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랑'이 나타났다 [음악]

싱어송라이터 '이랑'의 3집 정규 앨범 [늑대가 나타났다] 들어보기
글 입력 2021.09.09 13:4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지난 8월 23일,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정규 앨범 3집 [늑대가 나타났다]를 발매했다. 이랑은 2012년 8월, 첫 정규 앨범인 [욘욘슨]을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7월,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매하였으며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노래 부문 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이랑이 정규 앨범 3집을 가지고 '나타났다'.

 

 

[크기변환]1.jpg

이랑 3집 정규 앨범 [늑대가 나타났다] 앨범 커버 이미지 © = 유어썸머

 

 

필자는 이랑의 노래를 수년 전부터 찾아 들어왔던 오랜 팬이지만, 이번에 나온 앨범을 들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 전문적인 음악적 견문 지식이 깊지 않은 필자가 들어도 이랑의 [늑대가 찾아왔다] 앨범에 수록된 전곡들은 그 자체로 정말 '좋았다'. 취향 저격 제대로 당한 셈이다.

 

이랑의 노래는 전부 투명하리만큼 솔직하다. 그럼에도 결코 기분 나쁘게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익숙함과 진부함도 없다. 그녀는 섬세하면서도 담담하고 조곤조곤하게,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노래한다. 오로지 그녀가 가진 자신만의 색깔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랑은 탁월한 이야기꾼임이 분명하다.

 

이랑은 이전 앨범에서 이랑 본인이나 본인의 가족과 친구에서 출발한 곡들이 많았다. 1집 [욘욘슨]의 타이틀곡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졸업영화제>, <럭키아파트> 등이 그렇다. 여름에 발표된 곡들이라서 그런지 지난 시절에 대한 풋풋한 여름 풋내가 가득한 곡들이었다. 이전에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유쾌하게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이야기꾼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후 2집 [신의 놀이]을 통해 발표된 곡들에서 이랑은 필자의 이런 생각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세상을 향해 깊은 질문을 던지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신가요 / 때로는 사막에 내던져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시나요"의 가사로 시작되는 2집 타이틀곡 <신의 놀이>에서는, 어쩌면 본인은 영화를 만드는 일로 이야기를 전하는 '신의 놀이'를 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며 노래한다. (이랑은 싱어송라이터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 작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에 발표된 정규 앨범 3집 [늑대가 나타났다]에서는 더욱더 깊어진 고민과 성찰을 통해 세상을 향한 뜨거운 메시지를 담대하게 풀어냈다. 특히,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2030세대, 예술계 종사자, 그리고 여성이 공감할 법한 이야기가 가득가득 담겨있다.

 

 

 

 

[크기변환]2.jpg

 

[크기변환]3.jpg

이랑 <늑대가 나타났다> LIVE 캡쳐본 © = '뮤즈스' 유튜브

 

 

"이른 아침 가난한 여인이 / 굶어 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를 울며 지나간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늑대가 나타났다>는 점차 기타 소리와 함께 코러스가 어우러진다. 우화적인 요소를 빌려 가사 내용은 하나의 동화 이야기를 듣는 듯하고, 그 때문에 노래를 듣는 내내 머릿속에는 이미지처럼 장면들이 그려졌다. 거기에 더해진 첼로 소리와 함께 노래는 더욱 힘 있게 달려나가고, 코러스의 목소리가 합쳐지며 선율이 확장되는 순간,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통쾌하게 울리는 드럼 소리가 더해지고, 마침내 노래는 후렴구를 맞이한다.

 

"내 친구들은 모두 가난합니다 / 이 가난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 이건 곧 당신의 일이 될 거랍니다 / 이 땅에는 충격이 필요합니다 / 우린 쓸모없는 사람들이 아니오" 이와 같은 후렴구 가사를 통해 세상을 향한 이랑의 강렬한 외침을 느낄 수 있다. 이후 마녀, 폭도, 이단, 그리고 늑대가 나타났다는 가사와 함께 노래는 전율 속에서 끝을 맺게 된다.

 

이랑은 모 언론사에 기고하는 글을 통해 행진하면서 힘차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기에 이번 <늑대가 나타났다>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더해지며 유난히 여성 집회가 많았던 2016년 시기에 이랑의 2집 앨범 타이틀곡인 <신의 놀이>가 집회에서 사용되었으나, 이랑이 발견한 건 자신의 곡이 '따라 부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에 당시 읽던 실비아 페데리치의 <캘리번과 마녀> 책에서 영감을 받아, 중세 유럽 사회 운동 이야기에 등장하는 빵, 포도주, 마녀, 성문 같은 단어들을 사용한 곡인 <늑대가 나타났다>를 완성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곡은 매우 당당하고 우렁차다. 특히 이랑의 곡이 가진 특징 중 하나인 곡의 후렴구나 후반부에 치달을수록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마치 합창하듯 코러스로 등장하는 것이 돋보인다. 이랑의 이러한 독특한 코러스 사용으로 인해 그녀의 곡은 '연대(連帶)'의 메시지도 느껴진다. 그녀가 냉철하게 바라본 이 살아남기 힘든 '빌어먹을' 세상에서 사는 방법은 한 가지. 그것은 어쩌면 다정한 연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크기변환][포맷변환]4.jpg

이랑 <대화> MV 캡쳐본 © = '이랑 Lang Lee' 유튜브

 

 

두 번째 수록곡 <대화>에서는 다른 악기의 반주 없이 사람의 목소리로만 음악이 진행되는 아카펠라 형식을 띄고 있다. 이 곡에서는 서로 다른 가사가 중복되며 읊조려진다. 대화 같은 가사가 묘하게 비슷한 듯 맞물리고, 또 아예 다른 가사로 엇갈리는 것을 듣는 재미가 있었다.

 

세 번째 수록곡 <잘 듣고 있어요>는 이랑이 자신의 팬들이나, 자신의 노래를 듣고 있을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첼로와 어쿠스틱 기타, 드럼 소리가 주된 곡에서 그녀는 "잘 듣고 있나요 / 어떤 시간에 / 어떤 순간에 / 왜 이 노래를 / 듣고 있나요 / 아무것도 아닌 질문밖에는 없는 이 노래를"라며 듣는 이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마침내 토끼와 자라가 등장하는 별주부전 이야기와 묘하게 비슷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후 곡의 말미에서는 "의미가 있는 이야기는 듣고 또 들려주고 싶어요 / 잘 듣고 있어요 / 듣고 있어요 / 듣고 있어요"라는 가사가 이어진다. 이랑은 자신의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잘 들려주기' 위해, 자신 또한 의미가 있는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고 전달한 것이다.

 

이 곡을 들으며 필자는 이랑이라는 가수를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무엇보다 '노래해 줘서' 고맙다고, 이랑에게 당장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 내 안에 내재된 이랑에 대한 팬심이 다시 꿈틀거리는 노래였다.

 

네 번째 수록곡 <환란의 세대>는 이미 2020년 싱글 앨범을 통해 발표되어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합창단 버전으로 편곡되어 재차 발표되었다. 이랑은 이 곡을 통해 이랑 개인이 아니라 밴드로서의 작업물을 보여주었다.

 

이 곡은 죽음에 대한 치열한 고민들을 담아낸 만큼 강렬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가사는 "귀한 내 친구들아 / 동시에 다 죽어버리자 / 그 시간이 찾아오기 전에 / 먼저 선수 쳐버리자"라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먼저 죽게 되면 / 일도 안 해도 되고 / 돈도 없어도 되고 / 울지 않아도 되고"의 가사로 이어지고, 그와 동시에 점차 합창단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확장된다. 죽음을 나타내는 가사와는 대조되는 환희와 환호성으로 가득 찬 선율. 그 안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아이러니함은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어 금지된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 즉 죽음이나 자살)을 향하는 처절함이 녹아들어있다.

 

다섯 번째 수록곡은 <빵을 먹었어>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필자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특히 "이 빵밖에 없어서"라고 반복되는 가사를 담담히 노래하는 이랑의 맑은 목소리가 필자의 가슴에 꽂혔다.

 

이랑이 모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 의하면, 그녀의 화가 친구가 그린 빵 그림을 보고 작업하기 시작한 곡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대로 사라지고 싶다', '이 도시에 내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빵 봉투를 열었는데 사 온 빵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불현듯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빵도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을까', '빵은 어째서 사라지지 않고 여기 그대로 있는 걸까'라는 고민 속에서 탄생한 곡인 것이다.

 

이 곡은 '빵'을 무엇에 비유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기도 하다. '빵'을 예술계 종사자로 비유하면, 이 노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예술인들의 암울함이 관통하곤 한다. 이런 식으로 곡을 해석한다면, 모 인터뷰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그녀가 살아온 발자취 몇 가지가 생각이 난다.

 

이랑은 재작년 발간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잡지에 「나는 자영업자입니다」라는 글을 썼다. 이메일 쓰는 법, 계약서 쓸 때 주의사항, 세금신고 및 계산법 등 예술가로 '생존'하는데 필요한 지식들을 후배들에게 전한 것이다. 또한 그녀는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로피를 즉석 경매에 부친 파격적인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트로피는 50만 원에 팔렸고, 이곳저곳에서 논란이 분분했지만, 이랑은 모 인터뷰에서 "예술가를 직업인으로서 인정해 주지 않는 가운데 버둥버둥 50만 원을 벌려고 애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라고 밝혔다. 예술을 노동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상에서 이랑은 자신을 스스로 '자영업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녀의 노래를 믿고 들을 수 있는 이유,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는, 그녀가 예술인의 부조리, 그리고 나아가 세상의 부조리를 향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고뇌했던 과정도 단단히 한 몫을 할 것이다.

 

 

[크기변환]5.jpg

이랑 3집 정규 앨범 [늑대가 나타났다] 앨범 커버 이미지 © = 이랑 인스타그램

 

 

여섯 번째 수록곡 <의식적으로 잠을 자야겠다>에서는 노래인 듯, 내레이션인 듯, 잠꼬대 같은 가사가 이어지고, 몽롱한 분위기의 선율이 펼쳐진다. 그러다가 이내 맞이한 후렴구가 가슴을 울린다. "우리는 죽고 싶은 걸까 / 아니면 살고 싶은 걸까 / 아이고 모르겠다 / 그냥 잠만 좀 편하게 들면 좋겠다"

 

필자는 이 노래를 듣고 수없이 흘러간 지난 나날들이 떠올랐다. 내일의 일들은 벌써 쌓이고 또 쌓여서 나를 압박하고 있고, 시간은 점점 밤보다 아침에 가까워지는데, 그 늦은 밤에 감기지 않는 눈을 꿈뻑꿈뻑거리다가 지새웠던 나날들. 필자는 사실 꽤 오랜 시간을 불면증으로 고생했었다. 새벽에 잠에 들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방 천장만 우두커니 바라보는 건 예상보다 큰 고통이다. 생각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고민의 꼬리는 길어질 대로 길어져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 노래는 분명 사랑 노래다. 이는 가사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나는 사랑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 / 내가 하는 말은 다 죽어버리자, 죽어버리자, 멸망해버리자 하는 / 그런 것들뿐인데 / 이게 사랑 노래라는 걸 내 친구들은 알겠지"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수많은 '이랑'들을 향한 담담한 사랑 노래임이 나타난다. 노래의 말미에서는 "의식적으로 잠을 자려고 하면 되겠지" 아이러니한 가사가 반복된다. 필자가 잠에 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을 때 들었던 말이다. 의식적으로 잠에 들려고 노력해 보라는 말. 참 웃기다. 잠에 드는 것은 무의식 영역으로의 진입 아니던가. 의식적으로 잠을 자려고 하면 된다는 모순적인 가사를 끝으로 노래를 끝을 맞이한다. 필자가 당시 이 노래를 들었다면 좀 더 편하게 잠들 수 있었을까. 오늘 밤은 이 노래와 함께 편안하게 잠들 수 있길 바라본다.

 

여덟 번째 수록곡 <박강아름>은 지난 8월 19일 개봉한 독립 영화 <박강아름 결혼하다>(박강아름 감독)의 OST이다.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생계를 이끄는 여자 박강아름과, 글을 쓰며 집에서 살림을 도맡은 남자 성만의 프랑스 파리에서의 부부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가부장제 속에서 주워졌던 성 고정관념이 전복된 부부의 일상을 통해 결혼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어쿠스틱 기타 소리와 경쾌한 멜로디가 흥미로운 곡 <박강아름>은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로우나, 나중에 다른 글을 통해 풀어보겠다.)

 

 

[크기변환][포맷변환]6.jpg

이랑 <박강아름> MV 캡쳐본 © = '이랑 Lang Lee' 유튜브
 
 
아홉 번째 수록곡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본다>에서는 '어떤 이름'을 가졌던 '어떤 사람'에 대해 담담하게 묘사하는 가사가 이어진다. 그녀가 노래하는 가사말대로 상상하며 노래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이 느꼈을 벅찬 삶의 무게에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이어서 이런 가사가 반복되고 입은 절로 다물어지게 된다. "나 아니면 누가 이 일을 알까 / 나 아니면 누가 이 일을 말할 수 있을까"

 

그녀의 음악 방향성은 그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하는 것으로 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곡을 듣고 떠오른 어떤 문장이 있다.

  

 

"상상력은 지구 밖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았던 곳을 생각하려는 마음이다.

전단지를 기꺼이 받아주는 작은 선행은,

그들의 노동 상황에 대한 큰 상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세상에 부족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상상력이다."

 

정희진 평화학 연구자

 

 

이 세상에 부족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상상력이라는 말. 왠지 모르게 묘하게 공감된다. 우리는 때로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반대로 상대방은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상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랑이 이 노래에서 '어떤 이름'을 가졌던 '어떤 사람'에 대해서 상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

 

이랑은 노래를 통해 무언가를 과장하거나 왜곡하고, 전시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질문하며, 마땅히 분노하고, 다정히 위로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에서 출발한 독백 같은 이야기는 뿌리를 뻗어 가장 사회적인 이야기가 되고, 이는 오로지 '이랑'이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그녀만의 음악적 색깔로 확립시킨다. 싱어송라이터, 페미니스트, 작가, 만화가, 영화감독, 자영업자 등등.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지만 이는 결국 '이랑'의 수많은 조각들 중에 일부일 뿐이다.

 

필자는 그녀가 앞으로도 들려주게 될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필자에게 그녀의 노래는 가끔씩 세상과는 동떨어져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을 때 큰 위로가 됐다. 이랑은 노래를 통해 기꺼이 함께 울어주고, 함께 분노해 주며, 해결되지 않는 질문들을 함께 고민해 준다.

 

세상에 나 하나쯤은 사라져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만 같은 새벽이 다가왔을 땐, 주저 없이 이랑의 노래를 꺼내 들어 보시길 권한다. 그녀가 전하는 담담한 고백, 그 메아리치는 이야기 속으로 점차 빠져들게 될 것이다.

 

 

참고 자료 출처

 

이랑 인스타그램 (@langleeschool)

유튜브 채널 뮤즈스

유튜브 채널 이랑 Lang Lee

[경향신문] [연재] 이랑의 가사-말

[경향신문] (이영경 기자, 2019.10.29 입력) 예술가 대신 ‘자영업자’로 불러달라...

첫 소설집 낸 이랑 “예술도 노동, 작품을 '밥'으로 바꾸는 건 왜 안 알려주나”

 

 

아트인사이트_이다영_태그.jpg

 

 

[이다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