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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경험이 뭐길래 [사람]
아무리 무서워도 직접 경험해봐야 성장할 수 있다.
올해 초, 독서토론모임에 들어갔다. 졸업 후의 계획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생긴 공백기를 채울 명분을, 뜨문뜨문하던 책 읽기에 강제성을 붙여보고자 시작했던 활동이었다. 지원서에는 총 3가지의 질문이 존재했는데, 그중 하나는 지원자가 6개의 주제 중 1개를 택해 작성할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질문은 바로 ‘경험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가?’였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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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6.12
리뷰
공연
[Preview]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 - 연극 '위대한 놀이'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서대문 형무소로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간 적이 있었다. 전시실을 돌아다니다가 한쪽 벽을 빼곡히 메운 수감자들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이사이 앳된 얼굴들이 있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일제의 감시 대상 인물 4,857명 중 60여 명의 독립유공자들이 만 20세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투옥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 열사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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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6.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슬퍼하라, 그대의 슬픔이 흘러 넘칠 때까지
제 몫의 슬픔을 견뎌낸 사람만이 회복할 수 있다.
슬픔을 마주하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감정에 솔직하기 위해서는 그 감정이 주는 아픔까지 모조리 견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인지할수록 더욱 커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외면하게 될 때도 많다. 슬프다고 말하면, 슬픔이 쏟아져버릴 것 같아서 꾹 눌러두게 된다. 그 속에서 감정이 독을 품은 후, 그제야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아프니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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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5.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연한 것들에 질문하기 - 마녀배달부 키키, 1998 [영화]
키키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걸까?
“오늘날 우리는 질문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얼마 전, 내가 글을 쓰는 아트인사이트의 대표님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건 그때 튀어나온 말이었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서 나누었던 대화들을 가만히 곱씹어 보았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니었다. 대학교 강의를 보더라도 우리가 질문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걸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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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5.30
리뷰
영화
[Review] 각자의 성장점이 되다 -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 시사회 리뷰
독립영화는 즐겨보진 않지만, 기억남는 독립영화라면 <파수꾼>, <박화영>, <똥파리>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을 떠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에 그늘져 있는 곳을 다소 현실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이었다. 한 인물의 무력함과 고군분투함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강렬한 기억으로 자리잡혀 있다. 독립영화는 보통 그런 것일까? 이번에 아트인사이트 시사회 초대로 보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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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연 에디터
2020.05.21
리뷰
영화
[Review] '파도'라는 시 - 파도를 걷는 소년
<파도를 걷는 소년>의 모든 장면에는 파도가 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운율로 가득 찬 한 편의 ‘시’와 같다. 바다라는 시, 인간이라는 시, 삶이라는 시.
파도를 걷는 소년 The Boy From Nowhere, 2020 감독 : 최창환 배우 : 곽민규, 김현목, 민동호, 김해나, 강길우 제주에서 외국인 불법 취업 브로커로 일하는 이주노동자 22세 김수. 폭력 전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수는 해안을 청소하다가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빠진다. 그는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주운 보드를 가지고 무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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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5.19
리뷰
영화
[Review] 짭짤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성장하는 - 파도를 걷는 소년
서핑 영화라고는 하지만 성장 영화에 더 가깝고, 시원한 파도와 바다의 느낌보다는 축축하고 습한 여름의 분위기가 더 느껴진다.
청테이프로 칭칭 감아놓은 보드의 모습이 짠하다. 수가 하고 싶은 걸 해보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조악한 보드의 이미지로 단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인생이 엉망진창 같을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자처한 것일 수도 있지만, 태생적으로 느끼는 한계일 수도 있다. 많은 일은 한 가지로만 결정되거나 단명하게 결론 내릴 수 없으니까, 근원을 찾아 되밟는 일은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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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민 에디터
2020.05.17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여러분에게 동물의 숲이 있었다면 내겐 마비노기가 있었다 [게임]
오늘날 우리가 <동물의 숲>에 열광하는 이유. 그 시절 <마비노기>를 그리워하는 이유.
어두운 바, 손님이라곤 한 명 밖에 없는 그곳에서 개는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나비보벳따우, 나비보벳따우.’ 의미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상한 말들뿐이지만 가볍게 통통 튀는 기타 소리와 함께 그 노랫말들을 가만히 듣고 이따 보면 마음은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든다. 역시 아무리 개라고 할지라도 단 한 사람을 위해 노래해 준다는 건 감동적이다. 아는 사람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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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5.01
리뷰
영화
[Review] 현대 사회 속 개인을 보여주는 '썸원 썸웨어'
현대 사람들이 품고 있는 감정
로맨스보다, 성장 ‘불과 5m 거리의 ‘썸’세권에 살고 있는 ‘레미’와 ‘멜라니’가 어딘가 있을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웃집 파리지앵 썸로맨스.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본 ‘썸원 썸웨어’의 소개 글이었다. 개괄적인 정보를 얻고자 본 예고편에서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과, ‘틴더’를 연상시키는 데이팅 앱을 통해 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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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에디터
2020.04.30
리뷰
영화
[Review] 로맨스라 쓰고 성장이라 읽는 영화, '썸원 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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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는 영화 <썸원 썸웨어>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레미와 멜라니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간다. 자신 앞에 놓인 상황에 괴로워하고, 부담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그들에게 벅차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현대인의 고질병 불면증, 우울증을 앓고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된다. 차가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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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경 에디터
2020.04.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노트북 앞이면 캄캄해지는 당신에게 - 파인딩 포레스터 [영화]
조금 덜 무거운 말들이 필요한 것뿐이었다. 그저 쓰고 싶다는 말, 그저 살아있자는 말.
노트북 앞에 앉아 빈 글을 들여다보는 일이 두려운 요즘이다. 백색의 화면 위로 막연한 공포가 내려앉으면 괜히 창밖을 내다보며 멍을 때리고, 키보드 위 가지런히 얹어진 손으로 다시 시선을 옮기고 결국 한 글자도 쓰지 못한 채로 노트북을 덮곤 한다. 쓰면 쓸수록 익숙해지기는커녕, 빈 글을 마주하는 매일이 초면이다. 여전히 낯을 가리고, 매번 적응의 시간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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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4.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싸'들의 성장기 - 영화 "월플라워" [영화]
세 명의 '아싸'들이 그리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청춘 이야기.
나는 옛날부터 ‘아싸’(‘아웃사이더’의 준말.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겉도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했다. 내가 스스로를 ‘아싸스러운’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을까, 그저 우르르 몰려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만 하는 자신감 없고 소심한 주인공에게 나는 곧잘 몰입하곤 했었다. ‘아싸적인’ 캐릭터가 주도하는
by
박소영 에디터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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