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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이번이 아니면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몰라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토요일, 아빠는 먼 길을 떠났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좋아서 그날은 시간대가 맞는 기차편이 없어 아침 버스를 타야 했다. 해운대까지 버스로 5시간. 꼭두새벽부터 캐리어를 끌고 나서는 길에도 실감이 잘 나질 않았다. 난생 처음으로 일명 '부국제'를 간다. 그것도 혼자. 친구들 없이 도미토리를 이용하는 것도, 이렇게 긴 시간을 여행도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써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아
by
황수빈 에디터
2024.11.0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도시의 유령을 소환하다 - 애니웨어 애니타임, 밀라드 탕시르 감독
밀라드 탕시르의 첫 장편 영화 <애니웨어 애니타임>이 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진열된 죽음 앞에 무감각한 모든 일상이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펼친, 조동범의 시집 『카니발』의 첫 장에는 그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부산으로 떠날 당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짐을 싸면서 내용을 채 훑어보지 못하고 들고 온 그 푸른 표지의 책은 – 여행지에서 읽기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는 – 온갖 죽음의 순간과 잔해, 그림자로
by
윤아경 에디터
2024.10.26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그리고 우리는 뉴진스의 춤을 함께 추기로 했다
대표님의 수동 알고리즘으로 만난 세상 요란한 급발진 모임에 관한 짧은 역사
새벽 3시, 전주 한옥마을에서. 나는 어디 가서 내 이야기 하는 게 싫다. 나는 뭐든 아는 척하는 게 좋고, 뭘 잘 몰라서 망가질 거면 아예 재밌게 망가져서 모임의 분위기를 이끄는 게 좋다. 어색하게 혼자 앉아 있거나 바보가 되는 게 싫다. 이건 숫기가 없어 뭘 잘 주도하지는 못했던 어린 시절의 나에 대한 혐오에서 올라오는 일종의 방어 기제다. 나는 보통
by
류나윤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독립영화의 파동을 느끼다 [영화]
독립영화의 잔잔한 파동은 일상 속에서 너무 많은 자극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사실 영화를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알고 있는 영화제가 있다면 바로 전주국제영화제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고, 나도 이번에 5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방문하기 전 사람
by
송유빈 에디터
2024.05.31
리뷰
PRESS
[PRESS] 영화는 사라질 언어인가? - 2024 전주국제영화제 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두 편의 다큐멘터리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1일 개막해 5월 10일 성황리에 행사를 끝마쳤다. 올해 개막작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9),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등을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다.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 맷 존슨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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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4.05.26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프레임 바깥에서 바라보기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세상의 모든 영화인을 응원하며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5월의 첫 주 주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를 다녀왔다. 지역 기반의 영화제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트인사이트에서 영화 콘텐츠를 위주로 활동하는 에디터들과의 동행이었기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섰다. 앞서 4월부터 치열하게 벌인 티켓팅을 뚫고 잡은 영화는 <말께리다스>(2023),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선정된 <너에게 닿기를>(
by
지소형 에디터
2024.05.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물고기처럼 눈을 뜨고 잠을 자는 사람들 [영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 <우리가 눈을 뜨고 잘 때>
이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넬레 볼라츠 감독의 〈우리가 눈을 뜨고 잘 때(Sleep with Your Eyes Open)〉를 보았다. 눈을 뜨고 잠을 잔다니. 의미를 알 수 없는 그 모호한 표현과 건너편에서 수조 안의 물고기를 들여다보는 한 인물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의 몽환적인 매력에 이끌려 예매한 작품이었다. 영화는 브라질에 머무르는 세 명의 중화
by
윤채원 에디터
2024.05.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형체 없는 우월감 [영화]
속이 빈 우월감은 쉽게 무너진다.
대학에 입학하고 1학년, 교내 영화학회에 들어갔다. 소속에 대한 어떠한 우월감이었는지, 나는 영화를 단순히 재밌다, 재미없다로 평가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영화는 누군가의 절절한 인생이자 감정의 예술적인 표현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업영화라 할지라도 그것에 한순간의 즐거움 이상의 가치를 부여했다. 그리고 평소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
by
박가연 에디터
2023.08.24
리뷰
PRESS
[PRESS] 우리는 늘 선을 넘지 (1) - 2023 전주국제영화제
9박 10일간의 여정, 19편의 영화
“그리하여, 그때, 유예의 시절에, 나는 나를 가슴 뛰게 한 많은 공연을 기꺼이 기억의 무덤 속으로 넘겨 보냈다. 충분히 희미해진 뒤에, 말하자면 독자에게만큼 내게도 작품이 비실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글을 쓰기 위해서.” - 책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中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9박 10일간의 꿈만 같던 여정이 끝나고 나는 한동안 영화에 관한
by
윤아경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쿠라이 쇼지씨의 어떤 기념일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불운했지만 불행하지 않았다
나는 씨네필이 아니다. 매년 영화제에 참석하고 있지만, 절대 영화광은 아니다. 본래 씨네필이란 드넓은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지만, 나는 취향에 맞는 영화만 찾아보며 좋았던 영화만 계속해서 돌려보는 매체 오타쿠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화 편식쟁이에 가깝다. 편식쟁이에게 영화제는 자학 행위이다. 티켓팅에 실패하면 전혀 마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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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2023.05.15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거대한 무언가의 일부가 된다는 것 [공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인 지프지기로서 영화제의 일부가 되었던 경험을 담았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나를 포함한 약 450명의 자원봉사자, 지프지기와 함께했다. 지프지기로서 나는 발대식부터 10일간의 영화제, 그리고 해단식까지 거치며 영화제라는 거대한 무언가의 일부가 된 느낌을 받았다. 영화 <바빌론>의 매니가 끊임없이 열망했던 그 감각을 조금이나마 손에 쥐어본 것 같다. 이 기묘한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주 잠시 일상에서
by
박주은 에디터
2023.05.10
오피니언
공간
[오피니언] 축제를 기다리며 [공간]
축제가 나에게 주는 힘을 여러 경험과 함께 생각해보았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돌아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 총 10일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으로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작년에 관람객으로 다녀온 이후 좋은 기회를 통해 올해는 자원봉사자인 “지프지기”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원할 때까지만 해도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면접을 보았지만, 이제는 영화제를 색다르게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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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 에디터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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