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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 오래된 기도
오래된 기도의 끝, 영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곳, 기다리는 안식의 대지가
아트인사이트가 무얼까. 그 질문을 내게 던져보았어. 그러면 어김없이 내 안에서는, 나를 투영한 대답이 돌아 나오곤 하지, 내 안엔 나로 가득하거든. 말하자면, 아트인사이트는 '내게 있어' 무엇이다, 라는 대답이 돌아 나온다는 것이지. 나의 아트인사이트는 아무런 편견 없이 들어주는 귀이고 그저 품 너비 담아내는 그릇이며, 다정한 눈빛을 띤 침묵이다. 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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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3.10.14
리뷰
공연
[Review] 커다란 잘못은 커다란 이야기 뒤에 숨을 수 없음을 – 밀정리스트 [공연]
그들이 남 몰래 반성을 하였더라면
"누구도 믿지 마라! 의심하고, 경계하라!"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독립운동의 이면 속 고통스러운 역사를 마주하다. [밀정리스트]는 1929년 경성에서 일본 총독 암살 거사를 준비하는 의열단 단원들 이야기다. 일제의 탄압과 감시망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단원들은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들 앞에 상해에서 건너온 김충옥이 나타나 권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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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3.10.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책을 좋아해요 그리고 종이접기도요 [도서/문학]
도서부, 종이접기 그리고 학을 접어 달라는 귀신
얼마 전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이라는 책을 읽었다. 창비에서 진행한 ‘소설 Y클럽’이라는 이벤트에 당첨되었고, 책이 정식 출판되기 전에 나는 이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출판되기 전의 책을 받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였다. 남들보다 먼저 무엇인가를 읽는다는 것이 기대되었고, 출판 후에 바뀔 수 있는 것의 바뀌기 전 모습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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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3.06.19
오피니언
영화
20년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되는 사랑 - 애프터썬 [영화]
때론 어떤 사랑은 시공간을 뛰어넘기도 하니까
감독 샬롯 웰스의 장편 데뷔 영화이자,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수상작인 [애프터썬]은 소피와 소피의 아빠인 칼럼의 튀르키예 여행을 담아내고 있다. 오래된 캠코더에 담긴 흐릿한 모습과 캠코더 밖의 모습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이 영화는 캠코더 안과 밖의 서로 다른 칼럼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묘한 일그러짐을 느끼게 한다. 당시의 소피는 몰랐지만, 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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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 에디터
2023.06.17
리뷰
공연
[Review] 디스토피아에 피어난 공존의 가능성 – 연극 ‘태양’
우리는 모두가 다를 게 없는 같은 인간이기에 상생해야 하는 법
연극 <태양>이 2021년의 초연에 이어 올해 2월, 국립정동극장에서 재연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났다. 경기 아트센터, 경기도 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이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태양>은 바이러스로 인해 서로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된 두 갈래 인류의 모습을 통하여 인간의 본질과 인간이 추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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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3.02.21
리뷰
공연
[Review] 녹스사회에서 큐리오 회복하기 - 연극 '태양'
때로는 무자비하게 비추는 태양
1. 녹스 사회에서 큐리오 회복하기 연극 '태양'의 무대의 정중앙에는 대각선으로 빛이 비친다. 무대의 전면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고물 더미 같은 장식이 상단에 장식되어 있다. 고물 더미는 작품의 전개에 따라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때로는 그 사이에서 조명이 비친다. 국립극장에서 다시 오른 '태양'은 이전에 올렸던 내용과 주제의식을 대부분 그대로 가
by
이승주 에디터
2023.02.16
리뷰
PRESS
[PRESS] 당신의 이야기, 그리고 –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우리는 책을 읽으며 저자가 장애인으로써 경험해야 했던 특수한 체험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변화해야할 사회의 모습도 봐야할 것이고, 다른 문학작품과 산문에서 그렇듯 나의 삶을 대입해보고 보편화된 인식도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항상 고민한다. 보통 주의깊게 읽는 책들은 세 번을 읽는데 첫 번째는 아무런 배경지식이나 분석 없이 편하게 읽고, 두 번째는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면서 다시 읽고, 마지막으로는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이해하거나 특정한 부분들을 연결해가면서 읽는다. 그렇게 세 번 정도 글자가 눈에 익고 나면 나에게도 조금씩은 보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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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2.12.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영화를 본다'를 완성해내기까지 [문화 전반]
어쩔 때에는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완벽하게 연결되어 보이기도 한다.
우리 집에서 영화관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20여 분 정도 가야 한다. 이 작은 동네에 카페와 병원이 종류별로 다 있는데 영화관은 없는 게 야속하기는 하면서도 영화관에 가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싣고 나면 어쩐지 그런 사실에 감사하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버스에 앉아 가만 창밖을 내다 보면 꽤 많은 것들이 보인다. 내가 요즘 잘 가지 않은 길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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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시은 에디터
2022.10.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람 눈만 눈이냐! [미술/전시]
육체의 한계에 갇힌 인간의 틀을 벗어나게 만드는 이형구 작품의 판타지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어지게 만든다
여자 : “입장을 바꿔 놓고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남자 : “아니, 입장을 왜 바꿔요? 내 입장이 훨씬 좋은데…” ‘인생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는 [멜로가 체질]에서 썸타는 남녀가 다투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다. 그렇다. 남의 입장이 된다는 것, 그거 말처럼 쉽지 않다.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남자가 오히려 솔직하고 당당하다. 다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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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에디터
2022.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며 -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 [문화 전반]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을 비는 기도문>과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
▲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제5도살장>은 커트 보니것이라는 미국 작가가 자전적인 경험을 각색하여 탄생시킨 SF 소설이다. ‘드레스덴 폭격’이 있었던 1945년의 주요 사건을 모티프로 하지만, 화자는 시간 여행을 하며 전지적 관점에서 주인공을 관찰하여 묘사한다는 특이한 구조를 띠고 있다. 커트 보니것은 이러한 장치를 통해 블랙 유머의 효과를 극대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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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에디터
2022.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실상 유일한 장점이 수많은 단점을 무마시키기도 한다 [도서/문학]
유명한 소설이라고 해서 모든것이 완벽한건 아니다.
More than anything, the journal wanted. It wanted more than it could hold, more than words could describe, more than diagrams could illustrate. Longing burst from the pages, in every frantic lin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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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2022.01.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일본배우 덕질 8개월 차, 일본 연예계 특징 11가지 [문화 전반]
가끔은 덕질이 세계를 넓혀주기도 한다.
정녕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반일을 넘어 혐일에 가까웠던 내가 일본연예인을 ‘덕질’하게 됐다. 그간 의식적으로 불매했고 애초에 관심도 없었던 일본산 컨텐츠들을 근 8개월 간 누구보다 깊게 경험(과몰입)했다는 뜻.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생활·문화적 측면에서 한국과 가장 큰 유사성을 띈 나라. 한때 한국 연예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던 나라. 2021
by
박태임 에디터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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