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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불편한 꿈에 대하여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영화 <아무도 모르는> GV
어느 날, 문득 영화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예매한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티켓. 웃기게도 나는 관람할 영화의 시놉시스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그저 영화제에 가본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움직였기에, 예매한 영화에 관객과의 대화(GV)가 포함된 줄도 몰랐다. 그렇게 향한 부천시청 상영관. 여전히 어리둥절한 채로 착석했던 나는
by
김지연 에디터
2026.07.17
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영화
[Review] 배척과 매혹이 뒤엉킨 세상을 헤엄치는 - 지느러미 [영화]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와 장벽으로 둘러싸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닮아있는 모습을 그린다.
같은 공간, 낯선 생명체. 사실 우리 모두는 그렇다. 오는 7월 22일 개봉을 앞둔 박세영 감독의 영화 ‘지느러미’는 바로 경계에 선 존재, 오메가와 인간을 다루는 작품이다. 다시금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로 돌아온 박세영 감독은 여러 편의 단편 영화로 주목을 받고, 첫 장편 '다섯 번째 흉추'로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본격적으로 존재
by
황지윤 에디터
2026.07.1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만화]
나를 돌보는 연습 ― 『산과 식욕과 나』가 건네는 한 끼의 시간
『산과 식욕과 나』는 평범한 회사원 히비노 아유미가 주말마다 홀로 산을 오르고, 직접 가져온 재료로 산에서 요리를 해 먹는 일상을 그린 만화다. 특별한 사건도 없다. 매 화는 산을 오르고, 풍경을 바라보고, 따뜻한 한 끼를 만들어 먹는 하루를 담담하게 따라간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아유미는 자신을 '아웃도어 걸'이 아닌 '여성 단독 등산객'이라고 소개한다.
by
곽한별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함께'를, '정'이라고 하자 [도서/문학]
배삼식의 전래동화 『지네 각시와 도라지 총각』속에 나타나는 정상성을 벗어나는 존재들의 공생과 그를 잇는 한국적인 감정인 '정'을 연결하여 설명한다.
※ 해당 도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얼굴도 곱고 심성도 고운 한 아이가 살았더랬다. 그 아이는 계모와 언니의 모진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착한 일을 하고 개구리도 구하고 불쌍한 할머니도 구하고… 그러다 훤칠한 도련님을 만나서 사랑했다지. 이를 질투한 언니가 둘을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언니랑 계모는 천벌을 받고 아이는 도련님과 행복하게
by
정진영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빛이 머무는 디스토피아 - 지느러미 [영화]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기 위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박세영 감독의 《지느러미》는 오염된 바다를 막기 위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 세워진 근미래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유전적 돌연변이로 지느러미를 갖게 된 '오메가'는 인간과 공존하지만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가고, 사회는 그들을 철저히 구분한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by
신수빈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 책 이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자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마주한다. 아침마다 오고 가는 거리, 익숙한 사람의 얼굴,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너무 쉽게 보고 빠르게 지나친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한다. 우리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말이다. 서수연 작가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보이지
by
최아정 에디터
2026.07.12
리뷰
도서
[Review] 미처 몰랐던 음성해설의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한 땀 한 땀 다시 영화를 빚는 음성해설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본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도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영화를 떠올리면 장면 자체보다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기억한다. 빗소리와 함께 밀려오던 불안,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공기의 무게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가 아니라 경험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1
리뷰
영화
[Review] 상어의 배 속에서 돌아온 이름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지워진 기록과 털복숭이 다리,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 본 리뷰는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77년 브라질. 영화는 카니발을 앞둔 헤시피로 향하는 한 남자를 따라간다. 그의 이름은 마르셀루 알베스다. 정확히는,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이 그렇다. 오프닝에서 그는 외딴 주유소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 한 가운데에는 어설프게 종이가 덮인 시체 한 구가 놓여 있고, 들개와 새들
by
이유은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나는 영화의 숭배자입니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전 세계 102관왕·160회 노미네이트 화제작 <시크릿 에이전트>가 7월 8일 개봉했다. 찬란에서 수입한 이 영화는 1977년 브라질을 중심 배경으로 전개되는 유일무이한 프리미엄 스릴러이다. 전 세계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제78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독립상영관협회상을 수상, 제83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남우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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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2026.07.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침범당하지 않은 도원, 파멸 속에서 완성되는 무결함 - 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당신은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의 가장 깊은 본질을 지켜내고 있는가.
뮤지컬 <몽유도원>을 감싸고 있는 외피는 무척이나 거칠고 잔혹하다. 인물들을 둘러싼 시대적 격변과 가혹한 운명의 톱니바퀴는 끊임없이 그들의 삶을 도려내고 짓밟는다. 얼핏 보기에 이 극은 거대한 시련의 소용돌이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게 바스라져가는 인간의 비극을 비추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 처절한 비극의 한복판에서 진정으로 목격하는 것은 처절한 패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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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7.04
리뷰
공연
[Review] 오케스트라와 밴드로 다시 태어난 게임 OST,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LEVEL UP'
오케스트라와 만나 새로워진 게임 OST, 그 무대 위 자립준비청년들도 함께 '레벨 업'
내 인생에서 게임은 빠질 수 없는 취미 중 하나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했으니, 인생의 절반도 넘게 함께해 온 셈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사실을 눈치 보며 말해야 했는데, 이제는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져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요즘은 '술 먹는 연인 vs 게임하는 연인' 밸런스 게임에서 후자를 고를 정도이니, 오히려 건강한 취미 중 하
by
배지은 에디터
202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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