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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세일즈맨의 죽음, 현대 아버지들의 초상 [연극]
배우 마릴린 먼로의 전 남편으로도 유명한 아서 밀러는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다. 아서 밀러는 성공한 극작가인 자신 앞에 오랜만에 찾아온 외삼촌이 허풍을 떨며 본인의 아들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았고 예리한 작가는 외삼촌의 심중을 꿰뚫어 본다. 이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희곡이 그를 세계적인 극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경제 호황을 누
by
백유진 에디터
2020.06.19
리뷰
공연
[Review] 죽음 앞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위할 수 있게 된 오렌지의 삶 - 연극 '팜 Farm' [공연]
비일상적이고 어지러운, 그리하여 자유롭지 못한 오렌지의 삶
농작물과같은 장기를 품고 살아가는 팜(farm) 오렌지는 팜이다. 팜이란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다른 어떤 이들의 장기를 이식해도 그에 맞게 세포를 배양하여 부작용 없이 자랄 수 있는 사람으로, 오렌지는 그 중에서도 특출난 팜에 속했다. 과학자인 아버지가 직접 유전자를 배양하여 탄생한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하게도 여느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삶은 꿈도
by
박다온 에디터
2020.06.18
리뷰
공연
[Review] 가사 없는 음악의 변화무쌍함을 읽으며 – 프랑스 로맨틱 음악의 향연 [공연]
나만의 자유와 독립으로 나아가는, 나만의 <핀란디아>를 찾아가는 그 길목에 이 공연이 놓여 있을 것 같다
누군가는 클래식 음악을 삶의 환희라 불렀고 또다른 누군가는 영롱한 우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가사 없는 편지’라 부른다. 편지의 제목은 ‘상상’, 내게 클래식 음악은 한 편의 소설이기도 어제의 라디오에서 들었던 짧은 사연이기도 한, 가사 없는 편지다. 내게 클래식이란 자장가 또는 허전함을 채워주기 위한 잔잔한 배경 음악 그뿐이었다.
by
윤희지 에디터
2020.06.06
리뷰
공연
[Preview] 어항 속 물고기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다 – 팜 Farm
우주의 불균일성은 우리에게도 행운일지도. 우리는 불완전하고 불균형적인 인간이기에.
연극 팜(Farm)의 작가 마츠이 슈는 이 작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전자 재조합으로 디자인된 아기가 작품 발상의 시초였다.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과연 부모는 아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작품을 집필했다.” 그리고 아직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일이라고 여기며 유머로써 이야기를 풀어냈던 집필 초
by
윤희지 에디터
2020.05.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미련을 남기며 살아가고, 누군가를 기억하며 살아간다 - 연극 '죽음의 집' [공연예술]
죽음 앞에서서야 생의 의미를 찾는 이들을 위한 공간, 죽음의 집
* 본 기고문에는 연극 <죽음의 집>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죽음의 집에 모여든 이들 황상호의 집에는 어쩐 이유 에서인지 죽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분명 죽었지만 살아있는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육체가 있었고,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이들은 그럼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죽음, 언제쯤 난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람]
누군가의 죽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하루는 지나간다.
도입부는 김애란의 ‘비행운’ 가운데 ‘서른’을 읽고 편지 형식을 빌려 매일 누군가의 또는 저의 죽음을 생각하는 저를 서술합니다. 저의 첫 번째 소설 속 희영에게 이 편지를 바칩니다. 희영에게 희영아 안녕, 나는 하루에 한 번은 울어. 슬픈 일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고 누군가의 죽음을 상상해서. 왜 일어나지도 않은 죽음에 관해 생각하고 혼자 힘들어하냐고?
by
김정현 에디터
2020.05.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당신은 살아있는 사람입니까, 죽은 사람입니까? - 연극 '죽음의 집' [공연예술]
살아있는 사람처럼 삶을 살아내기
※ 연극 ‘죽음의 집’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41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죽음의 집’을 관람했다. 묵직한 여운을 주는 연극이었다. 이번 오피니언에서는 연극 ‘죽음의 집’이 담고 있는 내용과 함께, 내가 공연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고 싶다. 죽은 자들이 모여드는 죽음의 집 이동욱은 친구 황상호의 집에 방문한다. 그런데 황상호는 자
by
송진희 에디터
2020.05.18
리뷰
도서
[Review] 오늘도 사랑의 힘을 믿으며, -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죽음에 저항하는 사랑의 본질
인간의 감정을 묘사하는 단어들은 대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 두 가지로 쉽게 카테고리화할 수 있다. 기쁘다, 즐겁다, 신나다 등의 단어들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슬프다, 화나다, 비참하다 등의 단어들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다’는 어디에 들어가야 할까? 사랑은 마음에 꽃망울을 터뜨리게 하기도 하고, 황폐하기 하기도 한다. 사랑은 마
by
이지현 에디터
2020.05.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알지 못했던 당신의 죽음 [사람]
이름을 되뇌어야 한다.
경향신문이 지난해 11월 21일 발간한 신문 1면엔 이름이 나열돼 있다. 1200개 넘는 이름이 지면에 인쇄됐다. 이름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망한 노동자들의 목록이다. 이름 옆엔 떨어짐, 끼임, 깔림 등의 문장이 괄호 쳐져 있다. 옆의 괄호는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명시한 기록이다. 유00씨는 철근을 하역하는 작업 도중 추락하며 죽었다. 백
by
박성빈 에디터
2020.05.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욕망이 빚어낸 죽음의 덫 - 연극 '데스트랩' [공연예술]
쫀쫀한 극을 완성하는 쫄깃한 연기
그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위해 존재하는 양 사랑타령 혹은 코미디를 흉내 내기 바쁜 연극이 즐비한 대학로에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상업 연극을 발견했다. 바로 연극 ‘데스트랩’이다. ‘데스트랩’은 1978년 아이라 레빈이 쓴 희곡으로 하나의 세트와 다섯 명의 인물로 구성된 2막짜리 연극이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상영된 코미디로 기록되어 있으며,
by
이봄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 만약은 없다 [도서]
삶과 죽음의 경계,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했던 기록들 - 남궁인 <만약은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응급의학과 의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서이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만약은 없다는 말: 죽음에 관하여, 2부는 알지 못하는 세계: 삶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담겨있다. 죽음을 다룬 부분은 무겁고 충격적인 이야기, 삶을 다룬 부분은 시트콤에 나올 법한 유머러스한 이야기이다. 최근 죽음을 가까운 곳에서 경험한 적이 있어 죽음에 관
by
이보림 에디터
2020.04.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은 삶의 부재 - 스틸라이프 STILL LIFE [영화]
어둠이 빛의 부재이듯 죽음은 삶의 부재이다. 영화 <STILL LIFE>
영화 STILL LIFE 우베르토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 STILL LIFE (2013) 44세의 공무원 존 메이는 주로 혼자 있다. 존의 업무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죽은 사람에게 연락할 친지나 지인이 없을 때 존에게 연락이 온다. 존 메이는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고인의 지인을 찾아주는 사람이다. 죽은 사람의 집에 찾아가 정보를 수집하고, 사진과
by
김채영 에디터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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