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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오랫동안 한 가수를 응원한다는 건.
함께 손 잡고 걸어가는 친구같은 내 가수, 에픽하이.
학교를 떠난 후 출석하듯 들락날락거렸던 죽음의 문턱 그마저도 추억 내 상처들과 흉터는 연약함의 증거 아닌 강인함의 증거 (중략) 숨 쉬는 이유였지 무대 위 모든 순간이 고통과 미소 눈물과 환희로 뒤엉킨 지난날들이 내 눈앞을 스치고 사라져 간 이들과 살아남은 모두를 위해서 잔을 들어 머리 위로. - 에픽하이, Champagne 열 살 때였나, 친오빠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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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22.02.25
리뷰
PRESS
[PRESS] 변하지 않을 밴드의 향방, 보수동쿨러 - 모래 [음반]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든 보수동쿨러의 향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물에 젖은 모래는 성이 되기에 충분히 단단하다.
좋은 음반은 언제나 귀하지만 특히 밴드의 음반은 더욱 그렇다. 풀렝스 앨범을 내는 데 필요한 노력은 애써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에 더해 변화하는 환경에서 목표를 향해 키를 쥐고 있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밴드 음악을 하기 어려운 시대라고들 한다.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취향은 변하고 음악으로 성공하는 방법은 불확실하다. 게다가 특수한 시국에 무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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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2.01.0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우린 서로가 서로의 날 선 가시가 되어 [음악]
<밭>이요? <밭>을 아냐구요? 제가 들은 국힙 중 최고였어요.
0. 글을 열며, 그를 처음 본 것은 쇼미더머니 777 그룹 대항전의 클립이었다. 그 시기 나는 국내 힙합을 즐겨 들었지만, 쇼미더머니의 서바이벌 체제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었으며, 음악을 들을 때 좋고 나쁨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자 아티스트의 정보를 따로 검색을 해 보진 않았었다. 따라서, 당시의 내게 오도마는 오사마리 크루의 뉴페이스 정도였다. 래
by
신동하 에디터
2021.12.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무한한 우주를 여행하는 '나'의 동반자, '나' - 윤하 6집 'End Theory' [음악]
무수한 ‘나’들이 써 내려가는 모험기와 가수 윤하의 든든한 위로
가수 윤하를 응원해온지 햇수로 어느덧 12년차에 접어들었다. 중학생 때처럼 mp3에 온종일 그의 노래를 담아 듣지는 않지만, 신곡과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찾아 듣고 콘서트 소식과 새로 업로드되는 영상들을 뒤적이곤 한다. 사람은 중고등학생 때 좋아하는 음악의 취향을 평생 갖고 살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의 내 모습을 따져보아도 충분히 일리가
by
허지은 에디터
2021.11.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랑'이 나타났다 [음악]
'이랑'의 3집 정규 앨범 [늑대가 나타났다] 들어보기
지난 8월 23일,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정규 앨범 3집 [늑대가 나타났다]를 발매했다. 이랑은 2012년 8월, 첫 정규 앨범인 [욘욘슨]을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7월,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매하였으며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 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리고 5년의 시간
by
이다영 에디터
2021.09.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환상의 나라, 잔나비의 세계 [음악]
잔나비 정규3집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에는 가수 아폴로의 팬인 주영이 등장한다. 그리고 주영은 이런 생각을 한다. 절대 명제 '누구나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역사상 가장 오래 되풀이된 거짓말 중 하나일 거라고 주영은 생각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하고 독창적인 사람들이 만든 세계에 기생할 수밖에 없다. - 지구에서 한아뿐 중에서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
by
고민지 에디터
2021.08.15
리뷰
PRESS
[PRESS] 이 세상에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 함병선(9z) - Romance [음반]
이 세상에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가 마음에 하나씩은 품고 있는 노래는 로맨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 노래는 정말 많다. 셀 수 없을 정도로. 한성우의 <노래의 언어>에 따르면, 한국 가요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나'와 '너', 그리고 '사랑'라고 한다.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너를 사랑해'가 될 것이다. 사랑의 고백은 우리가 듣는 음악을 구성하는 가장 흔한 주제다. 어느 가수가 부르던, 어느 장르의 노래던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악이 사랑
by
김용준 에디터
2021.06.03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코로나 시대의 배움 [사람]
코로나 시대의 배움 속 자유는 보장되어 있나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삶에 여러 가지 역할수행을 필요로 한다. 학생, 여성, 누군가의 딸, 집단에 소속된 소속원, 그 중 나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가지만 말해보라면, 바로 학생이다. 코로나 이전, 즉 12월 달과 1월 달까지만 해도 3월 이후 개강이 무기한으로 잠정 연기되고 학교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각종 학원들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계절을 끌어안는 이예린의 음악
그녀의 음악은 여름밤 같기도, 겨울밤 같기도 하다.
이예린의 첫 정규 앨범 [먼 마음] 1/2 앨범 커버 좋아하는 사람의 소식을 들을 때의 설렘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예고 없이 느껴지는 두근거림은 항상 내가 더 많은,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심어주기도 한다. 찰나에 번뜩이는 공상을 마주했을 때와 같이. 내게 이예린의 신보는 그런 떨림을 떠안아주었다. 2013년 제24회 유재하음악경연대
by
이보현 에디터
2020.08.2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공정'이라는 음모 -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공정이라는 음모. 그 음모에 숨어든 이기심과 지기계발이라는 환상.
2008년 5월 31일 오찬호 작가는 경기도 소재의 한 대학에서 ‘KTX 여승무원들의 철도공사 정규직 전환 요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면 2004년도 최초 재용 당시 정규직 전환을 보장받고 들어왔다는 여승무원측과 그런 적이 없고 노동자들은 분명히 계약직임을 알고 들어왔다는 사측의 입장이 충돌하는 사안이었다. 결국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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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7.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차가운 당신에게 따뜻한 와인같은 음악을 - 브루노 메이저 Bruno Major [음악]
손에 쥔 것들을 보내 줘야 할 시간이에요
목소리는 악기다. 발라드나 밴드가 사람들을 휘어잡던 시절에 사람의 목소리는 가장 중요한 멜로디 라인이었다. 반면에 나름 음악 전공을 하려고도 생각했던 내가 좋아했던 장르는 재즈나 알앤비였다. 모든 악기들이 비슷한 음량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드 재즈는 목소리가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목소리가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보다는, 소리들이 뒤섞
by
박나현 에디터
2020.06.0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불안하고 불리한 비정규직, 모두가 모르는 척 했던 이야기 [사람]
이것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도서 '임계장 이야기'를 쓰신 작가분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작가분이 안정적인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60세가 넘은 나이에 여러 군데를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면서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엮은 책이었다. 퇴직 후 4년 동안 일하면서 4번 해고를 당하고, 고용해 준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아내야 했던 나날들이었다
by
추희정 에디터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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