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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내게 쓰는 편지
같은 상황도 점차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연민하게 되는 순간. 그 감정의 변화를 낚아채고 싶어서 편지를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Conan Gray 영상이 시작이었다. A letter to myself 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코난 그레이가 본인에게 보내는 비디오 에세이이자 편지 전문이 담겨있다. 한참 코난 그레이를 유튜버로 접했을 시기에 이 영상 속 그가 말하는 진심이 좋았다. 완전히 다른 문화권에서 자라난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영어
by
노현정 에디터
2025.05.01
리뷰
전시
[Review] 이제껏 본 적 없는 또 다른 예술의 세계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무하의 세계와 그가 주는 여운을 따라 걷는 전시
나에게 있어 예술은 가까우면서도 조금은 먼 존재였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을 담아내면서도 어딘가 닿을 수 없을 듯한 그런 느낌. 수많은 장르와 깊이 있는 역사는 물론, 작가의 재능과 노력으로 쌓아온 미지의 세계가 어쩔 수 없는 간극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나의 추측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예술을 향유하는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나
by
박아란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좋은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도서]
위트와 기획력이 돋보이는 화제의 책, <좋은 사람 도감>
닮고 싶은 사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때 닮고 싶은 사람의 모습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이십 대 초반엔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 '제 몫을 잘 해내는 사람'을 닮고 싶었다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사람들을 관계를 맺기 시작한 이후로 닮고 싶은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사람', '타
by
박수은 에디터
2025.05.01
리뷰
전시
[Review] 알폰스 무하 원화전 – 아르누보의 거장을 말하다 [전시]
알폰스무하는 아르누보양식의 거장으로 포스터, 삽화, 장신구, 우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 시대의 스타일을 만든 문화예술가다.
아르누보(Art Nouveau)의 거장 알폰스 무하 여기 화려하고 예쁜 포스터 한 장이 있다. 사람들에게 광고는 메시지를 주는 역할을 하므로 내용 전달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메시지는 물론 그림 속 피사체가 눈길까지 사로잡는다면 어떨까? 예술과 상업 사이 그 어디쯤 내 이상향의 모습이 알폰스 무하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었다. 무하 스타일은 아르누보를 대
by
최아정 에디터
2025.04.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공간의 기억과 미래를 잇기: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 [미술/전시]
인사미술공간(인미공)의 25년 여정을 재조명하며 미래로 이어가는 전시
자주 방문하거나 이용하던 공간이 사라지는 것만큼 아쉬운 게 또 있을까.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보게 되곤 한다. 지역 개발의 이면에 남겨진 부작용은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공간들을 위태롭게 만든다. 원서동에 위치한 인사미술공간(인미공) 역시 임대료 상승 등의 이유로 오는 6월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하게 되었다.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미니버스
by
정충연 에디터
2025.04.2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나의 '때에 맞는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사람]
우리는 중요한 '시절인연'이었음을 깨달으며 적어내려간 글
A가 떠났다. 봄바람만 남기고 훨훨, 더 넓은 곳으로. 지금까지 나는 친한 동료의 퇴사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 현재 나는 3년 차 직장인, A는 나의 사수였다. 현직장이 첫 직장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나는 스타트업에만 있어봤던 터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수는 거의 없었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A는 나에게 처음으로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by
채수빈 에디터
2025.04.2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자연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 사회의 이분법 정의 [영화]
상류에서 쌓인 행동은 하류에 반드시 영향을 줍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에게 가까운 과거인 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한 시골 마을에 글램핑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연예 기획사 직원들과 이를 반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사건을 그렸다. 작품의 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 작품으로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작품상과 음악상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그만큼 <악은 존재
by
임유진 에디터
2025.04.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건, 건강한 육체에 깃든 맑은 정신과 웃음 [영화]
이 영화는 무섭지만, 귀엽습니다
붉은 조명, 불안감을 자아내는 음악, 사유리라고 불리는 인물의 괴이한 몸짓. 지난 16일에 개봉한 영화 <사유리>(2025)의 오프닝은 영락없는 호러 영화의 도입부다. 사유리는 작은 방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히키코모리의 삶을 사는 걸로 보인다. 사유리의 엄마는 지친 표정으로 익숙한 듯 사유리의 방문 앞에 음식을 가져다 놓는다. 과거로 되돌아가기를 염원하는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20
오피니언
미술/전시
[오피니언] 젊은 한숨이 모여든 '한바탕 불교 잔치' [미술/전시]
아직 젊은 생이 쉬어갈 작은 법당을 찾기를 - 4월 6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이 다르다는 게 문득 신기하다. 살면서 기분 좋게 느끼는 향과 그렇지 않은 향이 사람마다 별로 다르지 않을 텐데 어떻게 향에 대한 취향이 생기는 걸까? 그래서 나는 무슨 향을 특별히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니, 인센스 향이나 우디 계열의 향수를 좋아하는 것에는 비교적 명백한 이유를 댈 수 있을 것 같다. 불교 사찰에서의 기억들 덕분이다.
by
정혜린 에디터
2025.04.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카페방랑일지] 턴테이블의 시간이 흐르는 카페 - 카페 '와니타 음악감상실'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 ‘감상’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었습니다.
10만 개의 카페가 있는 대한민국의 '대(大) 카페 시대' 그 중 오직 단 하나의 카페만이 선사할 수 있는 순간은 분명 있다고 믿는 청년의 진솔한 카페 관찰 일지 01. '굳이'의 힘을 믿던 당신과 나는 부러 편리함 대신 불편함을 찾아다니던 사람이었죠. 버스를 타는 대신 걸음을 옮기고, 5분 후의 지하철이 오는 곳 대신 30분 후의 지하철이 오는 곳에
by
김푸름 에디터
2025.04.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춘일소경(春日小景) [문화 전반]
코앞에 봄이 얼쩡거리고 있다
엊그제가 청명(淸明)이었다. 하늘이 차츰 맑아지기 시작하는 절기라고 한다. 입춘이니 경칩이니, 어렸을 적 학교에서 24절기를 배울 때나 엄마가 은행에서 가져온 달력에 조그맣게 쓰인 절기를 볼 때면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쩐지 사랑스럽게 여기게 됐다. 한자와 전통이 오히려 이국적이고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하거니와, 하루하루가 지날
by
윤하원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4월 이야기 [영화]
비어있지만 왠지 곧 가득 찰 것만 같은 설렘. 햇살이 드리우는 방안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작은 나비 같은 존재감에 대해 말하는 영화.
영화를 보다 보면, 언어로 딱 정의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며 느껴지는 것도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굳이 말로 정의해 본다면, ‘시작의 순간’이라고 해야겠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오직 시작점에서만 살아있는 그 무언가의 존재감을 카메라로 담아내었다. <4월 이야기> <4월 이야기>는 대학에 새로 입학한 새내기의 대학 생활을 그린다. 우즈키(마츠
by
이경헌 에디터
20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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