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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가장 오래된 귀환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도서]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간의 방랑과 2800년 동안 되풀이된 인간의 모험과 귀환
가장 오래된 귀환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자라면서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어린이가 있을까. 필자는 고전문학 대부분을 만화책으로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러 고전 만화를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장면보다, 전쟁이 끝난 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8.14
리뷰
도서
[Review] 놀란 ‘오디세이’ 재밌었다면 ‘오디세이아’까지 [도서]
평역으로 쉽게 입문하는 고전 ‘오디세이아’
“집으로 돌아가자.”라는 문장이 주는 힘은 크다. 건물로서의 House가 아닌 마음속의 Home. 단순히 집이 아닌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 여기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20년이 걸린 남자 ‘오디세우스’가 있다. 트로이 전쟁이 10년, 이타케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이 10년. 합해서 무려 20년, 갓난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될 수 있는 시간이다.
by
최수인 에디터
2026.08.14
리뷰
전시
[Review] 미소로 벽을 허무는 예술가 - 뱅크시 : Still Here [전시]
2026 뱅크시 특별전
이름 없는 예술가, 뱅크시. 경매장에서 작품이 파쇄되는 퍼포먼스 등으로 가장 유명하며, 개인적으로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현대미술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뱅크시가 설립한 공식 기관의 인증을 받은 컬렉션들이 전시되어 있어 반갑고 흥미로웠다. 우선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디즈멀랜드'다. 살면서 처음 접했던 뱅크시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뱅크시가 20
by
김현진 에디터
2026.08.14
리뷰
도서
[Review] 혹시 보이지 않는 것을 믿으십니까 - 상자 속의 양 [도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전하는 클래식 휴머노이드 드라마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어디까지 믿고 상상할 수 있을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상당히 민감하면서도 본능적인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 물음을 던졌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고, 복구될 수 없는 현상이자 사실인 ‘죽음’이 기계를 통해 불완전하게나마 부활한다. 이 방법을 통해 부활한 건 가장 여리고 순수한 그들의 아이다.
by
김민정 에디터
2026.08.14
리뷰
PRESS
[PRESS] 상처를 준 사람을 다르게 회고할 수 있을까 - 도서 '고독의 와인'
과거의 자신에게 말을 거는 엘렌의 시선을 따라, 기억과 이해, 고독과 성장의 의미를 묻는 소설.
이렌 네미롭스키의 《고독의 와인》은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된 소설이다. 나르시시즘적인 어머니와 돈을 좇는 아버지, 사랑받지 못한 유년 시절, 프랑스에 대한 동경까지. 소설 속 엘렌의 삶은 네미롭스키 자신의 경험과 여러 지점에서 겹친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읽는 일은 한 인물의 성장사를 따라가는 동시에, 한 작가가 오래전의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13
리뷰
공연
[Review] 가면 뒤의 고백: 연극 플리백에 투영된 죄의식의 언어 – 연극 플리백 [공연]
왜곡을 멈추는 용기가 어떻게 치유와 용서로 이어질 수 있는가
연극 플리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마주하는 상실과 고독, 그리고 그 깊은 기저에 자리 잡은 죄의식을 가장 발칙하고도 정직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주인공 플리백은 가장 친한 친구인 부의 죽음과 그 과정에서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대해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지만, 이를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털어놓는 대신 끊임없이 농담을 던지고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을
by
임주은 에디터
2026.08.13
리뷰
전시
[Review] 존재 자체로 모순을 말하는 전시 - 뱅크시 : Still Here [전시]
뱅크시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
뱅크시는 유명한 예술가다. 그 사실에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가 뱅크시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 것은 유명한 런던 소더비 경매 사건 이후부터였다. 세상은 종종 뱅크시의 정체를 추론하려 떠들썩해질 때가 있었고, 현재까지 그는 '영국 출신의 백인 남성'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뱅크시에 대해 알게 된 뒤부터 지금까지 나는 그의 익명성이 갖
by
손가인 에디터
2026.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크리스마스의 온기와 그 바깥의 사람들 - Small Things Like These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
모두가 따뜻해야 할 계절에 누군가는 추위 속에 있고, 모두가 가족을 이야기하는 날에 누군가는 가족으로부터 버려져 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모른 척하며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쉬는 날 점심을 먹고 식곤증이 몰려올 즈음 영화를 틀었다. 겨울이라 그런 것인지 아일랜드의 풍경은 내내 흐리고 어두웠다. 여기에 빌 펄롱 역의 킬리언 머피는 정말 말이 없다. 대사가 적은 인물이 아니라, 거의 침묵으로 영화를 끌고 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점심까지 먹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나에게는 꽤 치명적인 조합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졸면 안될 것 같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13
리뷰
도서
[Review] 상자 속에는 어떤 마음이 들어있을까 - 상자 속의 양 [도서]
시나리오 만의 여백을 느끼며
보통 일반인이 영화를 접하는 방식은 영상을 통해서다. 직접 두 발로 영화관에 걸어가 2시간에서 3시간 남짓 집중하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갑자기 뜬 영화의 짤막한 영상을 접한다. 우리는 어떤 한 사람의 머리로부터 떠오른 상상을 완벽하게 시각화한 것을 만나게 된다. 살을 덧붙이거나 더 채울 필요 없이. 간혹 빈틈이 있거나 발에 걸리는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지
by
조유진 에디터
2026.08.12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왜 아픈 순간에 웃을까 - 플리백
배우 김규남의 1인극으로 만난 불완전한 청춘의 초상
사람은 관계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간다. 가족에게는 딸이 되고, 친구에게는 비밀을 나누는 사람이 되며, 연인에게는 사랑받고 싶은 존재가 된다. 관계의 단절이 단순히 한 사람을 잃는 일로 끝나지 않는 이유다. 누군가가 떠나면 그 사람과 함께 존재하던 자신의 일부도 사라진다. 연극 <플리백>은 관계가 하나씩 무너지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말하고 웃기는 한
by
이소희 에디터
2026.08.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도서/문학]
『이방인』에서 뫼르소는 사회와 자신의 삶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실존적 한계를 마주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생생함과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
낯선 곳에서 낯선 존재가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자신의 마음이 기댈 곳을 찾지 못한 낯선 풍경 속에서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지독한 고독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서조차 이방인이 된다면, 과연 나의 영혼이 머물러야 할 곳은 어디일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에서도, 자신의 삶에서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by
서연화 에디터
2026.08.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6펜스를 던지고 달을 쫓는 당신에게 - 달과 6펜스 [도서]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가 말하는 낭만과 예술, 그 본질적 갈망에 관하여
서머싯 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는 런던에서 안정적인 가정과 직업을 꾸리고 살아가던 중년의 남성, 찰스 스트릭랜드의 충격적인 선언으로 시작된다. 그는 어느 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내와 자식,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모두 뒤로한 채 파리로 떠나버린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화자는 그를 설득하고 추궁하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세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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