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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우리에게는 시가 필요하다 [문화 전반]
이해하고 싶은 대상이 생기는 순간, 시를 사랑하게 된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밤이었다. 단 두 문장으로도 머릿속에 그려지는 풍경을 창을 통해 바라보며 오랜만에 시집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제니 시인의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이 시집은 아마 내가 가지고 있는 시집 중에서 가장 많이 펼쳐졌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나의 검정 에코백에 넣어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틈이 날 때마다 읽었다. 하루는 소
by
고민지 에디터
2020.07.24
리뷰
도서
[Review] 예술적 얼굴책 - 미술, 예술은 주관적이다
세상은 다양해서 더 아름답다. 모두 같지 않아서.
<예술적 얼굴책>. 관상법을 바탕으로 한 감상법이다. 얼굴을 예술의 관점으로 분석하고자 크게 얼굴, 형상, 상태, 방향으로 나누었다. 의도와 취지는 훌륭했으나, 너무 집요한 분석으로 조금 눈이 아팠다. 양기, 음기, 잠기를 얼굴, 형상, 상태, 방향에 따라 그리고 이마, 눈썹, 눈, 코, 볼, 입, 귀, 광대, 턱 등에 따라, 깊이, 넓이, 농담 등 너무
by
최지은 에디터
2020.07.06
리뷰
도서
[Review] 오늘도 스쳐간 수많은 얼굴들, 그 속의 이야기를 감상하다 - 예술적 얼굴책 [도서]
얼굴은 개인의 역사이자, 개성이다.
심오한 얼굴을 손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활용하는 비법 나는 이 책이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색안경’이 되기를 바란다. 비유컨대, 내 눈도, 그리고 창문도 다 '색안경'이다. 그리고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기왕이면 우수한 품질에 뛰어난 미학이 갖춰져, 눈을 잘 보호해주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채색해주면 좋겠다. 이를테면 세상을 납작하게 축약해버리는 ‘색안
by
주혜지 에디터
2020.06.30
리뷰
도서
[Review] 얼굴 조형학의 과감한 가설 세우기 - 도서 '예술적 얼굴책'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온갖 이야기가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얼굴 조형학의 과감한 가설 세우기 인간은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한다. 의미뿐만 아니라, 리듬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몬드리안의 작품도 대단했지만, 선과 모양이 흩어진 칸딘스키의 작품에 나는 특히 충격을 받았었다. 인간의 미적 감각은 하나의 사물 외에 존재한다. 단순하지만 익숙해질 수 없는 문장이다. 우리의 감탄을 끌어내는 감상은 본질적으로 어디에 존재하는가?
by
손진주 에디터
2020.06.26
오피니언
음악
대중음악 속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이 차용된 대중음악 4곡을 선정하여 소개, 클래식 원곡을 감상 후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10대 시절 피아노 연주에 관심이 많아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었는데, 그 당시 항상 들었던 생각이 있다. 아무리 클래식 음악이라고 해도 빠른 템포의 곡에 랩을 하면 힙합이 되고, 느린 템포의 곡에 노래를 하면 발라드가 될 수 있을 텐데 왜 사람들은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을 나누어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스스로 클래식 음악에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by
이호준 에디터
2020.06.11
리뷰
공연
[Review] 시간의 강을 타고 흐르는 공작의 춤사위 - 프랑스 로맨틱 음악의 향연 [공연]
느리고 우아한 동음 동박의 공명, 피부로 스미는 달콤한 전율의 감각
드디어 기회가 왔다. 클래식 향유 기회이다. 사실 고백하자면, 쇼팽 몇 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몇 정도만을 애호하는 나로선 떳떳이 클래식을 애호하노라 말하기는 조금 부끄러운 감이 있지만, 어땠든 기다려온 바임은 사실이다. 이 고백을 하자니 또 다른 부끄러운 이야기가 하나 떠오른다. 기억력이 원체 좋지 않은 나는 여태, 음악을 듣곤 그 제목을 까먹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환절, 과도기, 리모델링, 2020년, 나 [사람]
먹고 자고 하는 시간을 뺀다면 요즘 내 인생은 유튜브와 SNS로 요약할 수 있다. 과연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의미 없는 것에 시간을 쏟고 있었다. 유튜브 영상 30분 보는 건 자동차 6km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난 차도 없는데 일주일에 288km 정도를 운전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유튜브에서 봤다. 완전 인간쓰레기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사실 조금 맞는 것 같다.
겨울이 따뜻해서 그런가, 이번 봄은 추웠다. 생각 없이 나왔다가 후다닥 들어가서 외투를 챙겨 나오기 일쑤였다. 그런데도 훌쩍이며 다녔다. 온도를 잘못 맞추는 까닭이다. 아침에 날씨를 검색하고 옷을 맞춰 입는데도 춥거나 더웠다. 사람들은 내 모습을 보고 왜 이렇게 춥게 혹은 덥게 입었냐고 놀란다. 머쓱 웃는다. 원체 까탈스러운 성격인 것 같긴 한데, 둔해서
by
오세준 에디터
2020.05.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헤아릴 수 없어도, 헤아리지 않아도. 핫펠트 '1719' [음악]
핫펠트(HA:TFELT) 정규1집 '1719'
2020년 4월 23일, 핫펠트(HA:TFELT)의 첫 정규앨범이 발매되었다. 앨범의 제목은 ‘1719’.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그의 시간들, 어느 시절보다 혼란스럽지만 동시에 절실한 17살부터 19살의 시간들, 해가 저물어가는 푸르른 주황빛의 17~19시. 이 모든 때를 의미하는 숫자이다. 핫펠트는 같은 제목의 묶음집 또한 펴냈다
by
박소연 에디터
2020.05.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마루 밑 아리에티'를 더 의미있게 감상하게 해 줄 두 가지 Point [영화]
지브리 정주행 중인 당신에게 추천하는 글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루 밑 아리에티>는 지브리의 다양한 명작들 중에서 대중들에게 그리 손꼽히는 작품은 아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이 워낙 압도적인 탓인지, 타작들에 비해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물론 소인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판타지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에 비하면 여러모로 임팩트가 약
by
강우정 에디터
2020.04.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5점 별점 기준에 대해 생각하다 [문화 전반]
제 별점은요~
2019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감상했던 영화, 드라마, 공연, 도서를 한 번에 평가한 기억이 있다. 늘 작품을 개별적으로 평가했을 뿐,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여러 작품을 평가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때의 평가는 기준이 정말 단순했다. 총 세 단계였는데 사실상 두 단계였다. 왜냐하면 감상한 작품 /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 / 뛰어난 작품성을 넘어 나에게
by
조윤서 에디터
2020.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전히 인생은 아름다우니 - 작은아씨들 [영화]
인생은 결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것이니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19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티모시 샬라메를 만났고 <레이디 버드>로 시얼샤 로넌과 마주했다. 두 영화를 보던 날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해가 따뜻한 날,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기 위해 소극장을 찾아갔고 그 친구가 소개해 준 <레이디 버드>를 몇 달이 지나 아무도 없던 집에서
by
신유나 에디터
2020.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마음을 움직이는 시 [사람]
하상욱 시인의 시를 읽고 적어 내려가는 감상
마음을 움직이는 시 하상욱 시인의 시를 보며 ※ 하상욱 시인의 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감상입니다. INTRO '시'라는 단어를 들으면 연상되는 몇 가지가 있다. 수려한 문장 속에 은유적인 표현으로 잔잔하게 노래하는 글. 사랑의 시, 울분을 토해내는 시, 마음을 전하는 시. 기본적으로 시는 노래하듯 일정한 마디안에 단어를 배열하며 완성된다. 그러나 내가
by
유지윤 에디터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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