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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내가 사랑하는 얼굴을 한 괴물 - 영화 레위기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취약한 지점일 수 있다는 것,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이라는 장치로 이 역설을 완성한다.
가장 무서운 존재는 낯선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레위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비틀린 신앙이 지배하는 외딴 마을. 금기를 어긴 나임과 라이언은 어른들에게 발각되어 '구원 치유 의식'을 치르고, 그날 이후 두 소년의 억눌린 욕망과 두려움은 서로의 얼굴을 한 괴물로 나타난다. 호주 신예 아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by
권수현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레위기 - 나를 잃어버린 곳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영화 [레위기] 속 성장
성장이란 무엇일까. 흔히 우리는 성장을 무언가를 배우고, 이전보다 단단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로 성장은 자신이 믿어왔던 세계가 무너지는 순간에 시작된다. 가장 안전하다고 여겼던 공간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던 사람이 낯선 얼굴로 다가올 때. 그제야 우리는 누구의 보호도 없이 스스로를 마
by
윤소영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아르헨티나, 탱고, 그리고 ‘우리’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첫 아르헨티나 영화를 아주 멋진 탱고로 장식하게 됐다.
좋은 공기가 가득할 것만 같은 저 먼 땅, 부에노스 아이레스. 영화는 2001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당시 수도의 모습을 담았다. 아르헨티나 영화가 처음인 나에게 이 영화는 일종의 소개서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경제위기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이기도, 훌리오와 마리엘라의 로맨스 코미디를 보여주는 ‘로코’이기도, 아르헨티나 탱고의 매력
by
박주은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되니까, 다시 탱고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가 끝나고도 탱고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그렇게 저마다의 박자로, 저마다의 삶을 연주하겠지.
가끔은 예고편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고편을 보며 대강의 줄거리를 예상했다. 아마도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맞이하고, 힘이 되어준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탱고'로 삶의 고난을 잊고,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돌아보는 교훈적인 성장을 맞이하겠지. 여느 음악 드라마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공연
[Review] 아이로 태어나서 아이로 돌아가기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유쾌하게 풀어가는 노화와 치매 이야기
아이로 태어나 아이가 된다 인간은 누구나 아기로 태어난다. 타인의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 시작해, 자라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마침내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된다. 생애의 시작과 끝은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닮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좀
by
김승주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사랑과 음악, 꿈과 현실 사이에서 마주하는 것에 대하여 - 영화 '7데이즈 7피플'
사랑과 음악,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인디 뮤직 로맨스 영화, 7데이즈 7피플
* 이 글은 영화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영화 관람 후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예술을 업으로 하는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 인생에서 30대란 무엇일까. 30대로 접어들면 대개 예술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현실적인 생계 문제와 창작자로서의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예술 창작을 통해 벌어들이는
by
정윤지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구원이라는 이름의 저주 - 영화 레위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에게 고통을 감내해야 할 의무를 부여한다.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가장 두려운 얼굴이 된다면. 이 가정문 자체부터 공포다.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고, 나와 네가 나눴던 추억과 기억을 모두 공유하는 환영 같은 공포. 분명 내가 가장 잘 아는 얼굴인데 더 이상 그 얼굴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믿음이 어긋난 자리에서 피어난 공포 - 레위기 [영화]
애드리언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Leviticus)》에 대한 감상
※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줄거리와 도상으로 읽어보는 비극의 서막 율법과 금기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거룩함'이라는 거창한 이름 뒤에 숨은 정결에 대한 집착은 어떻게 타인의 삶을 바닥부터 무너뜨리는가. 애드리언 키아렐라(Adrian Chiarella) 감독의 《레위기》는 이 물음을 성경에서 정결과
by
문경란 에디터
2026.10.24
리뷰
도서
[Review] 평균이 지우는 것들: '패치 인류세'를 과학의 눈으로 읽다 - 패치 인류세 [도서]
도서 『패치 인류세』(애나 로웬하웁트 칭 외, 김희정 옮김, 해나무) 서평
평균기온이라는 한 줄 요약 뉴스에서 "올해도 지구 평균기온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어도 그게 얼마나 큰일인지는 선뜻 와닿지 않는다. 평균은 여러 곳의 값을 하나로 뭉쳐 놓은 숫자라서, 어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그 안에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같은 도시, 같은 날에도 한낮의 아스팔트 위와 나무 그늘 아래는 체감이 전혀 다르다. 일기예보 앱에서 동네만 바꿔 봐
by
김예원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사랑하는 얼굴로 찾아온 저주 - 레위기 [영화]
단죄의 칼날과 구원의 손길
부천 국제 영화제에 간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은 조금 새로운 영화를 보려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도 그럴것이 퀴어와 호러는 난생 처음 보는 조합이지 않나. 영화가 시작된다는 말을 끝으로 장장 두 시간에 걸친 기다림 끝에 온 답은 놀란 얼굴이 허둥지둥 거리고 있는 이모티콘 뿐이었다. 레위기가 부천 국제 영화제의 관객 투표상인 ‘부천 초이스 월드’ 장편
by
박아란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삶의 박자가 흔들릴 때, 우리는 무엇을 지킬 것인가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사랑, 탱고,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도시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다.
“영화가 없는 국가는 거울이 없는 집과 같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의 짧은 인사말에서 들었던 문장이다. 우리는 왜 기록을 남기고, 영화를 만들고, 또 그것을 보는 것일까. 한 시대를 기억하고,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말이었다.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2001년 아르
by
곽미란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MZ식 공포 영화는 ㅇㅇㅇ에서 시작된다 - '백룸', '옵세션', 그리고 '레위기'까지
익숙한 문법을 동시대 감독들이 새롭게 조직하는 방법
기말고사가 끝나고 하나같이 군기가 빠진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들은 영화를 틀어주곤 하셨다. 공포영화를 제대로 봤던 게 그때가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옆자리 짝꿍과 담요를 나눠 덮고 벌벌 떨면서도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담요를 치우고 오목이나 두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끔찍한 악령의 저주가... 기이한 초자연적
by
이지연 에디터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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