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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불안과 결핍, 그리고 실수를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실수로 인한 죄책감과 상처, 관계의 결핍 속에서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삶을 그려낸 연극 〈플리백〉.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플리백〉은 1인 블랙코미디 여성극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후 2016년 BBC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동명의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연극과 드라마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배우이자 작가인 피비 월러브리지는 이 작품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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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현 에디터
2026.08.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평선을 결코 가운데 두지 말 것, ‘파벨만스’가 알려주는 삶의 구도 잡는 법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 거야
* 이 글은 영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 <미지와의 조우>,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대표되듯, 수십 년간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스펙터클을 안겨준 거장이다. 하지만 <파벨만스>에서 그의 카메라는 돌연 가장 내밀하고 연약했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비춘다. 영화 속 주인공 소년 '새미'의 얼굴을 하고. 그러나 이 작품의 이야기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Review] 파격적인 언행과 쉴 새 없이 터지는 냉소, 연극 '플리백'
연극 '플리백'에 대한 후기
어두운 극장 안, 일렁이는 연기와 함께 등장하는 한 여자가 있다. 그 여자는 앞으로 한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홀로 채워나갈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 나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집중했다. 그녀가 입을 여는 순간 연극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몇 번이나 깜짝 놀랐는지 모르겠다. 휘몰아치던 시간들이 끝나고 극장 안에 불이 켜졌을 때, 나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0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정의는 왜 주먹을 빌리는가 [드라마/예능]
사적 복수와 통쾌한 응징을 앞세운 드라마가 반복해서 사랑받는 이유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만난다. 법은 너무 늦게 도착하고, 조직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피해자의 목소리는 번번이 묻힌다. 그때 어디선가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 강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제도의 허락을 기다리지 않는다. 악인을 찾아내고, 응징하고, 피해자가 빼앗긴 것을 되돌려준다. 모든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거나
by
이수진 에디터
2026.07.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약함이라는 연결고리,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 [문화 전반]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효율적인 이동과 노동력을 중심으로 정상성의 기준을 세우고, 이에 미달하는 상태를 장애나 불필요한 것으로 분류해 왔다. 장애는 신체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특정 능력을 경제적 유용성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기준이 만들어낸 개념에 가깝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일상의 생활 공간으로 끌어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 도봉구 백운시장 내 책방 ‘생활용품’(우이천로 477)에서 열린 인문 프로그램 <시장에 선 철학자>다. 첫번째 회차에서는 ‘다양한 몸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주제로 자본주의적 생산성 규범과 그 안에 작동하는 배제의 구조를 다루었다. 이번 강연은 목광수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목광수 교수는 정의론과 생명의료윤리, 인공지능 윤리 등 실천윤리학을 주로 연구해 온 학자다. 그는 이번 글에서 장애를 특정 소수자의 특수한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인간 생애 전반에 내재된 ‘보편적 취약성’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존 롤즈 계약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아마르티아 센의 역량 접근법을 경유하며, 장애 윤리가 시혜나 동정이 아닌 동등한 시민의 공존을 위한 ‘보편 윤리’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효율적인 이동과 노동력을 중심으로 정상성의 기준을 세우고, 이에 미달하는 상태를 장애나 불필요한 것으로 분류해 왔다. 장애는 신체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특정 능력을 경제적 유용성으로 평가하는 사회적 기준이 만들어낸 개념에 가깝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일상의 생활 공간으로 끌어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 도봉구 백운시장 내 책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30년 전 애니메이션이 지금을 보여준다 [영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이 남긴 묵직한 질문
* 영화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는 지금, 지난 몇 년간 사회에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의 모습일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보다 인공적인 건축물이 많아졌고, 도시는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올여름도 대한민국은 무더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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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6.07.25
리뷰
PRESS
[PRESS] 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가장 거대한 기록 [전시]
바다가 언제까지나 푸를 수 있도록
자연, 오지, 탐험, 환경보호, 생명, 다큐멘터리. 단어가 하나씩 나열될 때마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하나의 존재를 떠올려간다. 속이 빈 노란색 네모를 상징으로 내세우는,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기록을 이어나가는 그곳, 내셔널지오그래픽. 비가 많이 내리는 7월의 여름날, 그들의 가장 거대한 기록을 담은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반복과 단독자라는 일상의 허위 [영화]
영화 패터슨을 통해서 일상을 연결과 다양함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는 어떻게 일상을 꾸려갈까, 라는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에 대한 질문이므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즉 일상은 늘 시간과 삶이라는 거대하고 어려운 담론에 이중으로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 관한 영화와 드라마들은 늘 우리의 시간과 삶에 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일상에 관한 허구의 이야기는 그 자체의
by
정진영 에디터
2026.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6 제30회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상영작 리뷰
NEW ERA NEW SKIN 낯선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피할 수 없는 이 거대한 변화 속 BIFAN의 대처법은 명쾌하다. 주저 없이 완전히 새로운 색을 입는 것. 기꺼이. 변화무쌍히. 1997년 '사랑, 환상, 모험'을 기치로 첫걸음을 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호러, 스릴러, SF 등 주류가 외면했던 비주류 장르 영화들을 수면 위로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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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에디터
2026.07.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성의 결혼은 왜 비즈니스가 되었을까 - 제인 오스틴의 '설득' [도서/문학]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렇듯 <설득>도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혼은 뻔한 로맨스의 결말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겪고 사랑을 확인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리듯 맞이하는 결혼. 하지만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의 클리셰 안에서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렇듯 <설득>도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혼은 뻔한 로맨스의 결말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겪고 사랑을 확인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리듯 맞이하는 결혼. 하지만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의 클리셰 안에서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를 날카
by
윤선주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리뷰] 기억이 이어지는 한 우리를 지울 수 없다 -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리뷰
영화 한 편이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화려한 액션이나 충격적인 반전 때문이 아니라, 영화가 던진 질문이 마음속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의 '시크릿 에이전트'는 바로 그런 작품이다. 최근 주한브라질대사관과 함께 열린 프리미엄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만나볼 기회를 얻었다. 시사회에는 페르난도 피멘
by
유민재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의미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삶의 의미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었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말,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는 말, 나만의 이유를 가져야 한다는 말. 우리는 의미가 어딘가에 이미 존재하고, 그것을 발견해야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곤 한다. 하지만 그런 말들을 들을수록 삶의 의미는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by
김지현 에디터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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