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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내 사랑, 사북』 : 구원을 위한 기억의 문학화
들어가며 모든 기억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흐릿해진다. 그 기억이 권력이 은폐하고자 하는 무언가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땅에서 오랫동안 1980년의 사건들은 그런 기억의 전형이었다. 1980년대는 1980년 1월 1일이 아니라 1980년 5월 18일에 시작되었다고 말해진다. 자국민을 향해 헬기 기총까지 난사한 광주에서의 학살이 80년대 내내 군부독재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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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에디터
2023.06.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들 [공연]
유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독립을 한 지 꼬박 한 달이 되었습니다. 늘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했던 터라 지금의 생활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항상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크고 뚱뚱한 흰 컵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식사 한번을 할 때도 몇 번이나 물을 몇 컵이나 마십니다. 그런데 내 흰 컵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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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규 에디터
2022.10.24
리뷰
공연
[Review] 21세기의 오페라는 어떤 모습인가 - 2021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21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속에서 발견한 오페라의 매력
2021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관람하기로 결정한 것은 나에게 있어 일종의 도전이었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나름 문화예술을 애호하는 편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오페라’라는 장르는 내게서 가장 먼 좌표축에 위치하고 있다고 선을 그어 놓았다. 내게 오페라의 이미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어쩐지 샹들리에가 꼭 달려 있을 것만 같은 극장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온갖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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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1.10.19
리뷰
도서
[Review] 덕분에 기분 좋게 궁며들었습니다 -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도서]
어느 한 산책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고궁의 매력
고궁을 둘러본지 꽤나 오래되었다. 4년 전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왔을 때 구경시켜 주는 정도가 다였고, 개인적으로는 아주 어렸을 때 가족과 여행 시 잠깐 들른 게 다였다. 다만, 오래된 것들을 다시 바라보고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더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고궁의 매력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면 다시 한번 둘러볼 의향은 있었다. 그러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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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디터
2021.06.17
리뷰
도서
[Review] 궁을 내 집처럼 드나들기 -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궁의 구석구석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궁궐 탐방 에세이
덕수궁 풍경 서울에는 조선의 다섯 궁궐이 있다. 나는 한 번도 궁을 잘 안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고궁과 꽤 가깝게 지내온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경복궁 경회루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 서울의 궁궐은 조선 왕조의 권위를 보여주는 건물이지만, 내게 궁은 유적보다는 공원에 가깝다. 특히 시내에 있는 덕수궁은 약속 시간이 남으면 잠시
by
도혜원 에디터
2021.06.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여전히 성장물을 보는 이유 [영화]
고독과 외로움은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기에
내가 여전히 성장물을 보는 이유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시기가 유독 불안정하고 아프게 느껴지는 건 그 시절의 우린 경계선에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경계선에 선 나이.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함이 어색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고, 어른의 세계는 한없이 속물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가장 답답한 건 이 감정의 발원을 본인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by
박정민 에디터
2021.05.10
리뷰
도서
[Review] 유물로 알아보는 중국 역사의 흐름 - 고궁의 옛 물건
중국 역사에 대한 배움의 도화선이 된 책
객관적인 역사는 없다. 기록자의 성향, 시대가 반영하려고 하는 가치에 따라 기록의 뉘앙스는 달라진다. 애초에 과거의 기록은 권력 그 자체였다. 귀족, 왕 등의 특권층만 글을 배우고 쓸 수 있었고, 서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에도 바빴다. 권력에서 밀려난 패배자, 역사의 중심에 있지 않은 서민들의 이야기는 역사의 뒤 편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편향된 정보들의
by
박은지 에디터
2021.02.13
리뷰
도서
[Review] 옛 물건들은 역사를 품에 안고 여전히 살아 숨 쉰다 - 고궁의 옛 물건 [도서]
'후!'하고 멈췄던 숨을 쉬며 먼지를 털고 일어나는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
사실 부끄럽지만 나는 중국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원체 역사에 약하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사는 괜히 더 어렵게 느껴져 서로 굉장히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그러나 이 책은 고궁의 옛 물건들을 꼽아 그 물건에 엮인 역사를 소개하는 책인 것 같아 작품을 감상하며 조금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고궁박물원의
by
유소은 에디터
2021.02.11
리뷰
도서
[Review] 내 손 안의 미술관 -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도서]
예술작품이 거쳐온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기
다수의 회화와 조각 등, 우리가 시각적 지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비교적 창작시기가 가까운 현대미술 작품들은 작가에 의해 만들진 직후 갤러리스트나 큐레이터들을 통하는 경로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작가의 사회적 지위나 예술을 하는 환경 자체가 지금같
by
지현영 에디터
2021.01.05
리뷰
전시
[Review] 시원한 장소에서 탐구의 열정을 돋우다 - 그리스 보물전 [전시]
문명의 대단함을 느끼다.
한가한 주중의 시간을 이용하여 <그리스 보물전 – 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전시를 다녀왔다. 학창시절부터 늘 어려웠던 것이 세계사였기에 많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방문했다. 또 사람이라면 응당 보물이라는 단어에 끌리는 법이 아닌가. 나는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전시장에 들어섰다. 전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확실히 ‘보물전’이라는
by
박소영 에디터
2019.07.29
리뷰
전시
[Review] 전시회를 즐기는 방법 - 그리스 보물전
유물을 발견한 학자가 추론한 것을 전시회장에서 혼자 유추해본다.
나는 중국의 신화나 일본의 신화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어쩐지 더 친숙하다. 어릴 적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 덕분이다. 나뿐만 아니라 현재 2, 30대가 된 사람 중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을 안 본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런 만큼 2, 30대의 대부분이 이 전시회에서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예술의전
by
김혜원 에디터
2019.07.29
리뷰
전시
[Review] 그리스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 - 그리스 보물전 [전시]
<그리스 보물전-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를 통해 본 그리스 문화의 매력
<그리스 보물전-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는 기원전 6,000년 경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인 기원전 323년까지의 그리스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총 9가지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전시는 그리스 문화의 서막인 에게해의 선사시대부터 시작된다. 전시는 총 9부로 구성된다 1부 그리스 문명의 서막, 에게해 2부
by
최은희 에디터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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