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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이토록 한국적인, 이토록 아픈, 이토록 근사한 - 새들의 무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뛸 거야, 연극 <새들의 무덤>
연극 <새들의 무덤>은 올해 초연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10년은 더 올린 극처럼 농익은 극이었다. 재연, 삼연, 사연 아니 돌아오는 해마다 만나고픈 이야기다. 아직도 극장에서 받은 충격과 설렘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글을 쓴다. 텅 빈 극장을 가득 메우는 심장소리 공연장에 들어가면 보이는 무대이다. 소품 하나 없이 껌껌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대체 무슨 이야기
by
이강현 에디터
2020.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낭독회를 다녀와서. [문학]
읽는 사람으로서 이 기억들을 적지 않으면 왠지 시소 위에서 계속 미끄러질 것 같은 기분이 내내 들었다.
지난달 말 낭독회를 다녀왔다. 참여한 인원이 10명 남짓 되는 작은 낭독회였다. 저녁을 먹고 서점에서 마련한 행사 공간에 들어갔다. 그 공간에는 편안함도, 비장함도 아닌 데면데면한 공기가 들어차있었다. 어떤 시를 읽기 위해 평일의 저녁에 사람들은 모인 걸까.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은 김희준 시인의 시였다. 지난 9월 10일 김희준 시인의 첫 시집 『언니의
by
조원용 에디터
2020.10.05
오피니언
패션
[Opinion] 나는 누구, 여긴 ODG? "You were a kid once" [패션]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질문하고 이별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힙합 가사를 쓰는 브랜드 채널이 있다?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별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힙합 가사를 쓰는 브랜드 채널이 있다?' 기존의 TV 광고를 유튜브로 플랫폼만 전환하는 정도의 온라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기업 및 상품 브랜딩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SNS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전환하는데 성공하는 케이스가 늘어나면서 이제 대부분
by
정다경 에디터
2020.09.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키리시마가 누구인지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
중심축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성장통,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학생들에게 학교는 세상의 전부일 때가 많다. 단순히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 속 모든 것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부활동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방과 후에도 부딪혀야 하는 일본의 고등학교는 특히나 그렇다. 수업 시간이 끝나도 벗어날 수 없이 얽혀 있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학교는 작은 사회가
by
한민희 에디터
2020.09.14
리뷰
영화
[Review] 여름, 모두의 잠잠한 흔들림 - 여름날
누구에게나 유배된 시간이 있다.
이곳이 아닌 저곳은 언제나 새롭다. 너무 익숙해져서 지긋지긋한 이곳을 떠나 다른 저곳으로, 사람들은 언제나 떠나고 싶다. 빽빽한 도시를 떠나 탁 트인 곳으로 가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시멘트를 벗어난 초록의 풍경을 보며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까. 승희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거제도로 내려왔다. 거제도는 고향이기 때문에 승희에게 완전한 ‘저곳’은
by
진수민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도서]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자살 토끼>라는 책을 아는가. 오랜만에 본가로 내려와 책장을 둘러보니, 고등학생 때 봤던 <자살 토끼>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글쓰기 과외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토끼에 대한 것이다. 글자는 없고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책이라 그런지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나라 가운데 보편적인 생각을 잘 담
by
김승윤 에디터
2020.07.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누구의 꿈인지 모를 '꿈의 기업' [문화 전반]
누가 원한 '꿈'의 기업이었나
네이버 월요일 웹툰 ‘꿈의 기업’(문지현 작가)은 중의적이다.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꿈의 기업’이자 ‘꿈’으로 돈을 버는 ‘꿈의 기업’인 드림코퍼레이션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작품 속 세상은 기술이 발달하여 대부분이 사람들은 일자리도 구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곳이다. 기계와 로봇이 일을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기득권에 해당하지 않는 인간은 들러리로
by
이승희 에디터
2020.07.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부조리함을 뛰어넘은 현실, '누구세요' [공연예술]
개인의 삶에 살아숨쉬는 권력, 권력은 사람의 물질화를 불러온다.
연극 <누구세요> 2020.07.01.~2020.07.05. 주최 주관 제작 프로젝트 마디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울리는 전화기를 들고는 묻는다. ‘누구세요?’ 연락처에 찍혀있는 지인과 그렇지 않은 낯선 이.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현대의 각박한 대인관계를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이 연극은 꽤 고찰적이다. “여보세요?”라는 말을 주고받았을
by
이보현 에디터
2020.07.1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누구의 언어
새겨진 기록이, 새겨준 감각
“어쨌든 요즘 애들 같지는 않아.” 집에서 혼자 머리를 자르고 있다는 말에 수화기 너머로 낯선 목소리가 옅게 튕겨져 나왔다. 엄마의 친구분 이랬다. 본론으로 돌아가, 엄마의 염색 가운을 빌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뒤, 친구분들께 짧은 인사를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어느 미용실을 가든 항상 숱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 머리카락을 붙들고 멍하니 가위질을 하며 지
by
박소연 에디터
2020.07.01
리뷰
도서
[Review]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옮긴이 말의 일부이다. 이 문장이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친구들의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책을 펼쳐 몇 장 넘기다 보니 내가 생각했
by
곽미란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함께 읽으'시'죠] 1편 -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문학]
나와 다르게 말하는 모든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때로는 같게 말하는 모든 존재와 다르게 말하기 위해서. 우리, 함께 시를 읽자.
이 세상에서 ‘시’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마셜 매클루언은 오래전에 ”미디어는 메시지(message)이자 마사지(massage)“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그와는 다른 맥락에서, 시는 메시지이고 또 마사지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연마해온 말하기 기술을 동원하여 어떤 취지를 가장 놀라운 방식으로 전달할 때의 시는 ‘언어를 통한 메시지’이고, 말들
by
김인규 에디터
2020.06.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테이블(2016) -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영화]
마음 가는 길, 사람 가는 길 다른 우리네 인생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 영화 더 테이블은 2016년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영화이다. 김종관 감독은 특유의 잔잔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대표작으로 <최악의 하루>, <페르소나>등이 있다. <더 테이블>도 김종관 감독 특유의 잔잔하지만 여운이 깊게 남는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정
by
정윤경 에디터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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