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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상자를 쥐고 남겨진 사람들 - 상자 속의 양
누군가를 보내주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을 보내주어야 하는지가 확실해야 하니까
상자 속의 양 죽은 사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휴머노이드와 그 존재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그리고 그 경계에서 파생되는 철학적 고민. 사실 『상자 속의 양』이 다루는 문제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질문들은 오래전부터 SF 장르에서 숱하게 다루어져 왔으니까. 하지만 이번 각본집을 읽으며 조금 다
by
황수빈 에디터
2026.08.14
리뷰
도서
[Review] 상자에서 걸어나오다 - 상자 속의 양
어차피 이 애는 당신 과거의 산물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상실을 기우면 뭐가 될까. 당장의 상실이 힘들어서 했던 일들은 대체로 그 이후의 삶에 악영향으로 돌아왔기에, 상실은 상실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은 생각이다. 흔히들 말하는 '후폭풍'이란 것은 결국 제대로 상실을 겪어내는 과정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매번 상실을 겪을 때마다 달라지는 대처법에 당황한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6.08.14
리뷰
도서
[Review] 혹시 보이지 않는 것을 믿으십니까 - 상자 속의 양 [도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전하는 클래식 휴머노이드 드라마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어디까지 믿고 상상할 수 있을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당히 민감하면서도 본능적인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 물음을 던졌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고, 복구될 수 없는 현상이자 사실인 ‘죽음’이 기계를 통해 불완전하게나마 부활한다. 이 방법을 통해 부활한 건 가장 여리고 순수한 그들의 아이다.
by
김민정 에디터
2026.08.14
리뷰
영화
[Review]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옆에 미래의 나 -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2분 후의 미래에 휘둘리다가 70분이 순삭되어 버린 건에 대하여
어느 날 TV 속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건다.“나는 2분 후 미래의 나야. 넌 지금 2분 후의 미래를 보고 있어. 이 TV는 미래를 보여주는 타임 TV야.”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물어볼 것인가? 내일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지 물어볼 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게 될지 물어볼 것인가? 안타깝게도 그런 질문
by
양혜정 에디터
2026.08.12
리뷰
도서
[Review] 상자 속에는 어떤 마음이 들어있을까 - 상자 속의 양 [도서]
시나리오 만의 여백을 느끼며
보통 일반인이 영화를 접하는 방식은 영상을 통해서다. 직접 두 발로 영화관에 걸어가 2시간에서 3시간 남짓 집중하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갑자기 뜬 영화의 짤막한 영상을 접한다. 우리는 어떤 한 사람의 머리로부터 떠오른 상상을 완벽하게 시각화한 것을 만나게 된다. 살을 덧붙이거나 더 채울 필요 없이. 간혹 빈틈이 있거나 발에 걸리는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지
by
조유진 에디터
2026.08.12
리뷰
도서
[Review] 결국 양은 상자 밖으로 나오게 된다 - 도서 '상자 속의 양'
AI든 인간이든 서로에게 좋은 안녕이란 무엇일까
* 이 글은 영화 〈상자 속의 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면 최근, AI로 죽은 사람의 생전 모습을 복원해서 유족에게 보여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무대 위 고인은 살아 돌아온 것처럼 움직였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유족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그 영상을 차마 끝까지 보지 못하고 멈췄던 기억이 있다. 죽은
by
전지영 에디터
2026.08.12
리뷰
도서
[Review] 상실의 빈자리, 그리고 믿음 - 상자 속의 양 [도서]
형체 없는 믿음 속에서 느껴지는 사랑
지난 6월 10일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상자 속의 양> 각본집을 읽어 보았다. 가족과 사회의 문제를 다뤄온 고레에다 감독의 이번 신작은 사뭇 달랐다.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꺼내 들고 SF 장르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상자 속의 양』은 어린 아들을 잃은 부부가 죽은 아들과 똑같은 외모와 목소리를 지닌 휴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12
리뷰
도서
[Review] 상자에서 꺼내진 양은 정말 양이 맞았을까 - 도서 '상자 속의 양'
상자를 열어 아는 게 힘일까, 열지 않고 모르는 게 약일까
AI의 발전이 빛의 속도만큼 빨라지고 있다. 작년만 해도 챗GPT로 내가 기획한 걸 한 번 검토받는 정도였는데, 어느샌가 기획 자체를 AI와 하고 있고, 이제는 코딩도 AI가 대신 해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인공지능’하면 빠질 수 없는, 인간을 본 떠 만든 안드로이드나 인간성을 탑재한 휴머노이드처럼 상상 속에서나 마주할 만한 일들이 이젠 더 이상
by
배지은 에디터
2026.08.11
리뷰
도서
[Review] 상자 속의 양 - 보이지 않으니까, 상상하는 만큼 존재하는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상자 속의 양>을 각본집으로 만나다.
지난 6월 10일 개봉한 영화 <상자 속의 양>이 각본집으로 출간되었다. 휴머노이드에 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만의 철학적 고뇌가 담긴 작품으로, 컬러 화보와 콘티, 캐릭터 노트, 제작 과정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은 큰 사건이나 서스펜스적인 요소 없이도,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거리감을 묘사하는 것만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휴머노이드와의 동거'라는 소재
by
전주현 에디터
2026.08.10
리뷰
공연
[Review] 한 인간을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 자객열전Ⅱ, 안응칠 워크숍 [연극]
한 명의 인간은 어떻게 위인이 되는가
한 명의 인간은 어떻게 위인이 되는가? 영웅의 일대기처럼, 위인은 처음부터 위인으로 고귀하게 태어나 시련을 겪고 귀환할 것 같지만, 당연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작가 '박상현'의 <자객열전 2 - 안응칠 워크숍>은 1909년, 하얼빈 의거 이후 안중근이 수감된 뤼순 감옥과 연극 '안응칠 워크숍'의 연습이 한창인 21세기 연습실을 오가며 인간 '안응칠'에
by
양예지 에디터
2026.08.09
리뷰
도서
[Review]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 상자 속의 양 시나리오 북 [도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마저 잃어버리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 사랑한다면 붙잡아야 할까, 놓아주어야 할까? 타쿠토 죽은 사람은 대체... 누구의 것일까요? 진짜 사랑은 상대를 편히 보내주는 것일까, 붙잡는 것일까. <상자 속의 양>을 보며 처음 든 생각이
by
박아란 에디터
2026.08.09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곁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 '상자 속의 양' 시나리오 북 [도서]
'상자 속의 양' 각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도서 리뷰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들은 손에 닿는 것을 원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우리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영화를 본 뒤에 읽는 각본집은 보여주었던 것을 도로 숨겨둔 책 같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대신 내 시선이 움직이고, 문장이 스치는 동시에 머릿속에서 장면이 그려진다. 배우를 통해 어느 정도 온도가 정해진 채로 기억되던 장면이 지문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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