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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Review] 교과서 밖에서 만난 서양미술사 -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600년 서양미술의 흐름
지난 주말, 서양 미술사의 거대한 흐름을 한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전시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을 다녀왔다. 사실 나는 미술에 대해 깊은 조예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매체이자 냄새도 소리도 없는 시각 정보만으로 감동을 전달하는 회화 작품 앞에서 전율을 경험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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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에디터
2025.11.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영화]
<괴물>과 <애프터썬>에 나타난 타인이란 달의 뒷면, 우리 시선의 이면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 영화 <굿뉴스>를 여는 트루먼 셰이디의 대사다. 이 구절을 아냐는 물음에 남자는 ‘뒤에서 어떤 지랄이 벌어지든 간에 사람은 눈에 보이는 걸 믿고, 믿으면 더 이상 구라가 아니다, 저 뉴스처럼’ 이라고 답하며 진실을 뒤에 감추어도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는 간편한 합
by
김하은 에디터
2025.11.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지금 문학이 숨 쉬는 곳은 ‘책장’이 아닌 ‘화면 위’ [문화 전반]
오늘날 문학은 활자를 넘어서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문학은 오랫동안 ‘읽는 예술’이었다. 우리는 책장을 넘기며 문장을 따라가고, 언어의 결 속에서 인물의 감정과 세계의 온도를 느꼈다. 문학은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상상하는 예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문학은 조용히 그 자리에서 움직이고 있다. 언어는 화면으로 흘러가고, 서사는 몸짓으로 번역된다. 이야기는 더 이상 활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by
김태리 에디터
2025.11.03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뜻밖의 여행지, 그라나다 [여행]
짧은 그라나다 여행 후기
그라나다는 사실 내 여행 리스트에 없던 도시였다. 스페인을 여행하기 전 조사했을 때에도 알함브라 궁전이 유명하다는 정도만 들었을 뿐,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소도시라는 후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비야에서 이동하는 여정 속에 3일을 머물기로 하면서, 이 선택이 나중에는 참 다행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세비야에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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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민 에디터
2025.09.24
리뷰
도서
[Review] 언어 밖으로 나가 생각하기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우리는 주변의 세상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인 나머지 많은 것을 놓치고는 한다. 그리고 <영혼 없는 작가>는 우리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일본어를 배웠다. 최근에는 일본어를 쓸 일이 없어 실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일본어로 일상적인 대화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정말 많다. 영어와 달리 어순이 같은 건 편하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어서 단어를 외우기 어렵지 않다. 다만 내가 직접 글을 쓰고 대화를 하게 되면 두 언어의
by
노미란 에디터
2025.09.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발 없는 새가 살았다 - 아비정전 [영화]
함께 있어도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람들
* 본 오피니언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1990. 12. 22. 사실 아비정전은 흥행 대참패로 유명한 영화다. 왕가위의 데뷔작이자 전작이었던 「열혈남아(1988)」가 화려한 액션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탓에,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은 이어지는 작품 역시 홍콩 느와르의 명맥을 이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y
이지연 에디터
2025.08.31
리뷰
도서
[Review] 경계 밖에서 시작된 나의 세계 - 데미안 [도서]
"인간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오늘날 적다"
데미안! 이 고전을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다니... 조각조각 알고 있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좋았다. 고민할 거리가 아주 많은 책이라서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의 흐름은 단순한 것 같이 보인다. 1. 어린 싱클레어.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의 구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선한 세계에서 점점
by
변선민 에디터
2025.08.13
리뷰
도서
[리뷰] 그림책 더미북 만들기 - 다섯 번째 이야기 [도서]
욕심에도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
작가님이 준비해오신 그림책은 구경도 못할만큼, 스케치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기에 치열했던 다섯 번째 시간이다. 다른 분들이 스케치로, 원화 채색으로 스텝을 오르락내리락 할 때 나는 확고한 한 발을 내딛지는 못했다. 중심 소재인 '조각'을 어떻게 이미지화할지, 실제 음식이 아닌, 단순한 색도 아닌 어떤 대상에 빗댈지가 풀리지 않다보니 그 주변의 스케치도 진척
by
임지영 에디터
2025.08.12
리뷰
영화
[리뷰] 물방울 밖 아이들의 생존법 - 수연의 선율 [영화]
아이들을 감쌀 물방울이, ‘지켜주는 통’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게 느껴졌다.
<수연의 선율>은 많은 대사나 기교 없이 아이들의 영역을 비춘다. 사랑과 보호를 원하는 수연과 선율, 그리고 사랑을 줄 권력이 있는 동시에 책임은 없는 어른들을 여름 속 아이들의 시각에서 담아낸다. “수연이는 혼자니?” “네?” “언니나 동생…. 없어?” “아, 네... 혼자예요.” “외로웠겠다.” 형제 관계를 묻는 말에 존재를 질문받는 것처럼 움츠러든
by
정영인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 밖에 있는 시인의 말 들어 보기 [도서/문학]
쓴 것과 쓰지 않은 것의 이야기
좋다는 말이 많길래 휘둘려서 산 시집이 하나 있다. 정확하게 따진다면 시집은 아니다. 시집 속 시인의 말을 모아놓은 책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시는 단 한 편도 없다. 제목은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어릴 때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말을 읽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작품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의 본질은 작가의 말에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
by
박수진 에디터
2025.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을 주는 법만 알았던 여자의 일생 [영화]
마츠코의 일생은 정말 혐오스러웠을까?
* 이 글은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줄거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독하고 있던 OTT 서비스에서 몇 년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는데 이번 달 말에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영화다. 문득 생각이 난 7월 10일 밤에 영화를 봤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2001년 7월 10일
by
김지현 에디터
2025.07.14
리뷰
전시
[Review] 우연이 준 뜻밖의 선물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장장 400년에 걸친 작품들에 대한 애정으로 큐레이팅한 플로렌스 필립스 부인과 그림에 대한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해설해주신 도슨트 분에 대해서 그 애정의 진정성에 대해 존경심을 느꼈던 하루
나는 주로 문화예술 관련 전시나 공연을 보러 갈때, 사전에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가는 편이다. 이 전시를 보러 가는 날 원래 나의 계획은 이러했다. 퇴근 후 점심을 먹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가서 2시 도슨트를 듣고, 미리 검색해 둔 근처 신상 카페에 가서 읽어야 할 책을 읽은 후 여유롭게 귀가한다. 그런데 계획대로라면, 점심을 먹고 전시장에 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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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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