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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우주 저편에서 지구까지 가는 길 - 청혼 [도서]
우주 저편에서 주인공이 별이 되어줄 너를 위해 쓰는 이야기.
우주라는 거대함, 광활함이 주는 공간성 배명훈 작가의 [청혼]은 우주에서 군 복무 중인 ‘나’가 지구에 사는 ‘너’라는 존재에게 보내는 편지체 형식의 소설이다. 처음 청혼이라는 제목을 보고 있노라면 '우주적 사랑' SF 소설이라기에 '우주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혹은 몇 백 시간 떨어진 우주에서 교신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인가라는 상상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5.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족이 다 함께 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기에 [영화]
<아따맘마>를 통해 일깨우는 가족의 소중함
3년 전,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꿈을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대학에 진학하며 쭉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올해 휴학을 하게 되면서 자취를 시작하였다. 벌써 자취를 시작한 지도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기숙사에 살 때는 학업에 집중하면서 과제에 치이기도 하고 방학 때마다 집에 가서인지 딱히 서울로 올라왔다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자취를 하
by
신은정 에디터
2024.05.1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철학과 나와서 어떻게 돈을 버시죠? [영화]
바보들의 행진 (1975, 하길종)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재밌게 봤던 영화 <바보들의 행진(1975, 하길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허진호 감독님이 직접 고른 영화였고 전진수 프로그래머와 함께 j스페셜클래스가 예정되어 있어서 기대를 가졌다. 허감독님의 개인적인 감상과 유신정권 문화통제의 요소들이 담겨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허감독님은 어릴 적 이 영화
by
강혜경 에디터
2024.05.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지름길도 고속도로도 아니지만
이십 대 끝자락, 다시 시작하다.
지름길도 고속도로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비포장도로일지 모른다. 아직은 그 비포장도로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계속하고 있다. 계속하게 되는 이유에는 순전히 좋아하고 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다름 아닌 ‘좋아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있어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잘 하는 일’
by
정윤지 에디터
2024.05.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Detachment _ 가르치고 배우며 우리는 괜찮아지길 기도한다. [영화]
영화 디태치먼트에 대한 소개글과 배움, 가르침에 대한 에디터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유난히 춥고 힘들었던 이번 겨울방학을 돌이켜보며 그때 쓴 일기를 들추어 보았다. 늘 필요 이상으로 과잉되어 느껴졌던 그때의 감정들과 기록들은, 이미 날씨가 초여름처럼 더워지고 저녁이 되면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 기분 좋게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지금의 계절에 차가운 눈의 촉감을 상상하는 것처럼 약간은 현실감이 떨어지게 다가온다. 다만 그때 적어놓았던 것 중 아
by
김정원 에디터
2024.05.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기 가보셨나요? 제주도! [여행]
나만의 제주여행정리
도착했을 땐 벌써 점심이었다. 장난스레 꺼냈던 말이 수많은 점심시간을 거쳐 구체화 돼, 가깝고도 먼 관계의 정석인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제주를 가게 된 것이다. 우리 중엔 누구도 계획 주의자가 없었다. 가고 싶은 목적지를 대강 정해뒀지만 시간 단위의, 혹은 섬세한 사전 조사 없이 준비되었으므로 어느 정도 오차가 있었더랬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자연스러움이
by
유다연 에디터
2024.05.0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싸비노, 추억이 담길 수 있는 공간을 그리는 작가 – 정승준
일상에서 발견한 풍경들과 사라지는 공간들을 그려내어 사람들을 각자의 추억속으로 이끄는 일러트스트레이터, 싸비노를 만났다.
추억을 떠올리며 우리는 추억한다. 지나온 나날과 몸담았던 공간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그린다. 한때 우리 곁에 있었던 것들은 짙은 향을 남기며 사라져가고 일상 속 스치는 잔향들은 어느 시절 어느 순간에 두고 온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추억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다. 창작의 가장 큰 동기는 그런 것들이 아닐까, 재현의 욕망. 노을지며 사라지는 하늘의 빛을
by
김인규 에디터
2024.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월이 길다는 느낌에 대한 가벼운 통찰
윤년
2월이 길다. 이상하다. 2월은 매해 가장 짧은 달인데. 이상하게 2월이 너무 길어 1월에 멈춰 있던 달력을 넘기고 나서야 아차, 했다. 하루가 더 있었다. 윤년이구나.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숨겨진 날이었다. 2월 29일을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었다. 심지어 컴퓨터도 2월 29일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날 뉴질랜드 전역의 셀프 주유소
by
조수빈 에디터
2024.04.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덜 무해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길 - 소설 <내게 무해한 사람> [도서]
모두에게 무해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덜 무해한 사람'으로 남을 순 있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난 자신 있게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너무 불행하고 무력한 사람이라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고 믿는 건 자기기만이자 오만함이다. ‘상처받은 나’에 취해 타인에게 준 상처를 보지 못하는 자기연민에 빠지는 건, 너무 끔찍하다. 모두에게 무해한 사람은 없다. 그 누구도 공격할 수 없는 둥그런 것들만
by
한수민 에디터
2024.04.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궁을 내 곳으로, 미로를 내 길로 [문화 전반]
겁이 나도 기어이 헤매는 사람이 되자. 내가 스스로 그 안에 발을 들이고 끝내 빠져나왔을 때, 헤맴의 ‘미’도, 아직 모름의 ‘미’도 모두 사라지고 오직 로(길)만 남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 테세우스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미궁에 들어가게 된다. 뛰어난 설계자 다이달로스가 만든,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 그 끝에서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당당히 미로를 빠져나온다. 영화 메이즈러너의 주인공 토마스는 미로 속에 갇히기 직전인 친구들을 두고 보지 못하고 문
by
오유진 에디터
2024.04.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명과 인구 사이의 긴장 - 시녀이야기 [도서]
생명과 인구는 이렇게나 긴장하는 개념이지만 이 세계는 염치없게도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역설(力說)하며 인구문제를 이야기하는 역설(逆說)을 자주 보이곤 한다.
숫자가 보여주지 못하는 것들 현재 한국의 합계 출생률은 0.72명이다. 출생률이 0.72명이라는 것은 의미 없는 수치일 수 있겠다. 매년, 분기마다 수치는 내려가기만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자들은 정기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 혹은 ‘아이를 낳게 할 방안’에 대한 기사들을 써낸다. 출생률은 인구구조, 부양 의존도, 노동력의 상대적인
by
진세민 에디터
2024.04.2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뿌리와 가지같이 [미술/전시]
나무와 돌, 생명과 무생물,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예술 작품의 소재와 주제로서 자연은 그 어떤 다른 대상보다도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대상일 것이다. 여기서 작가마다의 고유한 시각과 작업 방식으로 각 작품들은 차별점을 지닌다. 사비나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이길래 작가의 개인전은 자연을 모티프로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고유성을 지닌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그는 산업용 재료인 동파이프를 사용하면서 자연물을 형상
by
정충연 에디터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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