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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서른의 재정의 - 三十而已 [드라마]
겨우, 서른에게
우리는 살면서 지나치게 나이에 많은 의미를 둔다. ‘스물’, ‘서른’, ‘마흔’을 주제로 한 책이 꾸준히 출판되며 마치 이 시기에 무언가를 이루지 못하면 실패자처럼 서술한다. ‘서른’은 그저 세월의 결과일 뿐인데 자꾸 서른에 자격을 묻는다. 특히나 서른은 유독 여성에게 가혹하다. 2005년에 방영했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김삼순은 뚱뚱하고 못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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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침착한 일상과 작별하기 - 한강 작별 [도서]
“난처한 일이 생겼다.”
“난처한 일이 생겼다.”는 것으로 시작하는 한강의 소설 <작별>은 첫 문장부터 환상 소설이라고 밝힌다. 그녀는 지나치게 침착하다. 잠깐 벤치에 앉아 잠들었다가 일어났더니 눈사람이 되었는데 그녀는 병원을 찾지도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는다. 어떤 조치도 없이 현수를 기다린다. 사람들 반응은 놀라지만, 경악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눈사람이 되었는데 오히려 평소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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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12.16
리뷰
전시
[Review] 일상으로부터의 예술 - 장 줄리앙 [전시]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소설을 쓰다가 내 수준이 너무 답답해서, 교수님께 “글을 잘 쓰려면 어떡해야 하나요.”라고 여쭌 적이 있었다. 교수님의 답은 간단했다. “일단 쓰세요.” 나는 비겁하게도 세월이 흐르다 보면 언젠가 ‘그분’이 오셔서 어느 순간 프로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뛰어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월이 흐른 ‘흔적’이 필요하며
by
이승현 에디터
2022.11.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꺼운 ‘불편함’에 대하여 [문학]
김병운의 「윤광호」, 장류진의 「공모」
살다 보면 유독 불편한 사람이 있다. 딱히 그 사람이 내게 잘못을 한 적도 없고 반대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내 본능이 거부하는 것이다. 이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 격렬한 저항이 일어난다. 그러나 드러내는 순간 이상한 취급을 받을 게 두려워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다. 그 불편함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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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미래의 응급 사태 [도서]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꺼려졌을지도 모른다.”
예정된 미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의 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규제도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막상 밖을 보면 야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이전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았다면 이젠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경계한다. 마스크 벗기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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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10.17
리뷰
도서
[Review] ‘피해자성’에서의 해방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도서]
“선생님, 제가 낯선 사람에게 얻어맞았다면 지금처럼 몇 번씩이나 신고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3년 전 11월, 난 경찰서에서 피해자 신분으로 있었다. 동네 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을 신고했기 때문이다. 신고하기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서 이상한 인기척이 있다고 느꼈고 여자 화장실 밖에서 구석에 숨어 있다가 한 남자가 화장실 안에서 나오는 모습을 붙잡았다. “왜 여자 화장실에 있어요?” 도망치는 남자를 따라 뛰었다. 유난히 야박했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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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허수경의 시를 읽다 [문학]
흐르는 마음과 존재와 세월의 시
허수경 시인 허수경은 1964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경상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허수경은 1987년 『실천문학』에서 「땡볕」 외 4편의 시로 등단했다. 허수경 시인은 모든 일상의 언어를 시라고 생각하여 시인들이 모든 일상 언어가 시가 되는 상태를 지향한다고 말한다. 즉, 시인은 일상어가 시어로 변하는 과정 자체를 탐구해야 한다. 허수경은 『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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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10.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문나이트 [드라마]
마크와 스티븐은 해방됐을까.
살아온 평생을 부정당했을 때, ‘나’가 아니게 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은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문나이트>의 ‘스티븐 그랜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티븐 그랜트는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일하며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채식주의자이다. 이집트 신화를 좋아해 박물관에 온 관람객에게 친절하게 이집트 신화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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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09.01
리뷰
영화
[Review] 멈출 수 없음 - 제22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왜 우리는 굳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까.
우리는 OTT 서비스 왕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영화관을 찾는다. 점점 비싸지는 티켓값에도 굳이 집 밖으로 나가 영화관까지 간다. 왜 우리는 굳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까. 필자는 그 이유로 “멈출 수 없음”을 말하고 싶다. OTT 서비스로 영화를 볼 때, 우리는 종종 영상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하거나, 혹은 며칠에 걸쳐 본다. 그러나 영화관에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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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08.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 헌트 [영화]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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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08.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로 보는 '번지점프를 하다' [공연]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6월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예정된 비극 뮤지컬은 초반부터 ‘인우’와 ‘태희’의 이야기가 비극일 것을 알린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담임인 ‘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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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08.0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스타워즈, 새로운 도전 - 만달로리안 [드라마]
스타워즈 표 드라마
미국의 신화라고 부르기 무방한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에서 첫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를 2019년부터 시즌제로 방영하고 있다. 방영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은 <만달로리안>은 스타워즈의 ‘재부흥’이라는 평을 얻을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제작사는 <보바 펫>과 <오비완 케노비>를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로 선택했고 앞으로도 영화 대신 드라마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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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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