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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나이를 먹는다는 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지도, 책 '서른다섯, 늙는 기분'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자.
누군가 그랬다. '멀리 놀러 갈 때, 집에 돌아갈 걱정을 하면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래.' 예전에는 그리도 좋아했던 인사동을 멀다는 이유만으로 가지 않게 되었을 때, 나도 이제 늙었구나 싶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새치의 개수가 하나 둘 늘어날 때, 예쁜 옷보다 편한 옷이 좋을 때, 불편한 상황도 '그럴 수 있지'하고 넘길 때 등등. 일상의 수많은
by
김규리 에디터
2022.06.16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 보면 살아진다 - 그녀를 그리다 [도서]
짧은 글에서 긴 세월을 엿보다.
항상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의 빈자리를 느낄 때의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 운이 좋았던 것인지, 감사하게도 나는 아직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던 적이 없다. 반려동물을 길렀던 적도 없어서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의 감정을 온전히 알지는 못한다. 남들의 이야기가 슬프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완전하게 공감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
by
곽미란 에디터
2022.06.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청춘만큼 흔들리고 사랑보다 강렬한 우정, 마티아스와 막심 [영화]
자비에 돌란의 [마티아스와 막심]을 통해 바라본 사랑과 우정
“어떤 우정은 청춘만큼 흔들리고 사랑보다 강렬하다”라는 포스터의 문구를 작성한 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이 영화를 본 후 근 일 년 동안 내 마음에 아주 깊숙이 박혀있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정의 내릴 수 없는 다양한 관계를 겪고 접할 때 마다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의 카피 문구가 문득 떠오른다. 최근 들어 어떤 우정은 일종의 사랑이라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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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2022.05.29
리뷰
도서
[Review] '맛'을 '보다' - 취향의 발견: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취향’은 오로지 그 사람만의 고유한 이야기가 된다.
무언가를 처음 접할 때는 이전까지 몰랐던 세상의 발견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워하고 즐거워하지만, 그것에 차츰 익숙해져 갈 때쯤이면, 그리고 그것을 좋아해 갈 때쯤이면 그 세계 안에서 더욱더 세세한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 같다. 그렇게 점점 빠져들며 ‘취향’을 찾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취향’에는 그 사람의 시간과 관심이 듬뿍 담겨
by
정유진 에디터
2022.05.27
리뷰
전시
[Review] 팀 버튼의 머릿속을 엿보다, 팀 버튼 특별전 [전시]
상상력의 요람을 들여보다
나는 곰돌이나 토끼보다 해골을 즐겨 그리는 어린이였다. 귀엽기만 한 것보다는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구석이 있는 녀석들이 좋았다. 자연스레 팀 버튼의 세계에 이끌렸고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의 잭 얼굴을 그리며 놀았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그리고 <유령 신부>를 TV에서 틀어줄 때마다 봤던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팀 버튼 특별전에 다녀왔다
by
류지수 에디터
2022.05.23
리뷰
전시
[Review] 두렵고도 영롱한, 우리들의 순수한 악몽 속으로 - 팀 버튼 특별전
이곳은 분명 악몽이었다. 그저 존재하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온통 신경이 쓰이는 괴물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살아가는 곳. 자신의 꿈을 혹은 그 꿈을 응시하는 누군가의 기억을 지어가는 곳. 환상적인 이야기.
집 문이 정직하게 늘어선 아파트 9층 복도. 나는 낡은 살구색 쿠션이 투박하게 박힌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하얀 벽이 은은히 빛나는 것을 보아 낮이었다. 하지만 내 앞은 까만 가루가 소복이 흩뿌려진 듯 새까맣다. 섬뜩했다. 이십 걸음 정도 뒤에는 온몸의 관절이 어설프게 박힌 태로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얀 얼굴. 이마부터
by
오예찬 에디터
2022.05.22
리뷰
전시
[Review] 통념을 비트는 팀 버튼 - 팀 버튼 특별전
영감이 작품이 되는 과정을 엿보다
1980년대부터 50여 년간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온 영화감독 팀 버튼. 팀 버튼의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한 동심세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대중들의 사랑에 보답하듯, 팀 버튼의 특별전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 2022년 4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팀 버튼의 색이 짙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뿐만
by
유다연 에디터
2022.05.22
리뷰
전시
[Review] 기괴한 괴물의 동의어는 환상과 순수함이다. - 팀 버튼 특별전
괴물들은 주위 인간보다 훨씬 더 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처음 팀 버튼의 작품을 인식했을 때가 기억난다. 소년 시절의 나는 사춘기가 빨리 왔었고, 특별해지기를 바랐으며, 그 특별함의 방법으로 기괴함을 사랑하는 것을 선택했었다. 지금은 떠올리기도 싫은 흑역사지만 어찌 되었던지 그랬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내 근처에는 연상의, 나와 비슷하게 기괴함을 사랑하고자 했던 다른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팀 버튼의 작품을
by
김혜빈 에디터
2022.05.21
리뷰
공연
[Review] 역사 문화콘텐츠의 확장가능성을 맛보다 - 오페라 허왕후 [공연]
한국 창작 오페라, 가야의 새로운 이야기
창작 공연에 만족감을 느끼기 쉽지 않다. 엉성한 이야기 전개와 구성, 허접한 무대장치와 의상, 귀에 꽂히지 않는 음악, 적나라한 표현의 가사 등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도저히 몰입되지 않는 공연들이 많다. 공연을 보는 기준이 그리 까다롭지도 않은 편인데, 지금껏 본 창작 공연 중에 만족했던 공연들은 몇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창작, 라이센스 공연을 보
by
이수진 에디터
2022.05.20
리뷰
전시
[Review] 그의 머릿속을 들어가 보다, 팀 버튼 특별전
팀 버튼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팀 버튼 특별전을 다녀왔다. 그의 작품을 천천히 톺아보며 든 생각은 '정말 오래전 언젠가 해 본 상상 같다.'라는 것이었다. '동심' 정말 아름다운 단어지만 요즘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어다.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 점이 아닐까?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사람, 손에 가위가 달린 남성, 굴의 모습을 사람 등 상상으로 문득 문득 해 본 것
by
박지선 에디터
2022.05.20
리뷰
전시
[Review]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팀 버튼의 현실 세계를 엿보다 - 팀 버튼 특별전
예술이 현실의 도피처 역할을 버린진 오래되었다. 팀버튼이 창조한 존재들은 그저 이야기 속의 존재일 뿐일까?
이제 밖에선 마스크도 벗을 수 있겠다. 주변에 팀 버튼의 엄청난 팬인 친구가 있어 친구에게 안내도 받을 겸 함께 팀 버튼 전시를 가기로했다. 이미 방문한 도시는 다시 가지 않는다는 팀 버튼이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는데 정말 행운이 아닌가 싶다. 전시는 디디피 배움터에서 진행되고 있고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해서 느긋하게 볼 생각과 나
by
한승민 에디터
2022.05.15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짹짹,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동물]
함께 살아가지만 잘 몰랐던 새들을 소개합니다!
평화로운 공원 풍경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은 많다. 반려동물로 익숙한 강아지나 고양이부터,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린, 코끼리, 사자 등 다양하다. 이 중엔 ‘새(Bird)’도 포함된다. <흥부전>에 나오는 ‘제비’부터, 서양 동화 제목인 ‘파랑새’처럼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새들과 함께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아는 새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정
by
김민지 에디터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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