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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느네 김치 있냐 [사람]
무용하지 않다는 증명
연말의 어느 날 [1] #할머니 얼마 전, 할머니와 데이트를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뵌 할머니였다. 이번 만남도 할머니가 전해 주시겠다는 반찬을 끝끝내 거절하며 이뤄졌다. 어차피 우리 가족은 반찬을 대부분 사 먹으며, 일을 하니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결국 할머니는 손녀에게 주시겠다며 목도리를 겸할 수 있는
by
권기선 에디터
2022.1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새해를 맞이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 [사람]
12월과 1월, 연말과 연초라는 그 시기에는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래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이 글은 내가 어떻게 새해를 맞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연말에는 언제나 그렇듯 미묘한 감상에 사로잡힌다. 벌써 한 해가 갔다는 오묘한 야속함과 새해가 주는 잔잔한 설렘이 심장 한켠을 묵직하게 울린다. 때문에 사람들은 12월과 1월, 연말과 연초라는 그 시기에는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래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이 글은 내가 어떻게 새해를 맞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1. 증명사진 찍기 성인이 되고
by
최현서 에디터
2022.1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호모스크립투스의 삶 [문화 전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쓰고 찍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어떠한가요?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매일매일 기록한다. 그들과 했던 대화를 기록할 때는 디테일할수록 좋다. 대화를 글로 옮기다 보면 내가 듣고서 놓치고 있는 단서를 파악하거나, 당장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 우선순위를 세우고 도움을 주는 데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래도 기억력이 좋은 편이었는데, 일을 시작하고서 꾸준히 트레이닝 하다 보니 한 달 전
by
강윤화 에디터
2022.05.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든 존재의 증명, 마주보다 [영화]
내 눈을 바라봐
재밌는 게 뭔지 아세요?40년간 사람들이 저를 미쳤다고 하고정신병원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드디어 이렇게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행위예술가 '마리나'는 파격적이고 과감한 예술가다. 20세기 후반 예술에서 언급이 안 될 수가 없는 아티스트다. 그녀의 작품을 보면 매우 파격적이다. 평소 행위예술을 본 적이 없는 나에겐 충격적이다. 여러 종류의 칼들로 그녀의
by
박성준 에디터
2022.05.02
리뷰
공연
[Review] 나의 존재는 무엇이 증명하는가 - 스메르쟈코프
평생 끝나지 않을 정체성 찾기의 숙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다. 나이, 생김새, 취향, 사는 곳 등등 너무나 다른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존재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간다. 그런데 어른이 될수록 개개인을 구분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분명 다른 사람인데,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똑같이 유행하는 옷을 입고 똑같이 사고하려 노력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간보다 남과 비
by
진금미 에디터
2022.04.18
리뷰
공연
[Review] 불리지 않는 이름, 뮤지컬 '스메르쟈코프'
내 이름은 수증기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나누고 공유해야 할까. 공연 관람을 마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온통 급작스럽고, 튀어 오르고, 뒤섞이며 모호하고 난해한 이 작품은 겉과 속의 모양새가 마치 극 중에서 '스메르쟈코프'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발작'이라는 키워드 같았다. 우선 나는 이 작품의 바탕이 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
by
서은해 에디터
2022.04.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처음의 비망록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2편 [도서/문학]
한국 언론사(史)의 표상인 손석희 앵커의 장면들.
* 1편은 해당 링크를 통해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보도정신(鼎新), 시대정신 “내가 내세운 보도의 네가지 원칙, 즉 ‘사실, 공정, 균형, 품위’ 중의 마지막 것, ‘품위’에 맞는가를 떠올려보니 답이 잘 나오질 않았다.” 『장면들』, 2021, 창비, 124면. “그렇게 해서 새해 벽두부터 다시 숨 가쁜 ‘게이트 정국’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by
윤하정 에디터
2022.01.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화]
※스포일러 주의※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라고 최승자 시인은 얘기했다. 그 서른을 넘어 서른 둘을 바라보고 있는 서른 한 살의 '매기'는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택한다. 발레를 시작하기에도, 권투선수로 데뷔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여자라고는 한 명도
by
강현지 에디터
2021.10.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구와 담을 기억하다 - 구의 증명 [도서/문학]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세계이던 그들의 이야기
그대는 내 혈관의 피 그대는 내 심장의 숨 그대는 내 대지의 흙 그대는 내 바다의 물 그대는 내 초라한 들판 단 한 송이의 꽃 9와 숫자들의 ‘창세기’ 중 혈관에는 피가 흐른다. 피는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한다. 심장은 일정한 속도로 뛰어 숨을 쉬게 한다. 넓은 대지에는 흙이 있어야 하며, 바다에 파도가 치는 이유도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와 나, 서로의
by
임민경 에디터
2021.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구와 담이 사랑하는 법 [도서/문학]
네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사랑이란 뭘까.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사는 것일까. 함께 죽는 것일까. 삶과 죽음을 함께 하게 된 구와 담은 행복했을까. 그들에게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죽음이 더 많이 등장하는 책. 구의 증명을 읽었다. 제 1장.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리고 우리는 하나가 되겠지 삶의 대부분을 함께 살아온 구와 담. 그들은 서로의 모든 것을 알
by
고연주 에디터
2021.04.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은 연인을 먹었다 [도서/문학]
구가 증명한 삶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19p “너를 먹고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을 거야. ··· 죽은 너와 내가 끝까지 살아남아 내가 죽어야 너도 죽게 만들 거야. 너를 따라 죽는 게 아니라 나를 따라 죽게 만들 거야.” -20p 너를 먹을 거라는 말, 책 소개 글에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책에 대한 추측성의 말풍선이 어
by
지은정 에디터
2021.03.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희생은 사랑의 증명인가 [문화 전반]
추억은 다르게 읽힌다
내가 없더라도 넌 행복해야 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는 '희생'이다. 대의를 위한 희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 가족을 위한 희생. 그리고 그 장면마다 주인공들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내가 없더라도 넌 행복해야 해." 과연 이것이 사랑인가? 나는 희생이 사랑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겨진 이들의 삶은 기나긴 죄책감과
by
허향기 에디터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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