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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그림을 읽는 시간, 문장이 머무는 밤 - 그림 읽는 밤 [도서]
일상의 속도에 지쳐 시력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는 흔히 미술 작품을 ‘본다’고 말한다. 전시장에 서서 눈으로 껍데기의 색과 형상을 훑고 지나가는 행위, 즉 '볼 견(見)'의 상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술 에세이스트 이소영의 신작 『그림 읽는 밤』은 독자에게 ‘본다’는 동사 대신 ‘읽는다’는 동사를 제안한다. 여기서 읽는다는 것은 외형을 묘사하는 수준을 넘어, 그 너머의 본질을 꿰뚫어 보
by
윤희지 에디터
2026.01.1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그런데도 이상하게도, 여전히 기대를 하게 됩니다 [버킷리스트]
오늘 하루를 조금 덜 무너뜨리는 작은 바람들
4학년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이상하게 가볍게 떠 있습니다. 바람 한 번만 불어도 흩날리는 재처럼 흩어지고 있는 기분입니다. 긴 시간을 달려왔다는 사실이 몸을 한순간에 공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느낍니다. 해왔던 일들, 해나가야 할 일들, 남아 있는 것들, 정리해야 할 마음들. 모든 게 한꺼번에 공중에 흩어져 제 손에 잡히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은 채 어
by
김윤하 에디터
2026.01.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죽음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버킷리스트]
양동이를 차기 전에
에피쿠로스가 말하길, 인간은 살아있을 때 죽음을 경험하지 못하므로 그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죽어있는 상태에서는 인간의 원자 결합이 해체되면서 감각 능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죽은 상태에서 죽음을 의식할 수 없게 되므로 살았든 죽었든 죽음은 인간이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간 동네 병원에서 의사가
by
이다혜 에디터
2026.01.14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버킷리스트를 적지 않은 해 [버킷리스트]
새 노트의 첫 페이지에 버킷리스트를 적어왔던 내가, 올해는 그 목록을 쓰지 못했다.
신년이 되면 해마다 새 노트를 꺼내 첫 페이지 한편에 그해의 버킷리스트를 정리했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보고 싶은지, 아직 해보지 못한 경험들—프리다이빙, 낯선 도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못 가본 해외 페스티벌 가기 같은 것들. 그 목록을 적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일종의 다짐이자,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였다. 버킷리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취향전시의 늪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무엇인지 1위부터 4위까지 꼽아보며, 완벽하게 조각되지 않은 나의 취향을 이곳에 또 한번 전시해 본다
올해 선명히 감지되는 변화는 나에게도 '취향' 이랄 것이 생겼다는 거다. 펑키한 느낌의 재즈를 좋아하고 자기 연민이 느껴지는 인디 음악은 배척하며 덜 직관적이어도 평단이 좋다하는 영화를 보는 정도의 취향 말이다. 줄곧 취향이 있는 사람을 동경해왔다. 그동안 나에게 취향이 없었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겠지만, 나보다 훨씬 식견이 넓은 사람 앞에서 바닥이 보인다
by
임지영 에디터
2026.01.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7. 안녕하세요. '왜가리' 홍보 대사입니다.
최근 관심사가 왜가리인 사람이 왜가리 홍보하는 얘기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폰 안에 있던 사진을 정리하던 중 새 한 마리가 우두커니 서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얼마 전 산책을 갔다 우연히 보게 된 새였는데 “(얼음)땡!”을 해 주고 싶을 정도로 미동도 없이 가만 있는
by
한세희 에디터
2026.0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2만 명이 함께 앉아 있는 빨간 소파 - 웃소 에세이 '10년째 합숙 중' [도서/문학]
동심 가득한 어른들이 지켜내는 진심 어린 맑은 웃음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유튜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건전하면서도 재밌게 노는, '동심 가득한 어른들'이 있다. 바로 유튜버 "웃소"이다. 웃소의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합숙", "혼밥회식", "하찮은 대회" 등이 있다. "합숙"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장소에서 모두가 잠옷을 입고, 하고 싶은 활동을 쪽지에 적어 한 시간 단위로 무엇을 할지 뽑기로 정한다.
by
임솔지 에디터
2026.01.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2025년의 명장면
너로 인해 나는 바뀌었어
작년에 유독 마음에 와닿은 순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뮤지컬 내한 공연과 영화가 한 해에 같이 개막(개봉)하였던 <위키드> 속 한 장면이었다. 마법에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초록색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늘 사람들의 눈초리를 받던 엘파바. 마법에 큰 재능이 있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늘 사람들의 관심을 받던 글린다. 정반대
by
김민성 에디터
2026.01.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무젓가락은 왜 붙어 있을까 [문화 전반]
젓가락에 관한 어수선한 고찰
새해 첫 주말,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럴 때면 종종 가는 곳 중 하나가 백화점 지하의 식품관. 아무것도 살 게 없을 때도 가끔 식품관에 가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한다. 바글바글한 불특정 다수의 인파를 가르며, 식당과 팝업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음식들을 헤집고 다닐 때 느껴지는 풍족함과 온기란. 김밥을 좋아하는 내가 식품관에서 항상 들르는
by
김지민 에디터
2026.0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3주 동안 매일 영어 공부를 했다
영어를 매일 곁에 두었던 3주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당연하게도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이 없어서일 것이다. 공부를 예로 들어보면, 1부터 5까지만 알던 사람이 갑자기 곱하기와 나눗셈을 할 수는 없다. 이처럼,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기도 할 뿐 더러, 한 번 했다고, 곧바로 내 것이 되지도 않는
by
원나루 에디터
2026.0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포기할 결심
포기에는 시작보다 더 큰 결심이 필요하다
2025년은 포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한 해였다. 아무리 노력하고 이어가려고 애써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고, 포기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며,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는 시간이었다. 흔히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에는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시작은 대개 미지의 영역에 대한 희망
by
이소영 에디터
2026.0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필름 카메라 좋아하세요?
사람들이 모두 필름 카메라 하나쯤은 가지고 다녔으면 좋겠다. 필름 값 너무 비싸니까.
언제나 가방이 두둑한 ‘보부상’인 내게 늘 빠지지 않는 소품이 있다면 그건 바로 카메라다. 특히나 여행을 가는 날이면 투박하고 무거운 필름 카메라를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다 쓰고 나면 필름을 손수 갈아줘야 하는 수고스러움,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을 만나보기 위해 따로 스캔 작업을 거쳐야만 하는 귀찮음. 다음 사진을 위해 상시 구비해 둬야 하는 만만찮은 가
by
채혜인 에디터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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