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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돌아올 수 없는 그 날의 시트콤들 [드라마/예능]
잘 살고 있나요, 가족들?
그립다, 시트콤! 요즘 내가 빠져 사는 것은 옛날의 시트콤들이다. 그중에서도 짧은 유튜브 클립으로 올라오거나 TV 재방송을 해주는 '순풍 산부인과' 그리고 '거침없이 하이킥'. 예능보다 훨씬 재밌는 옛날 시트콤들을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댓글을 보면 '시즌 2 제작해 주면 안되냐',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기억한다
by
허향기 에디터
2021.08.20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지운
지은은 이상한 세계의 연약한 어른들 속 단단함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 그 아이를 볼 때마다 경이로움을 느꼈다.
지운 지은과 기운은 그들이 각자의 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딱 한 번 크게 싸웠다. 기운이 지운이를 집으로 데려왔을 때. 백일이 넘어 갓 걷기 시작한 지운을 친엄마로부터 데려온 건 기운의 독단이었다. “보육원에 데려가기 전에 문자 보내는 거라고 하는데, 그 길로 회사에서 달려 나왔어. 이미 들어간 아이를 급하게 데려오느라 너한테 말할 시간이 없었어.” “.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18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만남
“시간이 참 빨라.” 지은이 말하면, “시간이 빠르지.” 기운이 답했다.
만남 유독 겨울치고는 날이 따뜻했다. 손대지 않은 음악의 소리가 커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펼쳐 읽고 있던 책은 오랜만에 마음에 들었기에 음악이 귀를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았지만 그대로 둔 채 책을 읽어나갔다. 그 순간이었다. 그가 지은을 부르다가 지은의 귀에 꽂힌 이어폰을 발견하고 그녀의 어깨를 톡톡, 친 것은. 지은은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계모의 정확한 뜻을 아시나요? [드라마/예능]
새로운 계모, 새로운 가족 이야기
어렸을 때 나는 ‘계모’의 뜻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나쁜 엄마’인 줄 알았다. 신데렐라나 백설 공주 같은 동화부터 장화홍련이나 콩쥐 팥쥐 같은 전래동화까지 계모는 항상 악독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구박하거나 괴롭히는 엄마는 계모라 부르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습득했던 것 같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계모의 뜻이 ‘아버지가 재혼함으로써 생긴 어
by
정다영 에디터
2021.08.05
오피니언
동물
[오피니언] 펫로스,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 [동물]
늙은 고양이 할배가 보고싶다
지난 글에서 유튜브 채널인 ‘22똥괭이네’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내 일상은 여전히 스물두마리의 랜선 고양이들로 시작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고양이들은 너무나 엉뚱해서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치지만 그런 점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말이 선뜻 나오지는 않는다. 싫어서가 아니라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다.
by
고연주 에디터
2021.08.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슬프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들 [사람]
갑자기 닥칠지도 모르는 순간을 준비하는 것은 조금 슬프지만 필요하다.
최근 부모님이 함께 울릉도 여행을 다녀오셨다. 그 여행을 잘 다녀오라며 동생과 나는 여행 용돈을 카카오톡으로 쏴 드렸다. 그런데 마음 한켠에 혹시라도 이런 여행에서 사고로 인해, 그들이 갑자기 동시에 내 인생에서 사라져 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언젠가부터 부모님의 시간은 이제 그리 많이 남지 않았음을, 그들은 늙고 있고, 노화하고
by
김요정 에디터
2021.07.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물을 통해 행복 소유하기
나에게 소중한 물건 3가지와 그를 둘러싼 행복한 기억들
난 물건에 의미부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누군가에게 기념일에 선물을 받을 때도 가격은 중요하지 않으며 나를 위하는 마음이 확연히 느껴질 때 새삼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애정이 담긴 선물은 평상시에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 나의 부정적 감정들을 환기한다는 점에서 무척 소중하다. 이와 관련하여 근래 나에게 행복과 다름없는 사물 3개를 소개하
by
신민경 에디터
2021.07.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저는 잘 지내요 [사람]
언젠가는 다 말하겠지만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볼까 고민했다. 엄마 보고 싶어, 라고 적힌 문자 칸을 보다가 휴대전화를 껐다. 아직은 마음이 이른 문자를 보내기는 힘들었다. 물 한잔을 마시고 계속해서 엄마 생각을 했다. 가부장제가 뿌리 깊은 한국 사회에서 엄마와 딸이 똘똘 뭉친, 유대관계가 깊은 모녀 관계는 흔했지만, 나는 그 안에 속하지 않았다. 엄마는 아팠고 나를 돌볼 여력이
by
신나영 에디터
2021.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찬란하고 처연한 어느가족 이야기 [영화]
사회가 왜 가족을 규정하나요. 영화 어느가족을 보고...
한국 영화가 시작된지 100주년이 되는 2019년 5월의 어느 봄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최고 권위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기점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의 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1년 전, 2018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은 일본의 시대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감독 중 한 명이라
by
박도훈 에디터
2021.06.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름 없는 가족의 조각난 이야기 [공연]
아이엠에프 이후 회복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가족을 위하여
‘아이엠에프 경제 위기’는 한국인들의 일상에 상상할 수 없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큰 상흔을 남긴 사건이다. 두산아트센터는 아이엠에프 이후에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게 된 가족을 무대에 올려 성실히 살아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랄함 가운데 보여주었다.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 발랄하고 명랑한 소녀의 모습이 연상되는
by
조혜리 에디터
2021.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증오하는 나의 딸, 그리고 나의 어머니 - 현기증 [영화]
모든 가족에게는 보이지 않는 금이 있다
비약적 사자성어, 희로애락 나는 방어 기제로 이어지는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이 표출하는 슬픔을 사랑하는 편이다. 단지 '나의 자식이 죽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갔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라는 근본적인 아픔과 분노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괴물이 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에 더 깊이 공감한다. 스스로조차 자신의 감정을 읽어내지
by
허향기 에디터
2021.06.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엄마와 함께하는 나날들 [사람]
엄마와 나의 이야기
"엄마, 언제 와?" 유년기 시절의 내 단골멘트였다. 전화기를 붙잡고 1시간에 한 번씩 엄마에게 전화를 했었다. 엄마에게 미안하지도 않았다. 그저 엄마가 언제 오는 지 정말 궁금했고,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 뿐이다. 엄마와 '함께했던' 나날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갓난 아기때부터 4살 때까지는 친가댁에서 자랐다. 주말마다 엄마와 아빠
by
신지예 에디터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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