘TRAUMA’를 거꾸로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
직접 등록 - 아뮤아트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잊혀진 색의 제조법 [문화 전반]
울트라마린부터 셀레 그린까지
물감 박스를 열어보면 수 많은 이름의 색들이 놓여있다. 울트라마린, 에메랄드 그린 등 다양한 색의 이름이 있고 우리는 그 이름을 보면 해당 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색이 쭉 이어져왔다 해서 그것이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탄생한 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이름의 색이지만 그 내용물이 바뀌었다면 과연 같은 색이라고 해야할까?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옵세션은 사랑 영화가 맞다 [영화]
베어는 'OOOO OO OO'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옵세션 Obsession 2026. 09. 02. 팝콘을 사면서는 집착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상영관을 나오면서는 이건 절대로 사랑일 수 없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옵세션(Obsession)은 나름대로 사랑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 아름다운 사랑은 아닐지라도. 자수정 대신 원 위시
by
이지연 에디터
2026.10.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환상과 망각의 열매, 오뒷세이아 속 로터스
로터스와 귀환
나에게는 약 8년 정도 쓰고 있는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있다. 처음 보는 이들은 아마 별 의미 없는 알파벳의 나열 혹은 이름을 영어로 변형해 만든 무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이 계정의 이름은 아주 뚜렷한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름인데, 그 시작은 이십대 초반의 대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나는 전공 수업의 지루함에 대한 반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몰라서 그렇지 요즘 아이돌은 부계 유튜브가 필수예요 [문화 전반]
내 최애가 왜 이리 무리해
요즘 아이돌 콘텐츠를 보다 보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하는 각 잡힌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직접 이끌어가는 ‘부계’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띈다. 완성도 높은 기획과 편집을 앞세운 자체 콘텐츠와 달리, 멤버들의 일상이나 케미, 엉뚱한 챌린지 등을 보다 날것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을 중심으로 멤버 개인이 직접
by
정민경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9월을 닮은 플레이리스트 [음악]
슴슴하고 청명한 9월의 음악들
나는 달마다 듣는 곡의 분위기가 꽤 바뀌는 편이다.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평소 듣던 곡이 아니라 다른 곡을 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9월에는 지난여름과는 또 다른 새로운 곡들을 많이 찾아 들었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맞게 슴슴하면서도 청명한 곡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잔뜩 추가했다. 그래서 9월에 들었던 앨범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02
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움과 탐욕 - 도둑맞은 미술관 [도서]
경외감의 끝에 탐욕이 자리하다
'아름다움'을 무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최근 수업에서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아름다움은 경외심을 동반한다'ㅡ계속해서 입가에 맴돌았음에도 어쩐지 음성으로 내뱉지 못했던 문장이다. 이제야 입을 뗄 수 있겠다. 나는 어떠한 작품을 대할 때, 아름다움의 기준을 추와 미에 두어 판단하지 않는다. 닿을 수 없는, 손을 뻗기도 죄스러워지고 두
by
길유빈 에디터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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