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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전쟁 한복판에서도 예술이 할 수 있는 일 [음악]
고양감이란 언뜻 풍요 속에서나 꽃피울 수 있는 사치이자 허영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가 살아온 이래로 어떤 시기에도 예술이 멈춘 적은 없었다. 예술은 되려 사람이 사람다울 수 없을 때조차 사람답고자 하는 욕구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씩 예술의 쓸모에 대해 고민할 때가 있다. 특히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예술이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의문이 들 때는 무력감이 몰려든다. 예술의 쓸모는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을 때, 어느 정도의 풍족함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일까? 예컨대 전쟁 한복판에서 예술은 무슨 힘이 있는가?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위기 앞에서
by
황연재 에디터
2025.02.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공연 온라인 중계의 현재 [공연]
코로나 시대 이후, 공연의 온라인 중계는 우리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
2020년은 코로나의 해였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일이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되었고, 평범한 일상에 금이 갔다.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 학기 중반까지 친구들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기도 하고, 마스크 없이는 외출하기 어려웠다. 우리의 삶이 크게 흔들린 만큼, 문화예술계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특히, 극장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예
by
노미란 에디터
2025.02.18
리뷰
공연
[리뷰] "비가 올 줄 알면 우산을 써야제요" -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공연]
동백당에서 빠는 팡 맛보러 오지 않으실래요?
처음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연극을 보았다. 아르코 예술극장이 위치한 대학로는 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바뀌거나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이머시브 등 실험적인 연출 방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연극의 다른 이름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하지만 옴니버스식 스토리에, 서너개나 되는 역할을 바꿔가며 등장하는 멀티맨, 관객들에게 던지는 싱거운 농담 등 비슷
by
임지영 에디터
2025.02.1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가족이란 무엇인가요? [드라마]
'가족'이란 단어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들, <덕구이즈백>
가족, 그 무엇보다도 어렵고 깊은 단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 형제자매, 배우자, 자식, 조부모... 때로는 고모, 이모, 삼촌까지. 우리가 흔히 배우는 가족은 우리 삶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보금자리 같은 존재다. 우리는 가족과 함께 힘을 합쳐 닥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가족들이 짠 하고
by
허희원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네가 한 건 관광이지, 여행이 아니야 - 아이슬란드, 모로코 [여행]
존재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우연적인 마음, 여행이든 관광이든
작년에 프랑스에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아주 오래 여행에 떠나있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여행 얘기를 할 때면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관광이랑 여행은 다른 거야” 뭐가 다를까? 통상적으로 ‘관광’하면 떠올리는 것은 패키지 여행이다. 여행사에서 촘촘히 짜준 스케줄에 다 같이 발맞춰 움직이는 관광 상품. 그리고 여행이라고 하면 배낭 하나만 들춰 메고
by
정혜린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어는 그 자체로 신비롭다 [도서/문학]
국경과 언어를 넘나드는 작가 다와다 요코
최근 다와다 요코의 신간 『태양제도』가 출간되었다. 『태양제도』는 다와다 요코의 '히루코(Hiruko)' 여행'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태양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오늘은 시리즈의 시작인 『지구에 아로새겨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국경과 언어를 넘나드는 이 여정은 히루코로부터 시작되었다. 히루코는 유럽에 유학을 온 사이
by
이수미 에디터
2025.0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준비물은 가벼운 마음, 히트맨2 [영화]
호불호는 갈리지만 합이 좋은 티키타카
2025년 1월 22일, 5년 만에 전작과 동일한 개봉일에 맞춰 돌아온 ‘히트맨2’.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손익분기점 230만 명이 머지않은 상태이다. 전작인 히트맨1도 넷플릭스 영화 TOP10 안에 올랐을 만큼 전 작품 모두가 관심을 받고 있다. 히트맨2는 코미디가 주력인 코미디 액션 영화이다. 코미디 영화의 숙명은 ‘관객들을 웃게 하는 것’.
by
조은정 에디터
2025.02.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자와 아이와 귀신의 목소리, 메아리가 되어 [도서]
우리를 밟으면 사랑에 빠지리 물결처럼 우리는 깊고 부서지기 쉬운 시간은 언제나 한가운데처럼
1. 다시 사춘기 김행숙의 사춘기 연작 시리즈는 사춘기의 불안정하고도 열띤 자아들이 힘차게 꿈틀대며 불화하는 매혹적인 시리즈이다. 『사춘기』의 뒤표지글에서 김행숙은 투명인간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사춘기가 과연 어떤 시기인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탈바꿈해가는 불안정한 시기이다. 그 어드메의 경계를 헤매며 혼란스러워하는 자아들의 외침은 2000년대라는
by
양예지 에디터
2025.02.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영화에는 이유가 있는 법 [영화]
로맨틱 코미디, <첫키스만 50번째>
로맨틱 코미디 혹은 로맨스 영화 추천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추천 리스트에 있는 다른 영화는 거의 다 봤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첫 키스만 50번째>만 계속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보게 됐다. 당시 한창 전성기였던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를 주연으로 장르까지 로맨틱 코미디라니 아주 작정하고 성공하겠다는 게 느껴진다. 하지
by
신민정 에디터
2025.0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별로 특별하지 않을 새해를 위하여 [영화]
대체로 평범하고 가끔 특별한 수많은 날들(days)이 모여, 비로소.
매년 이맘때쯤 우리의 삶은 가장 이상적으로 변한다. 지난해 우리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될 수 없었던 무언가를 포기하지 못한 채, 올해는 그 무언가에 더 가까워지기를 다짐하며, 우리는 우리가 세운 계획 속으로 스스로를 열심히 던지기 시작하는 것.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자격증을 위해 퇴근 후 공부를 시작한다. 새삼 설레고 즐거운 그 몰입 속에서
by
차승환 에디터
2025.01.27
리뷰
영화
[Review] 메모리 - 서로에게 기댈 수 있다는 것
서로의 기억을 채워주는 실비아와 사울.
'기억'은 이야기로 쓰기에 정말 흥미로운 소재이다. 쉽게 변화할 수 있고, 휘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메모리'인 이 영화 역시 기억을 소재로 실비아와 사울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픈 기억을 가진 실비아와 자꾸만 기억이 사라지는 사울. 실비아는 어린 나이에 성적 학대를 받았고, 그때의 괴로운 기억이 어른이 되어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지금까지
by
이상헌 에디터
2025.01.2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홀릴 만큼 기묘한 이야기 [만화]
그 기묘한 장벽 너머 기다리고 있는 거대한 즐거움을 향해
작품의 제목은 대개 주제의식을 관통하며 작품의 그 자체로 전개를 견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만화가 아라키 히로히코(이하 아라키 선생)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하 죠죠)'의 제목은 작품의 모든 것을 망라하고 제목이 작품을 끌고 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작명이라 할 수 있다. 그 제목에서 함의하는 것처럼 죠죠는 필연적으로 죠죠들의 이야기이며 죠
by
서예은 에디터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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