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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아우라, 그 꿈의 세계 - 고독의 이야기들 [도서]
낮의 언어, 밤의 조각 - 발터 벤야민의 픽션
돌고 돌아도 결국 그다. 독일 출신 유대계 철학자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동시대 매체 미학 연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문학비평가이자 작가다. 그는 비극적인 생애와 더불어 자본주의에 대한 특유의 사유로 분야를 막론하고 전 세계 석학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존재다. 벤야민은 생전 수많은 사상과 독창적인 주장을 펼치며 사회와 반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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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 에디터
2025.04.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크게 내딛는 그 한방, 그 과감한 성취 [영화]
지금의 류승완을 만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돌아보며
류승완 감독은 늘 영화에 대한 열정이 들끓는 한 소년 같다. 그런 소년이 처음으로 영화계에 크게 한 방을 날린 작품이 이 영화일 텐데 당시 이 영화를 본 관객은 꽤나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무슨 의미인지 이전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결국 영화를 볼수록 차차 그 의미를 알아갔다. 최악 혹은 최악 보다 덜 나쁜. 둘 다 어쨌든 결코 좋은 결말이 아닌 최악이
by
오태규 에디터
2025.04.11
리뷰
도서
[Review] 기능하는 환상의 이야기 - 고독의 이야기들 [도서]
현실과 절반을 공유하면서,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나머지 절반을 향해 깊어지는 일.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에게도 환상은 있다. 예컨대 매주 재미로 사던 복권이 당첨된다던가, 우연히 만난 훌륭한 조건의 이성과 연인으로 발전한다던가 하는(이성과 잠깐 눈이 마주친 사건 하나로 순식간에 결혼까지 달성해버리는 그런 종류의 우스운 환상도 흔하지 않던가.)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환상 속에서 우리는 쫓고 쫓기거나, 죽고 죽이거나, 존재할 수 없는
by
차승환 에디터
2025.04.10
리뷰
도서
[리뷰] 이미지는 스며들고, 고독은 말을 건다. - 고독의 이야기들
매혹적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들
발터 벤야민. 철학자이자 문학 평론가, 시대의 이방인이자 너무 일찍 태어난 실험가라고 한다. 그의 글을 읽으며 다소 낯설고, 의문이 많이 느껴졌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가다 보면, 얼마나 예민하게 세상을 감각하고, 얼마나 조용하게 내면을 파고들던 사람이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이 책 《고독의 이야기들》은 그런 벤야민의 말 중에서도 가장 혼잣말 같은
by
여정민 에디터
2025.04.0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베르트 모리조는 독립적인 예술가로 서술될 수 없는가② [미술/전시]
우리는 베르트 모리조를 마네의 여인이 아니라, 독립적인 화가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전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영화는 베르트와 마네 간의 관계를 이성적인 관점에만 치중해 표현했기 때문에 정작 베르트의 작품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화에서 마네는 그녀에게 언니를 그리고, 인생을 그리라는 말을 건넨다. 이 장면 후, 베르트는 <요람>을 완성해 살롱전에 출품하고 호평을 받는다. 그러나 영화의 이 같은 연출은 <요람>이 마네의
by
최선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4월 이야기 [영화]
비어있지만 왠지 곧 가득 찰 것만 같은 설렘. 햇살이 드리우는 방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작은 나비 같은 존재감에 대해 말하는 영화.
영화를 보다 보면, 언어로 딱 정의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며 느껴지는 것도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굳이 말로 정의해 본다면, ‘시작의 순간’이라고 해야겠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오직 시작점에서만 살아있는 그 무언가의 존재감을 카메라로 담아내었다. <4월 이야기> <4월 이야기>는 대학에 새로 입학한 새내기의 대학 생활을 그린다. 우즈키(마츠
by
이경헌 에디터
2025.04.0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독자가 머물 수 있는 시를 씁니다 - '진심의 바깥' 이제야 시인
"고통은 지나면 시가 됩니다."
지난 3월 21일은 ‘세계 시의 날’이었다. 관련해 예스24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한국에서 1020 젊은 시 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새롭게 주목받는 젊은 시인도 늘어가는 가운데, 이제야 시인도 그 흐름 속에 있다. 2023년 등단 10년 만에 낸 첫 시집 『일종의 마음』으로 ‘MZ세대의 시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그가
by
김소원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중독의 끝 '허트 로커' [영화]
폭발물을 처리하는 EOD 병사들의 삶과 그들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
지금처럼 세계가 쉴 새 없이 들썩인 적 있었나. 뉴스 틀기가 두려울 정도로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상상 이상의 폭력과 비리가 곳곳에 난무하는 현상을 보며 평화와 유대, 협력이라는 단어는 이미 증발한 지 오래인 것 같다. 나라 살림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각국이 전진과 후퇴를 수없이 거듭하는 와중에도 전쟁만큼은 그대로다. 되려 전쟁은 모
by
한세희 에디터
2025.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음 발언자를 기다리며 [도서]
죄스러운 후대는 반성하는가, 회피하는가?
피와 물보다도 진한, 어른들의 죄 원죄라는 개념이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것은 오늘날 인간의 원본이 되는 아담과 이브가 하느님의 당부를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범한 최초의 죄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신을 배반한 죄로 아담과 이브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되었고 그때부터 노동과 고통, 죽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두 죄인 이후의 인간들은 선조의 죄를 물
by
서지원 에디터
2025.04.03
리뷰
공연
[Review] 21세기 판소리란 이런 것 - 적벽 [공연]
판소리, 뮤지컬, 삼국지의 완벽한 3박자
선뜻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 공연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원체 선호하지 않고, 삼국지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벽>은 이러한 내적 장벽을 근사하게 무너뜨렸다. 배우들의 옷자락과 부채가 시원하게 펼쳐지듯, 이 공연도 보는 이의 마음속에 성큼 들어왔다. 아직 이 공연에 거리감을 지니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그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5.04.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좀도둑 가족 - 어느 가족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필자의 주관적 입장을 다수 포함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혹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신다면 존중을 보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계관 만약 나에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세계관의 한 지점을 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는 아이들의 세
by
이경헌 에디터
2025.03.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가 하는 여행 우리가 돈 낸다, 니돈내산 독박투어 [예능]
색다른 콘셉트와 찐친 케미가 돋보이는 여행 예능
완연한 봄에 성큼 다가가고 있는 요즘. 옷차림이 한결 가벼워지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여행이 떠오른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처럼 마음속에도 여행을 향한 바람이 잔뜩 분다.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고르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이다. 원하는 여행을 모두 다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쉽지 않다. 그렇게 여행에 갈증이 찾아오는 순간, 나는 여행
by
조은정 에디터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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