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엇을 통해 주로 위로를 얻는지 곰곰이 돌이켜본다.
사람의 정신 상태가 불완전할수록 일시적인 쾌락에 집착하게 된다던데, 확실히 만사가 귀찮고 우울하고 피로한 시기일수록 동물적인 본능, 감각에 의존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배달 음식을 마구 시켜 먹거나, 하루 종일 영상물들을 접하며 현실을 도피해버리거나, 필요 이상의 늦잠, 늦장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좀 더 양질의 방식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억지로라도 사람들을 더 만난다.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정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행위를 하게 된다. 진정한 위로는 때때로 강제성과 긴장감이 동반되어야 한다. 더불어 타인의 삶을 엿보고, 함께 하는 그 시간이 건강한 자극제로 작용하기도 하고 내가 의외로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에 큰 위안을 얻기도 한다.
보다 더 프리미엄화된 위로의 방식에는 운동, 독서, 공부가 있다. 이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인간은 무엇인가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나, 집중하고 있을 때 마음에 큰 평안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앞선 방식들보다 훨씬 본질적이면서도, 남는 게 있는 위로의 방식이라 볼 수 있다. 당연하다. 결과적으로 내면과 외면 모두 한층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
상황과 때에 따라 우리는 각기 다른 방식의 위로를 적용할 수 있다. 우리네 인생이 어떻게 매 순간 바르고, 건강하고, 의젓하고 예쁘기만 하겠는가. 우리는 때로 못난 말을 하고, 후회할 만한 행동을 저지르고, 그럼에도 다시 용서받으며 살아간다.
넘어지고 상처받고, 쉬어 가더라도 완전히 주저앉아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리고 다시 씩씩하게,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