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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여기도 경주, 저기도 경주 - 경주기행 (2026) [영화]
경주기행, 김미조 (2026) 리뷰
※ 본 리뷰에는 영화 <경주기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옥실’과 세 딸 ‘장주’, ‘영주’, ‘동주’는 8년 전 수학여행을 떠난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의 생일을 맞아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경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얼핏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여행처럼 보이지만, 봉고차 트렁크에는 낯선 한 남자가 실려 있는데… 여행은 알
by
정희정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세상을 넓혀가는 과정 [여행]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지언정 행복하지 않을 리 없는 ‘여행’에 대하여
여행은 스트레스를 수반한다. 타인은 몰라도 나 한 사람에게만은 절대적인 문장이다. 극도로 효율을 추구하는 성향은 절대 바뀌지 않고 그것은 때로 제약이 된다. 여행,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사용할 것을 제외한 고정경비가 많이 드는 편이다. 그런 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것에는 많은 이가 동의할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생각이 점차 강박으로
by
박서현 에디터
2026.08.3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책과 문화의 도시 파주에서의 1박 2일 [여행]
헤이리 마을부터 파주 출판단지까지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파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내가 사는 곳에서 파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파주에는 아이들이 갈만한 곳이 많아서 어릴 때는 엄마 아빠를 따라 자주 가곤 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어릴 때의 추억 속 장소로만 간직하고 있던 파주를 이번에 가게 된 이유는, 내 친구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27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누가 ‘야만’이라고 이름 붙였나 - 책 '포르모사 1867' [도서/문학]
글을 열며 1867년 대만 남부 해안에 난파선 한 척이 떠밀려왔다. 그 사건은 한 섬 안에 겹쳐 있던 민족과 권력, 그리고 ‘야만’이라는 이름의 경계를 드러냈다. 미국과 청나라뿐 아니라 대만 내부의 한족 이주민과 원주민 집단도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바라봤다. 누군가에게는 자국민이 희생된 외교 문제였고, 누군가에게는 통제하기 어려운 변방의 분쟁이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들의 땅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충돌이었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시선이 이처럼 달랐던 것은 당시 대만이 하나의 사회나 하나의 정체성으로 설명될 수 없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강연이 서울 쌍문동 동네책방 생활용품에서 열렸다. 강연은 대만 공영방송 PTS의 주한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취재해온 양첸하오 기자가 진행했다. 지난 12일 열린 첫 강연에서 양 기자는 역사소설 『포르모사 1867』을 중심으로 로버호 사건과 대만 원주민의 근대, 그리고 그 이전부터 이어져온 한족 이주와 원주민 사회의 변화를 짚었다.
# 글을 열며 1867년 대만 남부 해안에 난파선 한 척이 떠밀려왔다. 그 사건은 한 섬 안에 겹쳐 있던 민족과 권력, 그리고 ‘야만’이라는 이름의 경계를 드러냈다. 미국과 청나라뿐 아니라 대만 내부의 한족 이주민과 원주민 집단도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자리에서 바라봤다. 누군가에게는 자국민이 희생된 외교 문제였고, 누군가에게는 통제하기 어려운 변방의 분쟁
by
신동하 에디터
2026.08.2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14시간 비행 중 [여행]
장거리 비행에서 일어난 일
생애 첫 미국, 생애 첫 장거리 비행, 생애 첫 긴 이별. 입국심사를 모두 마치고 이제 진짜 혼자가 됐다. 바라보는 세계를 넓히고 싶어서 세계 반대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익숙한 곳의 정든 사람들에게 예상보다 더 큰 응원을 받았고 지지가 계속될수록 마음은 묘해졌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어쨌든 이 모든 소중한 것들을 두고 나는 혼자가 되길 택했다. 고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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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영화 따라 걷기 ‘영월’ 편: 라디오스타, 왕과 사는 남자 [여행]
<라디오스타>의 온기와 <왕과 사는 남자>의 애달픈 숨결이 머무는 곳
여러 문화예술 분야들 중에서도 내가 가장 애정하는 영화. 즐겨본 영화의 실제 촬영지를 국내외로 찾아 떠나는 여정은 내게 그 어떤 경험보다도 깊고 특별한 몰입감을 선물한다. 최근 영월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거센 흥행 열풍을 타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활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 2006년 개봉해 가슴 깊이 묵직한 울림을 남긴 영화 <라디오스타>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풍향중이 알려준 돌아가는 길의 의미 [드라마/예능]
계획은 우리를 안심하게 만들지만, 그만큼 발견의 가능성을 줄이기도 한다.
우연한 말실수로 시작된 유튜브 채널 뜬뜬의 <풍향고>는 백상예술대상에서 방송 부문 예능 작품상을 받았다. 애플리케이션과 예약 없이 떠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요즘 시대와 정반대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결국 시즌 2까지 제작됐다. 시즌 2가 성황리에 종영된 후, 시즌 2의 멤버였던 지석진, 이성민, 유재석, 양세찬은 다시 모여
by
임채희 에디터
2026.08.14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 후의 미래에 휘둘리다가 70분이 순삭되어 버린 건에 대하여
어느 날 TV 속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건다.“나는 2분 후 미래의 나야. 넌 지금 2분 후의 미래를 보고 있어. 이 TV는 미래를 보여주는 타임 TV야.”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물어볼 것인가? 내일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지 물어볼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될지 물어볼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런 질문
by
양혜정 에디터
2026.08.12
리뷰
영화
[Review] 시간 속에 시간 속에 시간이 만든 역설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의 시차로 연결된 모니터가 만들어낸 시간 루프 속에서, 인물들은 정해진 미래에 순응하며 일확천금을 좇는다. 그러나 주인공 카토는 그 반복된 미래에 저항하며,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진짜 현실을 되찾아간다.
한 번쯤 거울 앞에 거울을 든 나를 보거나 엘리베이터에 마주 본 거울 속 한없이 그 속에 있는 나를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끔 그 속에 어떤 기이한 존재가 나올지 모르는 두려움도 가진 채) 이를 ‘드로스테 효과’(Droste effect)라고 한다. 이미지 안에 같은 이미지가 작게 반복되어, 마치 무한히 이어지는 듯 보이는 시각적 재귀 현상으로, 이
by
김정현 에디터
2026.08.12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미래의 주도권은 당신에게 있나요, 아니면 미래에게 있나요?
‘시간여행’ 소재는 시대를 막론하고 많이 쓰이며, 인기가 많았다. 아주 어렸을 때도, 20대 때도,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간여행은 단골 소재다. 나를 포함하여 대중은 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보게 되고, 빠져든다. 문득 이유가 궁금했다. 판타지, SF 장르 특성 때문이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사유한 결과, 다음과 같은 (나름의) 결론
by
강득라 에디터
2026.08.11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여행은 약탈과 모순에 의거하여
이렇게 모순된 감정도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실뱅 테송의 말처럼 여행이 약탈이라면 여행은 일상에서 결핍된 어떤 것을 찾으러 떠나는 것이다. (중략)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 김영하, 『여행의 이유 (개정증보판)』
by
손가인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음식
[Opinion] 경: 경주가 주: 좋다 [맛집]
경주 맛집으로 저장해두셔도 좋습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과거에는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풍경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그 도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과 특별한 경험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경주는 오랫동안 문화유적지로 기억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경주는 조금 다르다.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맛집이 생겨났고, SNS를 통해
by
김주하 에디터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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