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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문학]
단편소설이 트렌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단편소설을 여러 편 읽었다. 그리고, 단편소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어렸을 땐 지금보다 집중력이 높았는지 긴 소설들을 곧장 읽어 내려가곤 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삼국지 이야기 등... 한 사람이 만들어낸 거대한 세상에 쉽게 잠수해 정신없이 수영하다 나오곤 했다. 강산이 한 번쯤 바뀌어가는 시간을 살
by
곽예지 에디터
2021.01.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성 영화라는 장르 [문화 전반]
여성 영화와 아닌 영화의 사이
방송실 앞에는 늘 백지가 쌓여 있었다. 점심 시간마다 진행하는 음악 방송 때문이었다. 어릴 적엔 라디오를 듣는 게 취미였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 점심 시간이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신청곡만 나왔고 금요일에는 음악과 함께 사연을 읽어주는 식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나이대 아이들에게 점심 시간에 가장 중요한 건 급식 메뉴여서 통 관심을
by
이다솜 에디터
2021.01.03
리뷰
공연
[Review] 소리가 말의 의미를 가질 때 -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내뱉는 건 소리일까 말일까?
언제나 막말을 일삼는 정상호 부장, 오늘도 회사까지 찾아온 이혼 직전의 부인 미정과 심하게 다투고는 홧김에 평소에 무시하던 계약직 이수정과 식사를 함께한다. 식사를 하고 거나하게 취해 이수정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상호.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수정의 집에 묶여있다. 상호는 수정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수정은 자꾸 자기 얘기를 상호에게 늘어놓을 뿐. 그리고
by
이다솜 에디터
2020.12.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사랑 ③ [영화]
남성 영화와 로맨스
보통 누아르, 범죄, 액션 장르로 대표되는 남성 영화에서 로맨스와 여성은 제한된 재현방식 내에서 나타난다. 영화 브이아이피(2017)에서 여성은 시체이거나 시체가 될 예정이며 혹은 폭행의 피해자로 등장했다. 여기에 선정성을 위해 적나라하게 살해 장면을 표현하고, 등장한 여성 캐릭터를 ‘여자 시체 1’ 따위로 표기해 몰매를 맞기도 했다. 또 가끔은 주인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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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사랑 ② [영화]
<불한당>의 사랑과 배신의 서사
영화 속에서 현수의 사랑은 어머니를 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수의 모든 이유는 어머니로 귀결된다. 현수가 정체를 고백하게 된 결정적 계기도 어머니에게 있다. 현수는 작전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외면한 조직 대신 어머니의 장례를 치뤄준 재호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연출에 사용된 대표적 색상 중 하나인 파랑은 언뜻 보면 현수를 나타내는 것 같지만 정확히
by
이다솜 에디터
2020.1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사랑 ① [영화]
무간도와 신세계 그리고 불한당
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015)의 히트 이후 남성 배우들이 떼로 등장해 돈, 명예, 권력을 다루는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졌다. 검사외전(2016), 프리즌(2017), 더 킹(2017)과 같은 일련의 영화들(이하 암청색 영화)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접한 <불한당>의 첫인상은 흐릿했다.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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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라스트 콜이 울리면 [도서]
혐오 속에 가려진 약자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라스트』의 작가 이시다 이라는 일곱 개의 단편 속에서 벼랑 끝에 선 인간을 어둡고 냉혹하게 그렸다고 말했다. 작가의 말처럼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중요한 무언가를 상실했거나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중 「라스트 콜」은 텔레폰 클럽을 배경으로 자아를 상실한 메구미와 윤리 의식이 부족한 카즈유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구미는 열다섯의 어린 나이부터 성매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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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2.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새봄을 맞은 윤희에게 [영화]
영화 <윤희에게> 속 성장의 메타포
인생은 종종 열차 여행에 비유된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내 마음대로 내릴 수 없는 편도행 열차.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한 열차는 쉬지 않고 움직인다. 윤희의 인생이 그랬다. 시린 추위를 견디며, 혹은 눈을 보면 떠오르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어딘지 모를 곳으로 내달리기만 했다. 영화 윤희에게(2019)는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시작한다. 열차에 탄 사람
by
이다솜 에디터
2020.11.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외된 이들을 위한 로맨스 [도서]
SF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SF’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대모험이나 지구를 침공한 외계 생명체와의 결투. 생체 실험으로 초월적 힘을 가진 인물의 일대기도 떠오른다. 포털 사이트에 SF를 검색해보면 공상과학 소설이라는 사전적 정의가 나온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SF 역시 이 정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과학보다는 공상에 조금 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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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1.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녀, 관습을 전복하다 [영화]
자윤과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영화 마녀(2018)는 10년 전 기억을 잃은 자윤이 의문의 인물들로부터 위협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박훈정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박훈정은 <마녀>를 두고 “전작들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그의 작품들은 남성 중심 서사를 다뤄왔고, 특히 전작인 브이아이피(2017)의 경우 소모적인 여성 캐릭터 사용으로 논란이 됐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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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1.1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영화 콘텐츠 속의 여성들 [영화]
여성 서사, 여성 감독, 여성 주연. '여성 영화'
지난달 개봉한 고아성, 이솜, 박혜수 주연의 기획 영화 ‘삼진 그룹 영어토익반’이 100만 명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은 1995년 을지로에서 벌어지는 여성판 레트로 ‘미생’ 영화로, 상고 출신 비정규직 직원 자영, 유나, 보람이 대리 진급을 위해 열띤 영어 공부를 시작하며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이들은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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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지 에디터
2020.11.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순정한 사랑의 말로 [공연예술]
아름다운 비극 뮤지컬 <베르테르>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의 20주년 기념 공연이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각색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2000년 초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극은 발하임에 머물던 베르테르가 처음 본 롯데에게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문학을 다리 삼아 가까워진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가 되고, 베르테르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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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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