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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시대를 초월한 과거와 현재의 연결, 'Chet Baker Re:imagined' [음악]
쳇 베이커의 명곡을 담은 헌정 앨범이자 현대 인디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컴필레이션 앨범인 [Chet Baker Re:imagined]는 재즈와 인디 마니아라면 꼭 들어볼 만할 것이다.
쳇 베이커의 대표작 [Chet Baker Sings]는 1954년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의 첫 보컬 데뷔 앨범인 [Chet Baker Sings]는 부드럽고 섬세한 목소리로 담백한 멜로디를 표현했으며, 많은 아티스트가 레퍼런스로 삼을 만큼 독보적인 보컬 스타일을 선보였다. 시대를 초월한 명반의 발매 70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
by
김용준 에디터
2025.04.04
리뷰
공연
[Review]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 가능성의 저변을 엿보다 - 적벽
판소리와 뮤지컬과 삼국지, 도원결의 맺다
삼국지도, 판소리도, 나에겐 다소 낯설고 거리감이 있는 장르이다. 하물며 뮤지컬과의 결합이라니. 종종 <적벽>이 재밌다는 평을 듣긴 했으나, 과연 그 둘에 모두 관심 없는 내게도 재밌을까? 우려스러웠다. 그러나 막상 극이 시작되자 그 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 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한 한나라 말 무렵. 유비
by
양예지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정제된 역동성을 품은 판소리 - 적벽
판소리와 현대 무용이 결합되면
"바람이 불이 되어 적벽에서 춤을 추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 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하던 한나라 말 무렵.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획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功) 전술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대마침
by
임유진 에디터
2025.04.02
리뷰
공연
[Review] 계속 고민하고 그 결과 나아가는 것이 인간이라면 - 뮤지컬 '라이카'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에게 던지는 메시지
우주 경쟁(Space race). 1957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과 구소련이 우주 탐사를 두고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했던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이 희대의 경쟁은 소련이 미국을 제치고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를 성공시키며 촉발되었다. 곧바로 두 번째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한 소련은
by
유지현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재즈 물결, 영국 재즈 대표 주자 TOP3 [음악]
재즈가 낡고 고루한 장르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영국은 전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오랜 시간 걸쳐 쌓아온 탄탄한 음악적 토대와 새로운 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들의 유연성은 애시드, 그라임, 드럼앤베이스 등 여러 장르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재능이 넘쳐나는 영국 음악씬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한 장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재즈다. 영국 재즈는 R&
by
서예진 에디터
2025.03.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나를 움트는 죽음의 물결 속에서 [미술]
17세기에서 19세기 작품을 통해서 본 '죽음'과 '우리'의 변화
유럽 지역에서 ‘근대’라고 불리는 시기를 들여다보면, 신의 영역을 배제하고 그 흐름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근대의 심연에 '신'이라는 존재가 깊숙이 내재하고 있기에, 설령 신과 동떨어져 보이는 과학을 이야기할 때도 신을 빼놓고 근대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서 살펴보겠으나 신의 존재가 근대의 시작과 끝에 모두 중요했지만, 그 방향, 즉 신을
by
이예린 에디터
2025.03.28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내 문을 두드려줘서 고마웠어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로봇들이 그려내는 가장 인간다운 이야기
지난 주말, 간만에 아껴두었던 ‘어쩌면 해피엔딩’ dvd를 꺼내보았다. 그리고 여지없이 눈물이 흘렀다. 감히 최애 작품 중 하나로 뽑을 수 있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몇 번이나 반복 관람해서 내용을 줄줄 다 외우고 있어도 매번 속수무책으로 터져 나오는 눈물을 막을 방도가 없었다. 어쩌면: 확실하지 아니하지만 짐작하건대 ‘어쩌면’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 검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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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에디터
2025.03.24
리뷰
공연
[Review] 결국에는 ‘현재’ - 연극 워크맨
2060년의 한국에서 2025년의 한국 사회 문제를 이야기하다.
SF연극 <워크맨>이 현대인의 정신건강, 인간과 기술, 기후와 미래를 다룬 독창적인 서사로, 기술 발전과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2060년의 한국엔 우울증이 만연하다. 투신이 빈번하고 많은 이들이 ‘워크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불과 35년 후의 미래일 뿐이다. 지금의 청춘들이 중장년이 될 만큼의 시간이다. 그 시간을
by
박서현 에디터
2025.03.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향수 - 화려함과 잔혹함 사이 [영화]
라깡은 ‘욕망은 결핍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욕구(need)는 요구(demand)로 표출되고, 충족될 듯 충족되지 않는 잔여물은 욕망(desire)으로 이어진다. 그루누이의 욕망 또한 자신의 결핍에서 비롯되었다. 흔히 사람들이 ‘무취’라고 말하는 것들에서도 고유의 향을 감각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결국 자기 몸에서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치 그의 존재는 세상에서 지워진 듯 희미했다. 그는 이러한 소외감에서 벗어나고자 완벽한 향을 찾아가둠으로써 자기 존재를 증명하고자 했다.
욕망의 비극 18세기 프랑스, 생선 비린내로 가득한 시장에서 태어난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이하 그루누이)는 태어남과 동시에 버려졌다. 만약 그가 울지 않고 그대로 죽어버렸다면, 그의 존재는 오물과 썩은 내음 사이에 묻혀 흔적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살고자 발버둥 치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을 때, 자식을 버린 그의 어미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루누이는 남다른
by
백승원 에디터
2025.03.13
리뷰
전시
[Review] 간결함의 미학, 미피 - 미피와 마법 우체통 [전시]
미피는 무표정이 아니에요!
나는 어렸을 때 학교에 헬로키티 책가방을 메고 다녔고, 스누피가 그려진 물컵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장 체험학습을 갈 때면 미피가 그려진 도시락통을 들고 갔다. 이 중 내 도시락통의 주인공이자 또 다른 누군가의 추억을 장식해 주었을 캐릭터 '미피'가 어느새 탄생 70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미피와 마법 우체통'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답게 전시장 안에서
by
김지현 에디터
2025.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립서점,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도서/문학]
책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대형서점을 주로 이용하던 이들이 동네의 작은 서점에 모이는 이유는 독립 서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기획에 있을 터. 오늘은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서울의 독립 서점 두 곳을 소개해볼까 한다.
이토록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행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2030 세대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텍스트힙’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텍스트힙이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멋있다, 개성 있다는 뜻의 은어 ‘힙하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독서하는 것이 멋지다는 의미에서 등장한 말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향으로 활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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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온 에디터
2025.03.0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게임이 된 육체 - '피지컬: 100 시즌 2-언더그라운드'가 보여주는 스포츠적 미학 [드라마/예능]
<피지컬 100>은 '누가 더 강한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통해 현대 스포츠의 미학과 서바이벌 예능의 극적 연출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전통적인 스포츠가 규칙과 전략, 기록을 중요시한다면 <피지컬 100>은 라운드마다 달라지는 미션과 인위적 규칙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서 '육체'는 단순한 근력 대결의 수단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의지와 한계를 보여주는 '콘텐츠의 주인공'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예능인 '출발 드림팀'처럼 웃음을 위한 몸개그가 아니라, 실제로 뛰어난 체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진지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시청자는 스포츠적 매력, 즉, 몸이 만들어내는 최적의 움직임과 승패의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뷰와 서사 연출을 통해 리얼리티 쇼 특유의 드라마를 함께 즐긴다. 결국 <피지컬 100>은 현대인이 '육체'를 소비하고 바라보는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화론적 본능에서 비롯된 신체 경쟁은 이제 하나의 거대한 무대 위에서 극적으로 연출되고 시청자는 '진짜 스포츠' 이상의 서사와 감정에 몰입한다. 이는 곧 '게임이 된 육체'라는 표현을 통해 육체가 어디까지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이다.
'육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시대 근래 들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신체 경쟁'을 극도로 부각하는 장면이 부쩍 늘어났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체력 테스트를 하던 가벼운 예능을 지나 전문가급 운동선수나 특수부대 출신이 모여 극한의 한계를 겨루는 형식까지 등장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이다
by
오해인 에디터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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