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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천개의 파랑'을 읽고 [도서]
천개의 파랑 하늘 아래,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천 개의 파랑>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이러한 장르를 '약한 SF'라고, 나름의 언어로 정의하는데 판타지나 무협지처럼 대부분 혹은 많은 플롯이 픽션인 것이 아닌 몇 가지, 때론 한 가지의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소설을 말한다. 이런 장르일 수록 유일하게 설정된 그 판타지적 요소가 우리의 세상을 오히려 바깥에서 뚜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
by
김우현 에디터
2023.12.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올빼미', 비록 세상이 어두울지라도 [영화]
어두울지라도 눈을 크게 떠라.
거의 일 년이 된 영화다. 작년 겨울 즈음 개봉한 영화인데, 주로 OTT 등으로 영화를 보는 나로서는 드물게도 영화관에서 본 영화다. 재밌다는 친구의 평 하나만을 믿은 채 보러 간 영화 <올빼미>가 큰 여운을 주게 되어 글을 쓴다. 영화의 주 키워드를 꼽자면 '보다'이다. 주인공 경수는 밤에만 볼 수 있는 주맹증 환자다. 어두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경수
by
김우현 에디터
2023.11.14
리뷰
공연
[리뷰] 밀정리스트 - 안타까운 희생과 부조리한 현실
일제세대 독립투사들을 배신한 밀정에 대한 이야기
일제시대 독립투쟁단체인 의열단이 일본의 사이토총독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대장인 김충옥이 무기를 구하기 위해 떠난 후 돌아오지 않자 조직원들은 불안해 하며 그를 기다린다. 김충옥은 예정보다 늦게 폭탄전문가 정설진과 함께 암살에 사용할 무기를 가지고 도착한다. 그리고 암살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조직원들은 평소 서로 동지애를 과시하면
by
윤민주 에디터
2023.09.28
리뷰
공연
[Review] 우리 삶의 거울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해피엔딩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의 특성을 말한다.
한국 부조리극의 메카 산울림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짐승들의 이야기,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유명작가 이솝을 만나 그가 글로 쓰지 못한, 이 숲의 짐승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앞서 소개한 대로 산울림 소극장은 ‘부조리극’의 메카다. 몇 해 전, 산울림 소극장에서 상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했고 그 작품을 통해 ‘부조리극’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할 수
by
박서현 에디터
2023.08.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굴뚝에 속고 또 속으며. ‘굴뚝을 기다리며’ [공연]
관람 중보다 관람 후가 더 재밌는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는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부조리극이다.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이해성은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진심이 극에 녹아들어 있다. 이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은 씬과 대사가 반복되면서도 미세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거다. 이러한 점은 고만고만한 하루가 계속되지만, 그 안에서도 조금씩
by
강득라 에디터
2023.06.08
작품기고
The Artist
[두유노 의경?] 부조리
군대에는 계급에 따른 역할 분담이 존재한다.
작가 노트 군대에는 계급에 따른 역할 분담이 존재한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계급부터 가능한 행위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를 부조리라 여기며 몇몇 사람들은 선진 병영으로 바꾸려고 한다. 나도 동의했다. 구타 및 가혹행위 등이 지속되면 가뜩이나 억지로 끌려온 20대 장병들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까. 공평하고 평등한 군 생활, 평화로운 군 생활을 지향해왔다. 하지
by
이형섭 에디터
2023.05.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의자② [도서/문학]
이오네스코가 표현하는 존재론적 <공허함> 혹은 <부재>
이오네스코 - 의자① 편과 이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손님, 의자 극에 등장하는 모든 손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의자로 대체된다. 그런데 노부부는 환상에 빠져 헛것을 보는 것처럼 진짜 존재하는 사람인 양 손님들을 맞이하고, 심지어는 손님이 떨어뜨린 보이지 않는 물건을 집으려고 허리를 구부린다거나 그들에게 손키스를 받는다. 이 허상의 목격자인 관객은 마치
by
박예진 에디터
2023.0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의자① [도서/문학]
이오네스코가 표현하는 존재론적 <공허함> 혹은 <부재>
1952년 4월 22일 랑크리Lancry 극장에서 초연된 외젠 이오네스코(Eugene Ionesco, 1909~1994)의 작품, 《의자:Les Chaises》. 언제나 그렇듯 이 실험적이고 새로운 작품은 대중, 평론가들의 혹독한 비판을 마주해야 했다. 초연 당시 분노한 관객들이 입장료 환불을 요구하고 위협을 느낀 출연진이 뒷문으로 도망가는 상황까지 벌어
by
박예진 에디터
2023.0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수업 [도서/문학]
학생을 죽이는 말을 든 교수, 외젠 이오네스코의「수업」
작품은 시골에 사는 교수의 집에 한 여학생이 수업을 들으러 찾아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의 바르고 명랑하며 활기찬 학생에 비해, 교수는 소심하고 신경과민한 모습을 보인다. 종합 박사 획득을 바라는 학생에게 교수는 우선 수학을 가르치기로 한다. 교수: 일 더하기 일은? 학생: 일 더하기 일은 이죠. 교수: (학생의 지식에 놀라서) 허, 맞습니다. 학문의 깊
by
박예진 에디터
2022.12.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오네스코 - 대머리 여가수 [도서/문학]
부조리극의 교과서, 대머리 여가수가 나오지 않는 「대머리 여가수」
마틴 부인: 전 오빠한테 주머니칼을 사줄 수 있어요. 하지만 조부님께 아일랜드를 사드릴 수 있으세요? 스미스: 인간은 이동은 발로 하지만, 몸은 전기나 석탄으로 덥혀요. 마틴: 오늘 황소를 팔면, 내일은 달걀 주인이 되죠. 스미스 부인: 인생을 살면서 창밖을 봐야 돼요. 마틴 부인: 아무것도 없는 의자에도 앉을 수 있어요. 스미스: 늘 모든 경우를 생각해
by
박예진 에디터
2022.12.10
리뷰
공연
[Review] 모호하고 낯선 언어를 통해 들추어지는 사회의 부조리함 - 스메르쟈코프
헛소리로 표상되는 낯선 언어를 통해 세계를 새롭게 감각하고, 부조리함을 인지하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스메르쟈코프>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스핀오프 작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원작으로 한다. 이 뮤지컬은 스메르쟈코프가 아버지를 죽인 뒤 자살하고 난 이후의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존재론적 의미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자신은 왜 사라져야만 하는가와 더불어,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부조리에 관하여
카뮈는 말한다. 세상은 비합리적이고 이성은 합리적이라고. 그 둘이 충돌하면서 부조리가 생겨난다고. 우리 삶은 부조리로 점철되어 있다고.
내가 바라는 욕구와 세계의 대답이 일치하지 않을 때. 나는 대답을 요구하지만 세계는 기이한 침묵을 고수할 때. 나의 합리적 이성이 어떠한 결과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러한 때에 기묘한 감정을 느낀다. '나'라는 존재와 외부 세상과의 '단절'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나도 자연스럽던 행위와 사고들이 순간 낯설어지는 지점이 있다. 알베르 카
by
최원영 에디터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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