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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달콤하고도 씁쓸한 초콜릿 상자에 담긴 미국의 1960년대 - 포레스트 검프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주인공의 달리기를 통해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가 묘사하는 시대에 순응한 포레스트와 저항했던 제니의 삶을 대비해보며, 68혁명의 명암과 뉴 할리우드 시네마에 깃든 청년 세대의 정신을 바라보고자 한다.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Forrest.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뭐가 나올지 알 수 없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 명대사처럼, 로버트 저메키스의 <포레스트 검프>는 겉보기엔 달콤하고 따뜻한 휴먼 드라마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수룩한 남자
by
황지윤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올해의 베스트 커플상은…♥ [게임]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운명적인 만남
떨어질 수 없는 쌍둥이 같은 둘! 게임을 하다 보면 마주치는 익숙한 얼굴들. 최근에는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을 빈번하게 만날 수 있다. 반가움으로 시작해 이제는 호기심으로 연결되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콜라보. 이 둘의 만남은 어느새 이벤트가 아닌 하나의 당연한 풍경이 됐다. 장르는 다르지만, 게임과 애니메이션은 결국 같은 언어를 쓰고
by
박아란 에디터
2025.12.01
리뷰
도서
[Review] 커튼콜 없는 삶을 연기하다 - 도서 'fin'
삶은 커튼콜 없는 암전을 거쳐 또 다른 무대로 이어진다.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56번째 소설, 위수정 작가의 『fin』은 네 남녀가 각자의 고통을 숨긴 채 역할극을 펼쳐내는 이야기다. 배우 ‘기옥’과 ‘태인’, 그리고 그들의 매니저 ‘윤주’와 ‘상호’는 삶과 연극 사이에서 각자가 갈망하는 현실을 향해 위태롭게 나아간다. 끝을 알 수 없는 결말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삶은 연극처럼
by
최수영 에디터
2025.12.01
리뷰
도서
[Review]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커튼콜 - fin [도서]
『fin』은 ‘끝’처럼 보이는 순간이 사실 또 다른 ‘시작’임을,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누구나 각자의 커튼콜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뮤지컬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커튼콜'이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일. 극 중에서는 죽거나 싸우거나 상처받던 인물들이지만 커튼콜에서만큼은 모두 밝게 웃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그래서일까, 작품이 비극일수록 커튼콜의 미소가 더 오래 남는다. 끝이라고 생각한 장면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끝내고 싶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 fin [도서]
<밤으로의 긴 여로>가 끝난 뒤 남겨진 인물들의 역할극
삶은 연극이다? ‘삶은 연극이다’라는 비유는 닳고 닳은, 식상한 비유다. 그러나 이 식상함은 인간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듯이, 여러 이야기를 통해 되풀이되고 있다. 나는 그 식상한 비유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형식을 부여해 삶을 의미로 채우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보게 된다. 결국 형식은 포장이다. 비극에서 동원되는 ‘카타르시스’라는 말도 설명
by
안태준 에디터
2025.11.28
리뷰
PRESS
[PRESS] 달의 이면, 인생의 이면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비하인드 더 문> 마이클 콜린스는 삶이란 궤도를 회전하며 반짝이는 역사를 써내려간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1969년 7월 21일, 아폴로 11호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며 남긴 말이다. 그가 ‘고요의 바다’ 위에 남긴 발자국은 역사에 영원히 남은 위대한 흔적이 됐다. 달 착륙선 조종사인 버즈 올드린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그는 교회에서 준
by
이진 에디터
2025.11.25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놀이로 전복하는 신화, 콜렉티브 '낫포유'의 'BANANA TAKES OVER!' [미술/전시]
2025 인천아트쇼 개막, 아티스트 콜렉티브 낫포유의 전시
올해도 인천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INAS 2025(인천 아트쇼)가 돌아온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태국 등 10개국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전시 규모는 5,000여 점에 이른다. 작년 기준 방문객은 약 7만 명, 거래액은 100억 원 이상이었다는데 어떤 분위기일지 상상만으로도 북적인다. 올해 INAS가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by
임지영 에디터
2025.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이 지나고 남겨진 것 [영화]
신이 세상의 그림자에서 눈을 감아주었다면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수 있었을까? - 사랑의 모든 과정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그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만개하며, 결국 고요히 낙엽이 지기까지의 감정 온도들을 기록한 정교하고 섬세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감정의 가장 섬세한 결을 마치 손대면 흩어질까 조심스레 다가서지만 무엇보다 세심하게 포착해 낸다. 그 모든 순간 속에서 엘리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무거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20
리뷰
PRESS
[PRESS] 달의 뒤편에서 피어난 위대한 발견 -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 [공연]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 공연이자 창작 뮤지컬 어워드 넥스트 2023년 우승작 <비하인드 더 문>이 개막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우주에서 산다. 나만의 우주는 물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마음과 영혼이 사는 방이기도 하다. 혼자만의 우주에 사는 사람은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또 다른 우주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이자 모험이었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1969년 7월에 이뤄졌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디
by
이진 에디터
2025.11.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세상의 모든 소녀들에게 - 페트라 콜린스: fan girl [미술/전시]
페트라 콜린스의 첫 번째 미술관 개인전 《페트라 콜린스:fan girl》. 세상의 모든 소녀들의 자신의 '첫 번째 팬걸'이 되기를 기원한다.
‘요즘 느낌’이라는 이미지와 가꾸어지는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시대다.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망을 통해 하루아침에도 유행하는 것과 아름다운 것은 새로 태어나고 다시 죽는다. 그 ‘요즘’의 정점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아 온 예술가 페트라 콜린스(Petra Collins)의 사진 개인전이 《페트라 콜린스: fan girl》라는 이름으로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콜라 하나
나는 캔인가 깡통인가
내 앞에 콜라가 하나 있다. 저것을 캔이라 해야 할까 깡통이라 해야 할까. 그 안에 콜라가 담겼다면 캔이라 할 것이고 담기지 않았다면 깡통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콜라 뒤에 나는 무엇인가. 캔인가 깡통인가. 내 꼴은 허영인가 지분(知分)인가. 그 꼴은 진심인가 가식인가. 누군가는 캔이라고 누군가는 깡통이라고 쉽게들 정의하는 나를, 나는 정작 내가 무엇인
by
윤제경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술작품으로 이탈리아 로마 여행 100배 즐기기 [미술/전시]
로마 여행에서는 지도 대신 한 점의 그림을 펼쳐보자. 작품 속 시선으로 로마를 바라볼 때, 그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예술의 무대가 된다.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다는 건, 단순히 유럽의 고도를 밟는 일이 아니다. 바티칸의 천장에 새겨진 신의 시선, 콜로세움의 거친 돌이 품은 인간의 역사, 그리고 보르게세 공원 속에 숨은 조각의 숨결까지—그 모든 것이 하나의 미술사 교과서이자 예술적 시간의 총체이다. 어디선가 한 번 쯤은 들어본 이름들, 예를 들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by
김태리 에디터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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