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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활자로 연결된다는 감각
글쓰기는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우리와 단단한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올해 두 번이나 핸드폰을 고치러 수리점에 갔다. 제법 크게 고장이 나서 핸드폰이 작동하지 않게 되는 바람에 그 길로 수리점으로 달려갔다. 그때 새 핸드폰을 구매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비축하듯 쌓아둔 메모에 있었다. 평소 공부를 하다가도,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도, 책을 읽다가도, 친구와 함께 있다가도 메모장을 열어 갑자기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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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은 에디터
2025.07.09
리뷰
도서
[Review] 발전에 대한 열망이 담긴 프로파간다적 도구 : 창의성 -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도서]
프로파간다적 도구로 쓰였던 창의성, 그 다음 스텝은 어디로 가야할까.
왜 우리는 창의성에 집착하게 되었나 : 프로파간다의 도구, 창의성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 에이브럼 노엄 촘스키 위는 몇 해 전 우연히 읽었던, 에드워드 버네이즈가 1920년대에 출간한 『프로파간다』 맨 앞장에 쓰여 있는 문장이다. 갑자기 무슨 폭력과 선전이냐 싶을 수 있다. 이 문장을 소개한 것은, 우리가 인지하든
by
강윤화 에디터
2025.07.08
리뷰
도서
[리뷰] 산만하니까 사람이지 - 창조적 영감에 대하여
산만함을 꾸짖지 않는 책, 《창조적 영감에 대하여》 리뷰
<창조적 영감에 대하여>를 처음 펼쳤을 때는, 이 책 또한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다르지 않으리라 간주했다. '느림의 미학', '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은 이미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같은 내용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지는 저자의 역량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저자는 책의 부제인 ‘천천히 사유할 때 얻는 진정한 통찰의 기쁨’을 차근차근 풀
by
원나루 에디터
2025.07.08
리뷰
도서
[Review] 산만함을 긍정적으로 승화하기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산만함을 물리치기보다, 그 속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자
["산만함을 정신의 충만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강박에서, 나아가 독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일상 속의 사소한 실수들을 보다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가볍게 털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목표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 과정에 깃든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지나쳐 버린다면 우리 삶은 너무나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 저자의 말 中 집중하지 않으면
by
김민지 에디터
2025.07.08
리뷰
도서
[Review] 산만함을 기피하는 이들을 위하여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우리 조금 산만해져 봅시다
요즘 자신을 산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진지하게 성인 ADHD 검사를 받아볼까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고, 유튜브에는 ‘집중 잘 되게 하는 플리(플레이리스트)’도 많다. 나도 집중하는 것을 정말 어려워한다. 뭔가를 찾겠답시고 스마트폰을 켰는데, 유튜브나 각종 SNS의 유혹적인 아이콘을 보면 홀린 듯 그것들을 누르게 된다. 글을 쓸 때
by
김지현 에디터
2025.07.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 조각 #1
중국 항저우
항저우, 2025년 6월 1일 오전 10시 8분 비가 오는 여행들은, 시원하다. 흐린시간들은 그곳과 잘 어울린다. 이곳도 어떠한 날은 맑고 어떠한 날은 흐릴 것이기에, 그 또한 그 장소의 경관이다. 항저우, 2025년 6월 2일 오후 1시 20분 녹차밭을 올랐다. 그럴 생각은 없었다. 나는 계속 앞사람을 앞질렀고, 땀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멈춰 선 순
by
박나현 에디터
2025.07.06
리뷰
도서
[Review] 사족 모음 -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도서]
사족을 좋아한다. 글의 큰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알면서도 작가가 굳이 욱여넣은 사담 같은 것들.
1. 사족을 좋아한다. 글의 큰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알면서도 작가가 굳이 욱여넣은 사담 같은 것들. 주석도 좀 좋아하는 것 같다. 인용 출처 같은 재미 없는 것들 말고, 문화적 맥락을 설명하느라 넣었다지만 독자의 이해를 위했다기보다는 그냥 역주의 북받쳐 오르는 애정 때문에 들어간 듯한 역주 정도를 좋아한다. 요즘은 나도 글을 쓸 때 사족 비스름한 것을 많
by
김지수 에디터
2025.07.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물방울 [미술/전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물방울, 김창열이 만든 투명한 경계 위에서 우리는 진짜 감각을 마주한다.
뮤지컬, 전시, 연주회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친구 중에 드라마광인 친구와 만나면 항상 서로를 신기해한다. 어떻게 저러지? 어떻게 이러지? 그 친구와 서로의 취미가 너무나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는 문득, 내가 무엇을 더 중히 여기는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뮤지컬, 전시나 연주회는 모두 ‘직접’ 가서
by
최선 에디터
2025.07.02
리뷰
영화
[Review] 그렇다면 시작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 그을린 사랑 [영화]
끝없는 침묵과 그것을 깨려는 용기
나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사랑’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있어 지루한 인상을 남길 뿐이다. 그을린 사랑이라니, 제목만 봐도 어딘가 정열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놓았을 법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으로 발걸음을 돌린 데에는 한 가지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 영화나 드라마를 다 보지 않아도 소위 말하는 ‘킬링
by
박아란 에디터
2025.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어 [영화]
영화 <네 멋대로 해라> 리뷰
육체적인 교감을 원하는 남성, 정서적인 교감을 원하는 여성 틈만 나면 여성의 옷을 벗기려 하며 관계를 요구하는 남성과 그의 요구를 끝까지 거절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여성. 언뜻 보면 소위 ‘티키타카’가 잘 맞는 연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파트리샤(진 세버그)의 말처럼 그들은 각자 할 말만 할 뿐, 서로의 물음에는 원하는 답을 주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는 귀
by
강채연 에디터
2025.06.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비플랫 위의 들판— 공명은 그들에게, 감각은 나에게 - 202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II. 감각 [공연]
비플랫의 따뜻한 색감 안에서 사냥과 공명, 절제와 광기를 두루 감각한 날―아레테 콰르텟과 함께한 평화롭고도 충격적인 목요일.
단단한 단어는 가끔 투명하다 ― 공연을 마주하기 전, 내가 있던 자리 아레테 콰르텟에 따르면 공명은 '사상, 감정, 행동에 대해 공감하여 그와 같이 따르려 함'이고, 감각은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이라고 말했다. 앞선 단어는 2025년의 전체 주제이며, 뒤의 '감각'은 상주음악가로서 하는 두 번째 공연의 부제다.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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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06.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에 대해 생각하기
힘을 빼는 것과 행복
3N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6월이다. 20대, 아니 10대에 나는 30대에 이렇게 자영업을 하면서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굉장히 신기한 것 같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연히 방 정리를 하다 찾았던 20살 내 계획표가 떠오른다. 수험생활을 21살에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며 대학교에 입학해서 교환학생을 가고, 조기
by
김지연 에디터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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