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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떠나보지 않은 자의 천진함과 떠나본 자의 추억 - 홍콩 [여행]
홍콩 여행 후 느낀 점
홍콩, 영혼의 고향 왜인지 모르게 홍콩은 나에게 '영혼의 고향'이라 부를 만큼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나는 홍콩과 학연, 지연, 혈연 어느 하나 연고가 없다. 그럼에도 홍콩은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지고, 사이버펑크 같은 도시 속에 정글 같은 녹색이 스며든 곳. 홍콩은 다양함이 곧 아름다움으로 치환되는 곳이었다. 중학생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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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우 에디터
2025.03.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텅 비어 있음을 잊고 가능성을 채워 넣어보자. [영화]
영화 <버닝>에서 발견한 '공'과 인간의 본질
평상시 즐겨보던 철학 유튜버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 하여, 보기를 미루고 있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보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파이트 클럽> 이후 처음으로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이었기에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의 흔적을 반드시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 영화를 곱씹을수록 짙게 나는 불교의 향내에 취하여 얕은 지식이지만 둘의 관계에 관해 몇 자
by
이예린 에디터
2025.03.06
리뷰
공연
[리뷰] 연극 '구미식'이 해부하는 포퓰리즘의 본질
극단 돌파구의 구미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을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한 각색이 아닌 포퓰리즘이 작동하는 방식을 연극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구미식은 관객을 단순한 감상자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 대신, 포퓰리즘적 논리가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조직하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만든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포퓰리즘은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2025년, 세계는 다시금 극우 포퓰리즘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반이민 정서를 내세운 극우 정당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보호무역과 민족주의를 앞세운 정치 흐름이 되풀이된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계엄령 논란 이후 정부의 권력 구조는 점차 경직되어 가고 있으며, 강한 지도자를 향한 대중의 갈망은 새로운 형태의 선동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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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에디터
2025.03.06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내가 겪은 부당함을 대물림하는 사회 속에서 [드라마]
꼭 필요한 부당함이란 없다
학창 시절까지 우리가 주로 부딪히는 대상은 또래 친구들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실수를 하면, 우리의 미숙함을 이해해달라고 어물쩍 넘어가는 게 가능했다. 나와 맞지 않는 이들은 되도록 피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직업을 갖게 되는 순간, 우리는 갑자기 내 또래보다 훨씬 윗세대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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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에디터
2025.03.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무래도 빈티지 옷이 좀 께름칙하려나요
인간사는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옷 아닐까요
중고 옷은 왠지 사기가 꺼려진다. 빈티지 옷 가게에 들어가면 퍼져 있는 특유의 퀘퀘한 냄새와 옷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텁텁함. 환경을 생각하고 패스트 패션을 거부한다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곤 하지만 영 쉽지 않다. 마음먹는다고 바로 행하기엔 아직 거리감이 느껴진다.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은 빈티지를 찬양하곤 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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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에디터
2025.03.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도서/문학]
실패는 무엇인가 간절히 열망해 본 적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다.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마 종 기 경상도 하회 마을을 방문하러 강둑을 건너고 강진의 초당에서는 고운 물살 안주 삼아 한잔 한다는 친구의 편지에 몇 해 동안 입맛만 다시다가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향기 진한 이탈리아 들꽃을 눈에서 지우고 해 뜨고 해 지는 광활한 고원의 비밀도 지우고 돌침대에서 일어나 길 떠나는 작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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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5.03.0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글 하나에 뿌리 하나
에디터로 보낸 일 년을 돌아보며
[천착]이라는 어휘는 세 가지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구멍을 뚫음. 2. 어떤 원인이나 내용 따위를 따지고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연구함. 3. 억지로 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함. 어느 한 지점을 깊이 파고들다 보면 때로는 나를 가로막는 무언가와 조우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답답하게 수축되어 있는 문장들이 즐비하다. 고민 끝에
by
유민 에디터
2025.02.1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오스트레일로드 ③ - 낙원과 적막 [여행]
호주 시드니 여행기 3편
시드니 하버 우리가 탄 배는 시드니 하버 크루즈였다. 유람선처럼 단순히 강 한 바퀴를 돌고 돌아오는 페리로 생각하고 올라탔던 나는, 오페라하우스 근처 항구에서 출발한 페리가 오페라하우스를 돌아 동쪽으로 하염없이 나아가는 걸 보면서-그 끝에서 강이 바다가 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이 페리가 원래 선착장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하버브릿지를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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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에디터
2025.02.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누가 괴물일까 [영화]
“우리 동네에는 괴물이 산다” 싱글맘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아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의 행동에서 이상 기운을 감지한다. 용기를 내 찾아간 학교에서 상담을 진행한 날 이후 선생님과 학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흐르기 시작하고. “괴물은 누구인가?” 한편 사오리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미나토의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자신이 아는 아들의 모습과 사람들이 아는 아들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는데…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무도 몰랐던 진실이 드러난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의 영화로, 두 어린 소년 미나토(배우 소야)와 요리(배우 히나타)가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영화는 세 명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먼저 미나토의 엄마 ‘사오리’의 시점에서, 그 다음은 미나토와 요리 담임 선생 ‘호리’의 관점에서, 마지막은 ’미나토‘의 관점에서 긴박한 사건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 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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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02.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새로움과 성공의 강박, 취향이라는 강
에밀 졸라의 <작품>과 2015년 작품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을 통해서 본 '취향'의 의미를 살펴본다.
에밀 졸라의 1886년 작품, <작품>은 시대가 요구하는 화법과 취향에 대항하고 자신의 본연의 색깔을 지켜내려는 화가, 클로드 랑티에의 고뇌와 외로움이 담긴 이야기이다. 크리스틴을 만나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을 그리지만 사람들이 퍼부은 신랄한 조소와 비웃음 속에 묻힌다. 그는 대중과 친구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인정에 목말라 방황한다. 끝내 완성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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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에디터
2025.02.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음악 취향은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음악]
다들 질리도록 들어본 음악이 하나씩은 있잖아요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를 참 많이 타게 되는데 그때마다 혼자 공상에 빠지곤 한다. 이런저런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보기도 하고, 한국에 두고 온 일들이나 아주 어릴 적 시절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지난번 친구들과 나눴던 대화가 문득 떠올랐다. “어릴 때 아빠 차에서 가장 많이 들은 노래가 뭐야? 자기 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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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언제나 선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 [드라마]
선함에 지나침이란 없다
나는 언제나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를 미소 짓게 했고, 그 따뜻한 마음은 나를 울게 했다. 왜 나는 선한 이야기를 마주할 때, 눈물을 흘리는가. 그 이유가 항상 궁금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기대와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심리적 경향이라고 한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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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에디터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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