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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오피니언] 과거는 흔적을 남긴다 [사람]
나이아가라 폭포를 따라 걸으며 과거의 흐릿한 선을 뚜렷하게 새긴다
2017년 1월 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따라 걷고 있었다. 그날은 추운 겨울이었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폭포에서 튀는 물로 시야조차 확보할 수 없었다. 겨우 우산을 쓰고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는 자욱한 안개 뒤에 숨어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화산의 분출구 속에서 마그마가 흘러나오듯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지점에 다다랐을 무렵 홀로 빗물과 고요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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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솔 에디터
2023.08.19
리뷰
공연
[Review] 내가 파랑새란 걸 믿어줘 : 연극 '붉은 파랑새' [공연]
지나간 날의 아름다움을 부정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일 때, 그 행복에도 끝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파랑새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틸틸과 미틸. 추억의 나라, 밤의 공간, 숲속, 행복의 궁전, 미래의 궁전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파랑새를 데려올 수 없었던 두 남매는 집으로 돌아왔고, 뜻밖에도 집에 그들이 그토록 찾던 파랑새가 있었다. 집 안에 있던 새장 속에 말이다! 우리에게는 동화로 더욱 익숙한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에
by
장유정 에디터
2023.08.08
리뷰
도서
[Review] 내가 사랑한 이루마의 음악 - 이루마 데뷔 20주년 솔로SOLO 악보집
이루마를 만난 건 내 인생의 큰 축복
내가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작곡가 이루마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두 번째 악보집을 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루마의 이름을 본 순간, 그 이름을 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한때 내가 내 이름보다도 더 자주 불렀던, 이루마. 이루마를 처음 알게 된 게 언제였을지 떠올려본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이 River Flows in Yo
by
김재훈 에디터
2023.08.0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
정답은 늘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살면서 내가 심리상담이 필요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스스로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이고, 큰 흔들림 없이 잘 살아왔다고 자부했기 때문이다. 인생에 큰 고난이나 비극을 겪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내가 심리상담을 받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얼마 전 어쩌다 좋은 기회가 생겨 무료 심리상담을 받아보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덥
by
황연재 에디터
2023.08.04
리뷰
공연
[Review] 내가 파랑새란 걸 믿어줘 - 산울림 고전극장, 붉은 파랑새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이를 향한 위로
어린 시절 보던 동화 속 주인공들은 그 이후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붉은 파랑새>는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파랑새> 속 주인공 틸틸이 어른이 된 모습을 상상하여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 파랑새는 틸틸과 그의 여동생 미틸이 이웃집 할머니의 부탁으로 파랑새를 찾으러 환상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틸틸과 미틸은 추억의 나라, 밤의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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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민 에디터
2023.08.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몸은 내가 지킨다 “불안감에 늘어나는 호신용품” [문화 전반]
나를 지키는 아이템 호신용품 나를 지키는 보호품이 되었다. 그 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공포감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 돌려차기와 같은 유사한 사건이 경기 지역에서 연달아 일어났다. 원한 범죄도 아니고… 평범하게 길을 가다 나 혹은 내 지인이 당할 수 있는 사건이기에 불안감은 가중된다. 특히 얼마 전 일어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은 유튜브 영상으로 떠돌아다니며 사람들 사이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다들 호신용품
by
최아정 에디터
2023.07.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짧은 콘텐츠 열풍 속, 내가 50분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유 [문화 전반]
단순한 토크 콘텐츠인데 왜 끌리는 것일까?
숏츠, 틱톡, 릴스를 접한 적이 있는가? 최근 사회에는 짧은 콘텐츠를 한 번도 시청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숏폼에서 더 나아가 2-3시간짜리 영화를 10분으로 요약하거나, 16-20편 되는 드라마를 1-2시간으로 요약해 주는 '패스트 무비'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도 늘어나고 있다.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작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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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3.07.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내가 원하는 미술 [미술/전시]
소음도 음악
존 케이지의 4분 33초 작품은 매우 유명하다.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음악 시간이었다. 원래 음악 시간에는 이론을 위주로 배워서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날은 웬일로 음악 선생님께서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하셔서 신이 났었다. 그렇게 음악 선생님께서 틀어준 영상에 나온 피아니스트는 자리에 앉아만 있었다. 영상 속 관중은 웅성대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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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에디터
2023.07.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아직 당신의 흥미로운 세계였을 때
어느 날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0. 시작하는 문장 “내가 아직은 당신의 흥미로운 세계였을 때” 어느 날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르게 말하면, 내가 소설을 쓴다면 그 중 하나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이렇게 찾아오는 문장들이 종종 있다. 나는 보통 하나의 문장으로부터 출발해 마음속에 담아둔 추상화된 감정을 문장으로 해독하고 해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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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3.07.1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사람]
과거에 붙여진 이름에 현재 당신만의 뜻을 불어넣어보는 것을 어떨까.
어느 날 조우리의 <라스트 러브>를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마린의 언니는 이름자로 예쁠 아, 예쁠 연을 받았다. 한자를 두 개쓰면서 굳이 서로 같은 뜻을 고르다니. 갓 태어난 아이의 앞날에 빌어줄 것이 다만 그것뿐이라니.” 큰 공감을 했다. 내 이름과 비슷했고, 내가 했던 생각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울 가(佳) 예쁠 연(娟). 아름답고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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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연 에디터
2023.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정 내가 원하는 건 [영화]
Have you found joy in your life?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어느 순간 내가 일상 속에서 '갓생'이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수십 번 말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오늘도 갓생 살아야지!", "갓생을 위해서 열심히 해 보는거야"라는 말을 하며 나는 갓생에 집착했다. 나는 왜 갓생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갓생이라는 말에 대해 갓생. 어느 순간부터 이 단어가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by
임채희 에디터
2023.07.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일, 전시 [전시]
내가 전시를 보러 가는 이유
나에게 전시란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일이다. 전시를 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항상 각 전시마다 입구부터 고유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시는 알록달록 쨍한 색감과 동심 어린 조형물 덕에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고,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정갈하고 단정한 인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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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에디터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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