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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단편소설 읽기 - 01. 침묵의 미래 _ 김애란 [도서]
이 소설은 차갑다. 눈살이 찌푸려지도록 냉혹하다. 다만 작가 특유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언어를 어루만지는 문장들이 아름다움을 빚는다.
나는 그들에게 미소로 답한다. 그게 우리의 직업이었으니까. 웃는 것, 또 웃는 것.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웃는 것. 그리하여 영원히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구는 것. p.133 / 《바깥은 여름》 소설을 읽고, 이전에 썼던 서평을 다시 찾아 읽었다. 그 당시의 감정,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싶어서. 일 년 전의 글이라 잔뜩 오글거리는 문장에 몸들 바를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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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빛의 속도를 넘어 닿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 [도서]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19)
“비관은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나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므로 심신이 약한 사람일수록 쉽게 빠져든다. …그런 점에서 낙관과 비관의 차이는 쉽게 힘을 낼 수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역설적인 점은 비관이 더 많은 희망의 증거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어둡고 무기력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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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2020.02.25
오피니언
쿨하지 못해 미안해
여기, 이제 막 헤어진 커플이 있습니다. 참으로 길었던 연애였습니다. 사랑한 시간보다 싸웠던 시간이 더 많았던 것만 같은 기분은 왜일까요. 어쩌면 헤어짐이 그들에겐 더 나은 결말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도대체 뭐하는 거죠? 서로의 물건을 부숴 착불로 보내질 않나, 핸드폰 요금으로 폭탄을 만들어 서로에게 떠넘기질 않나. 취한 척 실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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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연애의 비밀
영화 <최악의 하루> 리뷰입니다.
“저기요.” / “네?” “아, 되게 미인이시네요.” / “고맙습니다.” “혹시, 전화번호.......” / “네?” “저, 전화번호.......” / “크게 말씀하세요.” “전화기 좀 쓸 수 있을까요?” - 이승기’s <연애시대>(feat.Ra.D) 가사 中 - . . . 그러니까 이건 거짓말을 하는 ‘여자’가 하루 동안 거짓말을 하는 ‘남자’들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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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2.20
리뷰
영화
[Preview] 유쾌한 이야기 속 녹아든 잔잔한 위로,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불행은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곤 하지. 그래도 괜찮아, 우리에겐 서로가 있으니까"
부산에서 처음 만난 우리 이 영화를 처음 마주친 순간은 바로 작년 가을, 부산 국제영화제를 방문했을 때였다. 영화의 전당 앞에는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친구와 함께 천천히 걸으며 각양각색의 포스터를 구경하던 중, 분홍색 테두리에 흑백 사진이 담긴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활짝 웃고 있는 포스터 속 인물들을 보니 덩달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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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0.0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먹고사니즘’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서]
장강명 작가의 『산 자들』(2019)과 김세희 작가의 『가만한 나날』(2019)
‘먹고사니즘’의 탄생 ‘먹고사니즘’이란 단어가 생겼다.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경제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면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뜻한다. 봉건 사회는 붕괴되었지만, 돈에 의해 또 다른 ‘계급’이 나뉘고, 계급 사이의 벽은 견고해졌다. ‘갑’과 ‘을’의 세계가 명확하게 보이고, 돈과 권력의 환상적인 이미지가 만연한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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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영 에디터
2020.01.29
리뷰
도서
[Review] 아이디어를 구워 삶아야 할 그대를 위한, 디자인 매거진 CA 2020.01-02.
디자인 분야 이슈를 모두 담은 CA 2020년 신년호
새해를 담아 따끈따끈하게 배송된 CA를 반갑게 받았다. 매번 성실하고 신경을 많이 쓴 결과물이겠으나, 신년호라 그런지 어쩐지 이번 CA는 더욱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리퍼블릭부터 레트로, 창조적 기업가, 아이디어, 도시를 연구하는 시민 디자이너, 식음료-패키지 디자인, 현대적인 타입 디자인의 비결, 뒤죽박죽 디자인 구축사 등 이번호에 담긴 컨텐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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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에디터
2020.0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에게 '우리'란 무엇일까? [시각예술]
<올해의 작가상 2019> 박혜수 작가의 신작 "당신의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라는 단어는 나와 청자를 포함한 한 명 이상의 타인을 칭하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니 남발하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가령,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가족 이야기를 할 때, 청자는 나의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문법상으로는 ‘내 가족’, ‘내 엄마’, ‘내 아빠’ 등의 표현이 옳지만 어떤 한국인도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은 우리라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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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에디터
2020.01.23
문화소식
공연
(~01.26) 전집 [전통예술,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10년의 소리 이야기를 담아낸 한 편의 나비효과
전집 - 2020 서울남산국악당 설날특집공연 - 10년의 소리 이야기를 담아낸 한 편의 나비효과 <공연 소개> 나비의 작은 몸짓 하나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처럼, 아직은 어설프고 미약한 5인의 소리꾼들이 언젠가 큰 반향을 일으켜보자는 의지를 담아 2010년 1월 15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전집' 초연을 올렸다. 2010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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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20.01.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020년은 어떤 색깔일까 [사람]
알록달록 예뻤던 나의 2019년. 2020년은?
새해가 밝았다. 더 이상 넘길 장이 없는 2019년 달력을 보니 조금 실감이 난다. 사람들은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가거나, 일출을 보러 가거나, 클럽에서 뛰며 카운트다운을 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나는 거실에 누워 TV로 연말 시상식을 보며 지극히 평범하게 새해를 맞는다. 딱 하나 나만의 '새해맞이 행사'가 있다면, 바로 '색깔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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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호연 에디터
2020.01.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019 하반기 뮤지컬 관극 결산 [공연예술]
2019년을 마무리하며,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 관람한 뮤지컬을 정리해본다.
나는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15편, 영국에서 8편, 총 23편의 뮤지컬을 관람했다. 웃음으로, 눈물로 나의 감성을 꽉꽉 채워준 극이 있는 반면, 지루하게 다가온 극도 있었다. 하지만 뮤지컬을 관람한 모든 시간은 나에게 의미있는 경험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더 다양한 뮤지컬을 보고, 또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도전할 2020년을 맞이하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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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에디터
2020.01.06
리뷰
도서
[Review] 2019 출판 돌아보기 2020 나아가기 – 도서 출판저널 514호 [도서]
출판의 의미, 산업으로서의 출판을 이번 출판저널을 읽어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한민국 책문화 매거진의 대표적인 우수 잡지인 출판저널의 2019 송년호를 만나보았다. 잡지를 잘 읽지 않았기에 도서관에 있던 출판저널을 쓱쓱 본 적은 있었지만, 지금에서야 제대로 출판 저널을 제대로 만나보게 되었다. 송년호; 2019년 돌아보기 2019년 송년호였기 때문에 19년도 한 해 동안 출판계, 서점, 독서, 도서관계 이슈를 정리했다. 출판계 TO
by
이수진 에디터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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