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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누군가의 아름다운 다이어리 읽기 [문화 전반]
내가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이유
순정만화를 좋아한다. 초등학생 때는 한 권당 300원씩 사흘을 대여해주는 만화방에서 용돈을 털었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야후 코리아에 접속해서 무료로 풀리는 책들을 웹으로 탐독하곤 했다. 그래도 역시 재생지만이 주는 빳빳한 냄새와 낱장을 넘길 때의 그 감촉, 앉은 곳 주변에 기형적으로 보일 만큼 높고 삐뚤게 책을 쌓아두고 그 더미 속에 갇혔을 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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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교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랑을 하다 [드라마]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에 대하여
친구들이 그렇게 추천해줘서 본 드라마, 멜로가 체질 개인적으로 으로 넷플릭스가 있지만 잘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비교적 드라마보다 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넷플릭스에는 영화보다 드라마가 많은 이유와 드라마는 비교적 길게 방영하기에ㅇ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멜로가 체질'은 많은 친구들의 추천이 있던 드라마여서 그런지 머릿속에 자꾸
by
엄승화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군가에겐 현실이기에 더욱 두려운 [영화]
부력(Buoyancy), 2019, 로드 라스젠 감독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난 14살 캄보디아 소년 차크라(삼 행). 브로커의 사기 행각으로 불법 어선에 끌려간 그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는 하루 22시간의 강제 노역을 시작한다. 영화는 배가 바다 위를 가르는 광경을 30초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줌 아웃한다. 배에서 멀어지고 또 멀어져도 화면에 펼쳐지는 것은 오로지 망망대해뿐이
by
김수이 에디터
2021.01.2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추리 전쟁의 서막을 연 '추리 게임: 크라임씬2' [예능]
누군가 추리 예능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고개를 들어 <크라임씬2>를 보게 하라
어려서부터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추리와 게임을 좋아했다.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려 단서를 찾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실마리가 풀릴 때마다 사건 아래 감춰진 비밀에 다가서는 쾌감은 강렬했다. 이는 게임과 같았다. 잘 짜인 스토리와 완벽해 보이는 트릭을 볼 때면 가슴이 뛰었다. 탐정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판단력, 이를 논리적으로 엮
by
문지애 에디터
2021.01.23
리뷰
도서
[Review] 꿈꾸는 그 날을 향한 걸음 -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벌써 그 내일' 은 '지금 멈춰 서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 하나씩 미루어지는 동안 봄은 다 끝나버린 것 같습니다 (중략) 당신은 이미 다 알고 있을 테지만 한번 들은 이야기를 다시 전해 듣는 것과 이미 보았던 영화를 돌려 보는 것을 나는 좋아합니다 당신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과 내가 당신에게 했던 말들을 당신의 목소리로 다시 들어보는 일 나는 이제 예전만큼 자주 걷
by
윤희지 에디터
2021.0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핸들을 쥐기 위한 그의 고군분투 [영화]
김씨 표류기, 2009, 이해준 감독.
사랑보다 먼저 넌 나를 사랑하라 했잖아 너도 그거 못하잖아 우리를 돕고 싶어 위 가사는 2018년 9월 발매된 김사월의 정규 2집 앨범 1번 트랙, <로맨스>의 후렴구이다. 신보에 있어 첫 번째 트랙이란 전 앨범을 들어볼지 말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당시의 나는 저 후렴구의 가사를 한참이나 곱씹다 곧 전곡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접했던
by
김수이 에디터
2021.0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군가의 '인생 영화'를 보았다. [영화]
2021년, 영화 <레옹>을 보셨나요?
나의 노트북 배경화면 한 켠에는 ‘명작’, 누군가의 ‘인생영화’라 불리는 영화 리스트가 있다. ‘고전’ 영화인 <대부>와 <시네마 천국>부터 시작해서 현대작인 <어바웃 타임>까지. ‘명작’, ‘인생영화’는 개인의 취향과 대중성이 적절히 섞여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했고, 2021년이 되어서야 리스트의 1번 작품을 ‘꺼내먹었다’. 첫 번째 영화 <레옹Leon>
by
신재희 에디터
2021.01.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삶에 먹혀버릴 때, 체념 증후군의 기록 [사람]
체념 증후군에 빠진 아이들
유난히 기운이 나지 않는 날이 있다. 할 일은 태산이지만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좋아하는 취미조차 귀찮다. 이 상태가 영영 지속될 것만 같다. 앞으로 나의 인생이 이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 순간 삶의 의미를 잃고 영원토록 천천히 침잠되며 죽음을 맞이하는 억겁의 시간을 떠올린다. 이 의미 없는 모든 것들에 이제껏 내 시간과 정
by
김유라 에디터
2020.12.30
리뷰
도서
[Review] 바이러스 재난 앞에 누군가를 시를 적었다. – 지구에서 스테이 [도서]
이것 또한 전부가 될 수 없고 언젠가 지나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모두가 ‘스테이’하는 삶을 당분간 지속해야한다. 이 지구에서 나를 위해 서로를 위해.
벌써 1년이 지났다. 계절은 어김없이 변하고 변함에 따라 자연스레 옷의 두께와 길이도 달라졌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만큼은 그대로였다.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린다. 잠잠해질 기미를 보였던 여름과는 달리 추울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은 눈치 없이 강해진다.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지금의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지 않을까싶다. 현재도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by
정윤지 에디터
2020.12.3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내 여행의 계기는 사람 [여행]
어떤 장소가 누군가와의 기억으로 덧입혀진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살면서 처음으로 혼자 세 달 간 해외여행을 떠났다. 몇 가지 계기가 있었다. 혼자 긴 여행을 해보고 싶었고 지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발을 딛고 싶었다.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스페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친구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스페인과 주변 나라들을 포함한 장기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첫 도시는 바르셀로
by
신소연 에디터
2020.12.19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가 골라 준 시를 읽는다는 것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시가 주는 따뜻함과 든든함
끝날 기미가 없는 전염병과 지속된 단절. 실업, 취업난. 어두운 말들로 얼룩지는 미래. 일 년 앞은 물론이고 한 달 앞조차 내다보기 어려운 요즘. 불안정함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잘 사는 것이 어렵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카테고리가 감성 에세이로 가득 차는 걸 보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로가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뿐인 위로는 듣고 나서
by
박경원 에디터
2020.11.29
리뷰
도서
[Review] 삶의 지원군이자 동행자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도서]
활자가 문학이 시가 내 위안이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마음을 가누기 힘든 순간을 맞기도 한다. 불안하고, 외롭고, 혼란스럽고, 버겁고, 모호하며 권태로울 때. 그리고 그런 날은 대개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레 찾아온다.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술을 진탕 마신 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이유 모를 외로움에 휩싸이기도 하고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보낸 뒤 이부자리에 누워 눈을
by
강안나 에디터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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