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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Opinion] 작은 너와 함께한다는 것 [동물]
소동물과 함께하며 깨달은 것들을 풀어낸 글입니다.
작년 3월, 나에게 아주 작은 동생이 생겼다. 채 가시지 않은 시린 여운 속에서도 꽃이 움트는 이상한 봄이었다. 1년 간의 프리터족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학으로 편입한 나는 자기 확신이 없었다. 강의실에서 낯선 용어가 오갈 때마다 외계인이 된 기분이었다. 개념을 이해도 못 한 채 받아적기만 했다. 그렇게 한없이 움츠러든 내 앞에, 손바닥보다도 작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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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4.03
리뷰
전시
[Review] 바코드 없는 취향 쇼핑: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를 다녀와서 '나'라는 존재를 다시 확인하다.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 2 포스트 서브컬쳐 전시는 'Who made this?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아가 없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예술 작품을 빠르게 찍어내며 창작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현시점에서, 결과보단 '과정'에 의의를 두는 메시지가 반가웠다. 전시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진화하는 방식을 관찰하며, 관객이 주체적으로 브랜드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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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4.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착하기를, 그리하여 살아가기를. [도서/문학]
선과 악의 완벽한 구분이 없다는 걸 이해하면서도, 선을 지향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논하는 글입니다.
만약 '선으로 살 것인가, 악으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다수가 '선'을 택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착함과 악함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어려서부터 줄곧 선과 악의 대립 구도에 서서 스스로를 단죄하기 바빴다. 돌이켜보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것 같다. 반에서 겉도는 친구를 보면 말을 걸고, 쓰레기를 주웠다. 마음에 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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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3.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SEKAI NO OWARI의 'EARTH': 세상의 끝에서 평화를 묻다 [음악]
세카이노 오와리의 앨범 'EARTH'를 통해 바라본 평화
(세카이노 오와리 앨범 'EARTH'의 수록곡입니다. 노래와 함께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せかいのおわり, 세상의 끝. 요즘 들어 내가 사는 세상이 '끝'에 다다르고 있다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여기저기서 전쟁 소식이 들려오고, 사람들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보다 주식 그래프에 시선을 둔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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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한 번의 기쁨에 마음을 놓기로 했다 [사람]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에 기꺼이 기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희일비하지 마라." 일희일비(一喜一悲)는 상황에 따라 기뻐했다가 슬퍼하며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 아빠는 내게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 최근에 많이 들은 사자성어이다. 1월에 일복이 있었고 2월에는 부산 여행길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아주 맛있는 블루베리 케이크를 먹었다. 덕분에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마음 둘 곳을 찾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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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3.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빗속의 눈물로 사라지더라도 [영화]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중점으로,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인간다운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는 핵전쟁 후 2019년을 배경으로 한다. 음산한 거리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붐비고 자동차가 하늘을 난다. 커다란 전광판에 동양인 모델이 등장해 인위적인 웃음을 짓는다. 그야말로 사이버펑크 세상이다. 중년 남자 데커드는 인파 속에서 고독해 보인다. 그는 은퇴한 블레이드 러너로 복제인간을 식별하여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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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3.06
오피니언
사람
처음이면 그럴 수 있어
첫 아르바이트에서 손님께 모형 빵을 제공했던 실수와, 손님께서 건넨 '처음이면 그럴 수 있다'는 격려를 통해 성장한 이야기.
첫 사랑, 첫 이별, 첫 시험, 첫 면접.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처음'을 경험한다.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걸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한테 '처음'은 공포의 대상일테다. 익숙지 않은 건 어려워서 실패하기 십상이니까. 나는 스스로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게 두려워 시작하기까지 오래걸리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용기를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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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더러운 나의 불행 너에게 덜어줄게
행복의 기준을 '타인'에게 둠으로써 불행해진 아이들이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 리뷰입니다. 행복은 사소한 순간에 놓여있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불행을 죄다 뒤집어쓸 때면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 지인의 인스타에 올라온 에펠탑 사진. 친구가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 아르바이트를 안 해도 여유롭게 생활하는 대학 동기를 보며 약간의 질투와 허탈함을 느꼈다. 행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내 몫의 행운이 길 잃은 기분이 들 때면 꼭 중고서점을 찾는데, 얼마 전에 들른 곳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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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현 에디터
2026.0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정 여행으로 떠난 전주에서 느낀 것
전주 여행을 통해 아주 조금은 성장한 내 자신을 만나기
고등학교 친구는 진짜 친구고 대학 친구는 비즈니스 친구라는 말을 나는 고등학생 시절에 들어본 것 같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대학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부터 성인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며 지레 겁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사람들을 만나 같이 고민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얻을 수 있었던 시기가 되었다. 그렇게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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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인 에디터
2025.05.2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국경을 넘어선 다채로운 영화의 향연 [영화]
26회 전주국제영화제 후기
2025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이라는 슬로건 아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독립영화가 지닌 고유한 실험 정신과 과감한 도전을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을 통해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하거나, 영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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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민 에디터
2025.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두운 과거에 맞서 외치는 한마디, ‘아임 스틸 히어’ [영화]
쓰라린 ‘계엄령의 기억’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순식간에 정치권력을 장악한 뒤, 반정부 인사에 대해 불법 체포와 모진 고문, 강제 추방 등을 일삼으며 사회 전반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우리의 지나온 아픈 과거이자, 어쩌면 현재 진행형이었을 수도 있을 이 비극은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도 똑같이 벌어졌었다. <계엄령의 기억>은 군부정권에 의해 남편이 강제실종 된 뒤, 혼자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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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에디터
2025.05.11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힐링타임, 전주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시간들
이 시기에 늘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1박 2일씩 두 번, 총 4일 정도를 있다가 왔는데요. 너무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 이 시기에 항상 전주를 다녀옵니다. 이번에는 너무 표를 늦게 예매해서 두 번 모두 엄청난 환승과 함께, 짐을 바리바리 들고 다녀왔는데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저의 꿈들이 모여있는 곳이죠. 이 기간에는 전주에서 국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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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에디터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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