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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낯선 미술관을 한 겹 벗겨내다 - 벌거벗은 미술관
나체의 미술관을 마주하고 나면 어느새 미술에 다가갈 용기가 생길 것이다.
모교 수업 중 은사님께서 '그 시대의 트렌드를 알려면 그 시대의 광고를 보라'는 이야기를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야 하며, 동시에 홍보하고자 하는 대상을 자세히 드러내고자 노력하는 광고에는 그 당시의 트렌드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이는 다시 말하자면 그 시대의 트렌드를 안다면 광고
by
김혜빈 에디터
2021.09.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한폭탄처럼 체력을 안고 살아가기
망가진 체력과 함께한 지겹고 게으른 실패의 역사
오늘은 참 계획한 일이 많은 날이었다. 아침에 지옥 같은 몸 상태로 눈을 뜨기 전까진. 졸업을 앞둔 나는 요즘 정말 많은 일에, 말 그대로 시달리고 있다. 욕심껏 부려 놓은 활동과 교육들. 졸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준비해야 하는 시험들. 4년째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은 수업과 과제들까지. 모두 시작할 때는 잘해보자는 발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처럼
by
박경원 에디터
2021.05.09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겹쳐짐
당신은 날 떠난 이의 대신이 아니야.
COPYRIGHTⓒ 2021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당신은 다른 이가 머무르다 간 자리를 매워주는 존재가 아니야. 당신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야. 당신은 날 떠난 이의 대신이 아니야. 당신은 내 일부를 지우려고 여기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야. 오히려 우리는 겹쳐지려고 여기 있는 거야. 이런저런 과거로
by
장의신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국에서 삼겹살이 지닌 가치, 삼겹살 랩소디 [영화]
각기의 음식에는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다
호감을 나타내는, 혹은 인사치레로 하기 좋은 말 중 하나는 ‘나중에 밥 한 끼 하자’라는 불투명한 약속이다. 밥을 같이 먹으면, 그 사람과 친밀감이 높아진다. 맛있는 음식으로 좋아지는 기분, 그에 따라 풀어지는 마음 덕분에 낯선 사람과의 거리가 한층 얇아진다. 음식이 친밀감을 강화하는 도구라면, 술은 그 친밀감의 정도를 심화하는 일종의 강화제, 부스터이다
by
박은지 에디터
2021.01.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과 영원의 이야기, 샌 주니페로 [영화]
'지겹게 있어줘. 절대 나를 떠나지 말아줘. 우리 같이 영원을 꿈꾸자.’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영화를 즐기지 않았던 나에게 ‘블랙 미러’는 충격적인 자극이었다. 처음 감상했던 에피소드는 시즌 4의 1회.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소리’이다. 첨단 시대의 정교한 그 소리. 회사 문이 열리고, 컴퓨터를 켜고, 녹음된 안내 음성이 흘러나오는 등 스토리 전반에서 등장하는 깔끔하고 냉철한 그 첨단의 소리는 드라마
by
류현지 에디터
2020.11.30
리뷰
PRESS
[PRESS] 우울한 일들이 겹쳐오더라도, 일단 "연결해!" - 스카팽
110분 동안의 웃음 치료
국립극단의 코미디 연극 <스카팽>이 명동예술극장에 돌아왔다. <스카팽>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으로, 이탈리아의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테(Commedia Dell’arte)’를 차용한 작품이다. 지배계층을 향한 해학적 표현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이 연극은 2020년 11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 Pourquoi pas?(Wh
by
최은희 에디터
2020.10.26
리뷰
영화
[Review] 겹겹의 시선에 맞서는 어떤 시작 - 69세
봄은 올 것이고 눈물은 빛날 것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벼운 성적 희롱부터 강간과 살인이 숨 쉬듯이 일어나는 사회이지만 이를 보편으로 일반화하지 말라는 것처럼, 엄연히 실재함에도 가려지는 진실들이 있다. 노인 성범죄의 가해 인구와 피해 인구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그 근거라는 나름의 분석 속에서 범죄 방지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
by
조현정 에디터
2020.08.28
리뷰
영화
[Review] 캔버스 위에 한 겹씩 쌓아 올리는 햇빛과 바람, "고흐, 영원의 문에서"
"그림은 이미 자연 안에 있어. 꺼내 주기만 하면 돼"
얼마 전 한 예술가의 죽음을 들었다. 작년, 작품으로 상을 받으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그였다.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했던 그의 목소리는 이제 들을 수 없다. ‘늘 깨어있던 그들, 너무 일찍 잠들다’라는 기사 글이 마음을 찌른다. 기사 아래 달린 누군가의 말은 이제 총알이 되어 날아든다. ‘그러게,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잘 먹고 잘 살
by
장소현 에디터
2019.12.30
리뷰
공연
[Review] 인생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울다가 웃다가, 나를 생각해주세요!
나는 적당하게 중장년까지만 살고 싶다. 마냥 잠에 빠져 있고 싶은 날들이 있다. 벌써부터 참 지겨운 순간들이 찾아온다. 100세 노인, ‘참 인생이 지겹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를 향해, 알란은 “지겨워요. 자다가 일어나지 못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알란이 그런 말을 읊조리고 있을 때에도, 100년이나 살아온 이 ‘운이 좋은’ 사람을 축하하기
by
박나현 에디터
2019.12.17
문화소식
전시
(~08.27) 겹의 언어 [회화, 갤러리 도스]
식물로 위장한, 수상한 신체를 그리다
겹의 언어 - 정윤영 네 번째 개인전 - Mormolyca ringens 비단을 배접한 캔버스에 먹, 분채, 석채, 아크릴, 수채 116.8×91cm_2019 식물로 위장한, 수상한 신체를 그리다 <전시 소개> Pleurothallis dilemma 비단과 장지를 배접한 캔버스에 분채, 석채, 봉채, 수채, 아크릴, 금분 112.1×145.5cm
by
박형주 에디터
2019.08.13
리뷰
도서
[Review] 출판이 힘들다고? 정말? - 출판저널 [도서]
책으로 밥값 못 버는 세상이라는 말이 드물어질 세상도 언젠가 당도하지 않을까.
출판이 어렵다는 말은 조금 지겹다. 출판업에 발을 담근 이후 지난해보다 더 낫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요즘이 출판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출판이 빛나는 것은 다양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색깔 있고 발랄한 소규모 출판사나 1인 출판사가 늘어나 반짝이기 때문이다. 책이 많이 생산되는 것보다 주제와 시각이 다양한 책이 늘어나는 게 중요할 텐데
by
정지은 에디터
2019.03.17
오피니언
도서/문학
결국은 메이저
도덕의 파괴에서 한번 더 메이저의 파괴를 욕망한다
미학론적 관점에서 나는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규칙들과 도덕이 미학의 기준이 절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어떠한 아름다운 행위가 옳은가 그른가를 논함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다른이에게 요구하려 드는 역겨운 선민의식이라 생각한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도 마찬가지이다. 충실한 성적 욕망과 난잡한 행위들,
by
김지현 에디터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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